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주실령에서

꽃구름언덕 11 849
주실령에서                꽃구름언덕                 
                                         

주실령에 오르면 세속은 멀고멀다             

전설 같은 옛 이야기 모아

햇살처럼 뿌려 놓은 듯 갈꽃들 빛난다

산천을 나는 새들은 자유를 노래하는데

내 잊혀진 노래도 다시 배우고 싶다

싸리 꽃 애잔히 피고

은하계 닮은 마타리 꽃 한창인데

산같이 살고 싶던 소망

산꽃처럼 살겠다던 다짐들은
 
세상 물결에 쓸려 어디로 가고

긴 세월 희미하게 고요함을 잊었는가?

선달산은 예대로이인데

그림 같던 산마을 호수에 잠겼구나!

곱디곱던 꿈들도 갈아 앉았는가?

약수 물 한잔에 흐린 마음  씻어내니

가을 맞는 눈빛은 노을을 닮았어라




<사진을 클릭하시면 주실령과 호수가 다보여요.
지난 일요일 다녀왔어요,>


11 Comments
서들비 2004.09.22 00:17  
  무릉도원같은 아름다운 곳에 다녀오셨군요.
공평하신 하나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임승천 2004.09.22 04:32  
  주실령이 어디 있나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군요.꽃구름언덕님은 너무 좋은 곳을 많이 알고 계시군요. 아름다움은 더욱 고운 아름다움을 만들어간답니다. 지금 이 마음도 주실령 한 자락에 서서 그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꽃구름언덕 2004.09.22 07:27  
  임승천선생님! 안녕하세요?
주실령은 경북봉화에 있습니다.
강원도와 가까운 곳이구요.
주실령을 오르기전 여기보이는 호수(저수지)를 지나면
세조의 피부병이 나아서 유명해진
<오전 탄산약수탕>이 연중 전국에서
신비의 체험을 하러오는 곳이고
그 약수탕에서 높은 고개를 하나 오르면
선달산 자락에 주실령입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곳입니다.
놀러오시면 약수 한잔 대접할께요.
아름다운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유담 2004.09.22 08:56  
  꽃구름 타고 멋진곳을 다녀오셨군요.
도시에서 부대끼는 사람들의 고달픈 꿈보다는
옛향수를 느끼시나 봅니다.
떠나온곳도 그립고, 지나간 때도 그립고, 그리고 사람도...
그래도 좋은 곳을 다니시고 이렇게 표현하시는 감성을 지니신걸요.
멋진 모습 기억에 남습니다. 건강하세요.
산처녀 2004.09.22 13:49  
  너무나 아름다운 꽃구름언덕님
아이디가 아름다워서인가 ?사람이아름다워서인가?
아름다운 글에 아름다운 사진풍경 너무나도 넘처나는 감성에 탄복하지 않을수없군요
나비 2004.09.22 15:17  
  여유롭게 아름다운곳 다니시는 꽃구름언덕님!
너무 부러워요!
낼 또 오실래요?ㅎㅎ
장미숙 2004.09.22 16:50  
  아름다운 곳마다 함께 하시는
꽃구름언덕님은 축복 받으신 분이세요~

문화게릴라 2004.09.22 22:32  
  예전에 봉화농협에 들르곤 했었는데
일 때문에 가는 출장길이어서 늘 아쉬웠지요
음...청송에서 안동 봉화 현동으로 이어지는
절경들이 눈에 선합니다
꽃구름언덕님의 마음을 본 것 같은 사진...
시도 참 곱군요  ^^
문화게릴라 2004.09.22 22:34  
  아참, 요즘도 청송의 꽃돌이 있더군요
올 여름에 청송에 잠시 다녀 왔었습니다
그곳이 고향인 친구와 함께요
그런데...봉화에는 아직도 벌꿀이 많이
나오나 모르겠군요 ^^
꽃구름언덕 2004.09.23 00:37  
  제가 여유가 있어 이리 다니는것이 아니오라(예전엔 유랑인?이었지만)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아 가까운 곳이고
또 한 이 가을이 저 들꽃들이 저를 가만히 두질
아니하니 잠시라도 마음을 좀 쉬게하고 싶었지요.
모든 고운님들의 사랑의 마음 간직합니다.
그리고 여기 봉화에 품질좋은 벌꿀은 모다 이
천혜의 들꽃에서 나오지요. 아직도 여전히.......
이리로 지나시는 길에 그냥가시면 아니되는 줄 모두 아시기 바랍니다.
 
꽃구름언덕 2004.09.23 17:37  
  아참, 저기 호수에는 정답던 집들이 모두 수몰되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올가을에도 조상들을 찾아 주실령을 오르겠지요.
무릇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오나니
세월이란 산천의 변함없음에 비하면 얼마나 변하는지요?
나비님! 내가 가면 그대는 오늘밤도 가을 바람 부는
청량리 역 주변 어느 커피숍에서 졸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가고 싶어도 참았다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