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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나그네

유랑인 15 786


갯벌 나그네


이경종


잔잔한 바다밑 휘돌아 날고 들어
밀려왔다 잦아지는
갯벌 이야기

바다밑에 강물은
그 언제부터의 흐름을 이어 가는지
한강의 발원은 맑기도 하리라만
긴 여정은 끝인 듯한 바다에 이르면
또 다른 강.. 바다밑의 강
속속들이 가슴태운 검은 갯벌사이
피안의 강

갯벌 나그네
쏙 뽑아내는 조개 하나... 억겁의 한 비늘..
낙지 한 마리에 여덟가지 전설
갯벌 언덕을 따라
삶의 조각을 줍는다
꿈을 줍는다.
전설을 잉태한 영혼을 줍는다.

그리고 다시 탁한 물이..
강을 덮는다.


15 Comments
하늘곰 2004.09.04 12:29  
  시인 유랑인으로 소개 될날이 멀지 않아보입니다.
흑백사진의 조화가 무언가 고향을 바라보는듯하네요.
좋은 사진, 좋은 글,그리고 님의 열정이 담긴 노력이 큰 결실이 되어 돌아오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곰 2004.09.04 12:30  
  글구!
벙개 펑크는 쪼매 섭하요 형님!
유랑인 2004.09.04 12:39  
  죽을 죄를 진건 안다..

ㅎ보고도 싶었구...  혼자 불쑥 갈려다 번개 함 쳐본거야..

암튼 번개는 번개일 뿐 ^^ 

혼자라도 갈려구 했지..몸이 너무 안좋더라... 너무 피곤해서 운전하고 그 밤에 갔다 한잔하구 설 깨서 새벽에 올 컨디션이 도저히 자신없어서..

봐 주라~~
가을여자 2004.09.04 12:47  
  오랫만에 보는 흑백사진..사진작가 이경종님 작품이라지요?
톰돌 2004.09.04 13:24  
  아~~~~~그래서 펑크가 난거구낭
그나저나 우째 갈수록 몸상태가 그러니
걱정이우~^^
바다 2004.09.04 14:58  
  내 이러실 줄 알았습니다.
날로 무르익어가는 그 시샘이  시샘이  날려구 하네요
근데 저 뻘밭엔 조개나 낙지가 없나봐요
단 한사람의 나그네만 있을뿐 ㅎ ㅎ
서봉 2004.09.04 19:43  
  너무 멋진 유랑님!
항상 가까이 할 수 있음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가을과 함께 모든 것 다버리고 바람과 함께 유랑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나비 2004.09.05 02:33  
  흑백사진도 멋지고 시도 멋지십니다!
곧 시인으로 등단하시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서들비 2004.09.05 02:39  
  갯뻘는 생명을 키우고,
나그네는 삶을 줍고,
유랑님은 멋을 줍고.............
가 곡 2004.09.05 06:58  
  다른 하늘이
우리 하늘 보면

참 정스러워
부러워 함 박힌 건

어람 -
사진 안 정경처럼

고독 일수 있고
유랑 떠날수있는 멋쟁이 들이기 때문이리...

생각을 줍고
하늘 바다를 흔드는 시심 부럽습니다 !!
장미숙 2004.09.05 14:10  
  풍부한 감성으로의 시와 사진 작품..
많은 이들의 가슴을 가을이게 할 거에요~
꽃구름언덕 2004.09.06 00:53  
  오랜동안 실르 써오셨으니 사진도 그리 시처럼
찍으시는게 아닐까요?
정말 좋은시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성성모 2004.09.06 15:17  
  사진과 시,
시와 가곡,
사진과 시와 가곡,
시와 사진과 가곡과 유랑인
어느것도 멋 아닌게 없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부자십니다.
유랑인 2004.09.06 17:11  
  감사합니다 .. 성성모님.
 집에서 구박받는 부자라서 문제지요  ㅎㅎㅎㅎ

좋은 말만 해주신 여러 님들 ..
그 뒤에 열심히 하란 말 잘 듣고 있습니다.  ^^

모두 행복하세요..
유담 2004.09.06 23:36  
  늦게나마 작품감상 잘했습니다.
군대시절 초병근무때가 생각납니다.
저멀리 서해의 바다로 이어지는 끝없는 갯벌의 해안선...
흑백의 사진속에 그시절의 회상이 절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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