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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박은옥/봉숭아 *~

..... 4 1212
dmsdk.gif♡~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
우리 누이 손톱..
020701-bong.jpg
봉숭아 꽃잎으로

물들인 손톱을 보면

누이가 생각납니다.

마당 구석에 핀 꽃잎을 정성스럽게 따서

백반과 함께 찧어 손톱에 올려놓고는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남아 있기를 기도하던 누이.

중년이 다 된 누이는 올해도 설레는 마음으로

딸아이와 함께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일 것입니다...-펌-




♣ 봉숭아 물들일때.... ♣
♣ 삽짝옆에 제 맘대로 자라난 봉숭아가 꽃을 피웠습니다,
온 식구가 봉숭아가 핀 이야기를 할즈음,
엄마가 봉숭아의 붉은 꽃잎과 파란잎을 따다.
백반과 소금 그리고 뒤란의 고목에서 매미껍질을 떼어와,
모두넣어 돌위에 올려놓고 꽁꽁 빻아서,
우리들의 손톱에 물을 들여 주었습니다,..0061.gif

육남매 모두에게 정성스레 손톱에 묶어주면,
우리들은 묶어준 피마자잎이 빨질세라 조심했습니다,
무명실로 감아맨 손가락이 아려왔지만
예쁜게 물들기를 기대하며 참았습니다.
봉숭아 예쁘게 물든 손톱을 뽐내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펌- ..

darasina.gif

food3.gif

♬.. 별 사이로 맑은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
고운 내 님 웃는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

lover2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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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음악친구♬ 2004.08.25 23:47  
  옛날 동아리MT가서 늦은밤 기타반주에 맞춰 부르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때 참 좋았는데...
감사 합니다 ^.^
바 위 2004.08.26 03:51  
  난 선생님...

다녀 가셨소ㅡ
불러도 수줍어하니 낸 모르오만...
존 글 고맙네유...

음악선생님도 '
간만 이네요...
수하들 잘크지요...
이상.../
유랑인 2004.08.26 10:47  
  음악친구~~
언제 내가 기타 쳐줄테니 한번 불러 보갔소? ^^
... 2004.08.26 16:59  
  .....·´″'`°³оΟ♥наррч′Йıсё Ðау′♥Οо³°`'″´·

◈ 부재(不在) ◈

詩: 김춘수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歲月)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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