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쁨... 그리고 사랑의 아픔

바다 2 1732


매일같이 검사하는 아이들의 일기장 속에는
갖가지 보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이기에 
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사랑해 주시라고 올려 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두들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이성 간에 사랑을 할 때만이
이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맞아 오래 머무를 때
그 때 아름다운 사랑의 싹이 트겠지요

초등학교 2학년인 이 순수한 여덟 살짜리  소녀에게도
이성의 사랑이 찾아와 남자애는 그저 기쁘고
여자애는 벌써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언제나 아픔도 함께 하는 것일까요?
 
깜찍하고 예쁜 우리 지영이에게 앞으로도
또 찾아올 사랑이 많을 텐데
벌써 진한 사랑의 아픔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포로가 되어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 지영이...
앞으로 지영이에게 찾아오는 사랑은  기쁨만 있기를 간절히 빌면서...
그리고 사랑을 할 땐 삼각관계는 절대로 피하기를 바라면서...

<종욱이의 일기>
2002. 12. 12  목  맑음

주제 :지영이의 고백

 나는 오늘 내 여자친구 이지영에게
내가 지금까지 숨겨왔던 것을
당당하게 털어놓고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2교시 때 오늘 지영이가 불러서 거기로 가보니
나에게 눈을 감아 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난 지영이를 쳐다보면서 눈을 감았다
그 순간!
지영이는 나에게 볼에다 **뽀뽀**를 해주면서 도망갔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얼굴을 씻을 때 **뽀뽀**한 곳을 씻지 않았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  어쩌지... 종욱이는 정말로 행복하겠네


<정훈이의 일기>
2002.12. 13. 금  맑음

이지영에게
안녕! 나 정훈이야
널 만나면 내가 너에게 공주병이라고 놀린 것 미안해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자
미안해!
너 앞에서 당당하게 말로 해야 되는데
편지로 써서 너에게 준다는 게 좀 그래
그런데 요즘 나와 종욱이가 널 만나면 부끄러워지고 얼굴이 빨개진다
왜 그럴까?
그 이유 좀 알려줘 지영아
아참! 이 편지는 너만 읽기
난 널 믿는다
또 널 좋아해도  2002.12.13. 정훈이가

정훈이가 -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일기에 써 놓음
편지 겉봉에 이렇게 쓰여짐 --사랑해 ♡♡♡♡♡♡♡♡♡
이지영에게 너만 보기

<지영이의 일기>

2002.12.12. 목 맑음

 주제 : 내 사랑 종욱이

오늘 종욱이가 나에게 편지와 인형을 줬다
난 기분이 좋았다
매일 꿈에서 종욱이만 나오고
공부할 때는 머릿속에서 종욱이만 생각이 난다.
난 지금이라도 헤어질까 생각하지만 헤어지기 싫다.
내가 종욱이와 지금이라도 헤어지고 싶다고 했냐면
머릿속에 종욱이만 생각나서다.
난 머릿속에 떠올리는 종욱이가 싫다

선생님.... 예쁜 우리 공주님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만나고 생각하는 거란다
        공부할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놀 때는 즐겁게 사이좋게 놀아야 하지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
        지영인 정말 행복하겠구나

종욱이와 지영이가 **뽀뽀**를 한 곳은 3층으로 올라가는 교실 뒤 계단임

2 Comments
음악친구 2002.12.15 02:01  
  세상에서 잴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남의 일기 훔쳐 보기!?

나도 가끔 우리 딸아이 일기를 훔쳐 봅니다.
(우리 아이도 2학년)
우리 딸도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나 봅니다~
한가지 걱정은 짝이 바뀔때만다 그 사랑이 바뀐다는 것!
ㅎㅎ~

지난번 빼빼로 데이라고 돈을 달라 해서 주었고~ 난 설마 그래도 엄마, 아빠것도 사오겠지 싶었는데~
왠걸  빈손 이었습니다.
섭섭해서 " 너 그럴수 있냐~? 치사  빤스다!"
했더니, 엄마 아빠것은 엄마 아빠가 사주라는 것이었습니다.
.....
바다님 글을 읽고 그때 생각이 나서...

그나 저나~
정훈이는 어째쓸까나~
마음이 짠~~~하네요~

너무 이쁜 글!
그런 천사들과 함께 있어서 바다님은 좋으시겠어요~
동심초 2002.12.16 14:0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나 아닌 타인을 사랑 할때라고 하지요
그 중에서도 이성을 사랑할때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지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사랑 속에는 아픔도 늘 함께 하나 봅니다
예쁜 공주님이 아픔을 느끼기 전에 아름다운 사랑만 흠뻑 누렸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아니..조만간 삼각관계에 빠질 상황이 오려나 보지요..
어쩌나요..벌써부터 사랑의 기쁨보다는  사랑의 슬픔을 먼저 알게 되면..
둘의 사랑이 잘 됐으면 좋겠다..그치요...바다님 옆에서 잘 봐 주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