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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람의 향기를 느끼며 ...별헤아림...

별헤아림 6 1714
  가객님께 '정다운 모임의 감상'을 개인적으로 부탁하기도 했지만
정말 분위기와 향기가 온전히 전해오는 듯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꼭 가겠노라' 다짐한 저로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음치에다 실망을 줄 정도로 망가진 외모라서
 '별헤아림'이라는 닉네임을 무색하게 할 정도거든요.
미리 공지해 둠으로써 '후일의 충격을 미연에 방지함'이라고나 할까.
좀더 자세히 적자면 제가 노래방이 생긴 뒤로 무척이나 시달렸답니다.
모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그래서 터득한 결과, 어쨌든 한두 곡은 필히 불러야 한다.
안 부르면 계속해서 시달리니까, 한구석에서 졸지도 못한다.

  자구지책으로 가사를 외우지는 못하고
누구나 흥을 느끼는 가락으로 <남행열차>와
사색의 분위기에 적당한 <개똥벌레>를 선정해 두었습니다.

    한창 흥이 나서 흔들어대는데, 느닷없이 <개똥벌레>를 불러서
 역동적인 몸짓을 멈추게 하는 것도 죄악이고,
 분위기 잡고 이룰 수 없었던 첫사랑을 회상하는데
갑자기 <남행열차>를 불러
찬물을 끼얹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 여린 제가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부르라는 차례가 오면 얼른 빼지 않고 두 곡 부른 다음
 한 쪽 구석에서 졸다가
집에 가자고 깨우면 일어납니다.

  부탁하건대. 다음 모임에는 저같은 <음치>들을 위해서
<듣기반>도 하나 개설하심이 어떠시올지?
  명칭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HEARING>반이라고 해도 되구요.

  미르님! 회장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솔바람님, 푸른돌님, 가객님, 별님, 음악친구님, 벽악님, ,
미리내님, 유성님, 수선화님, 서들공주님, 달맞이님, 앤님,
동심초님 그리고 운영자님!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시길...

가객님! 올리신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6 Comments
유성 2002.11.25 13:21  
  헤아레님!
안녕하세요?  mbc가곡의 밤(예숲의전당) 에서 처음뵙고 그후로도
 몇번 만남이 있었는데  서운하게도  못 뵈었습니다
이번 정모때도 그렇고 
그런데 음치에다  망가진 외모라니요?
모르는 사람이 이 글을 읽으면 정말인줄 알겠어요  겸손이 지나치면
 오만 이라 하지 않던가요?  전 헤아레 님이 너무 젊어 보여서 결혼
안하신 분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보기보다 나이가 꽤 있더라구요
틈틈이  좋은글도 올려주시어 잘 읽고 있습니다  멘트를 못다는 이유는
글 재주가 없어서 이니 양해해 주세요
다음 모임엔 꼭 만나서 우정을 나눴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성 2002.11.25 20:06  
  먼저 죄송합니다  별헤아림님! 제가 닉네임을 착각했어요
대구에 사시는?  아직 동호회원 님들을 뵌적이 없다구요
그런데 가끔 자주 글 올리는분은  맞지요?
다음번 모임에서 꼭 따로 인사를 해야 겠어요

별헤아림 2002.11.26 01:16  
  유성님! 제 아들의 학교 얘길 좀 할께요.
지금 바로 옆에서 거들고 있답니다.
유성님께서 착각을 좀 하셨다고,
아들 : <나태 특강> 좀 받으셔야 되겠네요.
나 : <나태 특강>이 뭐고?
아들 : 응. (선생님께서) 40분 얘기하다가
"어! 5분밖에 안 남았네. 빨리 수업하자." 하는 거.
순간, 농땡이 선생님을 지칭하는 말인가 하는데.
아들 : <유성> 이 아저씨 선생님이가?
나 : 잘 몰라.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아들 : 한번 봐라.
성함에 대고 왼쪽 마우스 클릭. <민종경님>.
이름만으론 '알 수 없어요'.
숨 쉴 겨를도 없이 이어지는 말
아들 : 선생님이면 해당 안 되고 학생에게만 해당 되는데.
        우리 학교 안정희 선생님을 비롯하여 A B C 선생님.
        교장선생님보다도 억수로 말 더 많데이.
        내용은 선생님으로서의 마음 가짐, 학생의 본분,
        교칙은 왜 지켜야 하는가, 어겼을 때의 처리 사항 등등.
        "학생! 요즘 좀 나태해졌어!"
        "나태 특강 좀 받아야겠어.'

웃으며 엄마가 이 분에게 얘기해 줄께. 농담 반으로 적는 중에
<답글>까지 읽는 데 10초도 안 걸리는 듯, 속독을 하는지 대각선으로 읽는지?
공부는 지지리도 못 하면서 <책 읽는 속도>, <타자 속도>만 빨라가지고는.

아들 : 아이고, 우리 엄마 머리 좋데이.
        폭싹 망가졌다고 해서 자신을 팍 깎아 내려 놓고는
        만나보면 "어, 그 정도는 아닌데!' 해서 또 싸악 쫌 올라갈려고...
엄마 : (갖고 놀아라 요놈아.)

하더니만 자기 학교 선생님을 흉 보는 건지 칭찬 하는 건지

아들 : <나태 특강> 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데,
        수업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힘들다.
하고는 벌써 사라져서 TV를 보고 있습니다.
유성 2002.11.26 10:11  
  별헤아림님!  발음하기 좀 어렵네요
'나태특강 '재미 있었습니다  쪽지도 물론 잘 받았구요
모처럼 경상도 사투리의 글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유성 이나 제이름 이  모두들 남자 인줄 아시는데  전 주부 랍니다 
별헤아림님과  비슷한 연배의  이젠 대충 설명이 됬겠지요
인연이 따로 있나요?  이렇게 되서 님과  알게된것도 기쁨이지요
별헤아림 2002.11.26 12:18  
  "ㅁ'이 겹치니까... 그렇죠.
하지만 말을 팍 놓아 버리면,
발음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저도 접속자 명단에서의
<유성>은 남자분이겠거니 했다가
<민종경>에선 아리송했습니다.
신재미 2002.11.26 22:02  
  별헤아림님

음치를 위한 듣기반 신설을 제의 하신 것이
제 마음에 쏙 들어 답글 남깁니다.

그렇지요.
저도 어디가면 찬송가를 부르자니 모두 잠들고
그렇다고 가사도 생각 안나는 유행가를 부르려니 지방방송 시작하고
클래식 좋아한다고 악보챙겨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딱한 사정 ,,, 이었는데
과부 사정 과부가 안다고 듣기반 개설이라는 소리에
혼자 박수치며 좋아하는 여울이 신나는 날입니다. 

벨헤아리님...
노래하는 이 곁에는 항상 청중이 필요하니
여울이는 휼륭한 청중으로 다음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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