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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를 느끼며

가객 8 1769
동호회의 첫 정기모임이라서 많은 수가 참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규모가 작아서 더욱 더 친밀하게
우정을 다질 수 있었고 면면이 나름대로의 향기를 더 짙게 느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처음 만나 본 분들이 많기도 하고 또 일부러 탐색한 것도 아닌데다가
식당에서 부터 카페에 이르기까지 만남의 공간을 진동시킨
바다님의 꽃향기에 취해 한분 한분을 제대로 알 수는 없었지만
결례를 무릅쓰고 내가 느낀 그대로를 한번 표현해 보고싶다.

솔바람님:
토속적인 시로 뭇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서정시인으로
처음 뵈었지만 고향의 형님처럼 소박하고 소탈하게 우리들과 시종여일
함께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셨다.
게다가 부르신 가요의 레파토리가 나와 비슷하여 더욱 좋았다.

벽악님:
상호간의 교통이 없어서 닉네임만 알고 있었는데 한마디로 잰틀맨이었다.
흩으러짐없는 자세로 그렇지만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게 분위기를 맞추어
주시고, 닉네임이 말하듯이 푸르름과 바위산의 이미지가 함께 우러 나오는
멋진 남자였다.

푸른돌님:
우리가 사랑하는 가곡의 노랫말 속에서도 익히 느꼈지만
고결함과 단아함이 함께 흐르는 여류시인답게 높은 기품이 흐르면서도
우리동호회원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주는 아름다운 분이었다.

미리내님:
어디서 부터 무슨 설명을 어떻게 하랴!
우리 동호회원들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그저 챙겨주고 보듬어주고
토닥거려주고 뒷치닥거리까지도 도맡아 해주는 포근하고 자상한 왕언니이자
맏누님이면서도 젊은 시절의 미모가 아직도 숨쉬는 '실물미인'이었다.

미르님:
노래에 대한 소질과 열정이 남다르게 뛰어난 정열적인 남자, 동호회장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저렇게 노래를 열정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경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노래를 위해 태어난 남자라는
생각이 들며, 가곡과 가요에 두루 능한 멋쟁이였다.

유성님:
MBC가곡의 밤에서 만났을 때에도 속으로'멋을 아는 여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내 눈은 정확했다.
여흥 민씨의 기품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맵시도 있고 심수봉이나 임주리를
능가하는 노래 솜씨 또한 일품의 미인이었다.

별님:
깊은 사색과 차가운 성찰이 몸에 밴듯한 이미지의 별님!
나이가 든 지금도 커다란 눈에 순수함이 들어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고
가곡을 부르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어쩌면 영원한 소년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 분이었다.

운영자님:
깔끔한 용모에 세련된 매너와 풍부한 유머를 갖춘 영국신사이다.
운영자로서 필요한 덕목인 중립적인 냉정함과 따뜻한 인간미까지
겸비한 데다가
나와 함께 끽연까지 즐길 수 있어서 내게는 너무나 감사한 사람으로 다가온
우리 홈의 최고의 멋쟁이이다.

수선화님:
화용월태의 용모에 따뜻한 사랑까지 겸비한 수선화꽃같은 수선화님.
호수같은 눈으로 노래부르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듣노라면
뭇남자들이 뇌쇄당하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미인으로 노래솜씨 또한 일품이었다.

서들공주님:
처음 뵜지만 낯익은 사람처럼 참신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시종 따뜻한 미소로 분위기를 우아하게 이끌었다.
다소곳한 소녀의 모습으로 '그네'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가슴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 이름 그대로 서들공주였다.

음악친구님:
재치있으면서도 소박한 글로 가장 많은 사람들로 사랑을 받고 있듯이
언제 만나도 편안한 기쁨을 주는 막내같은 귀염둥이면서,
명랑하고 활달한 품성으로 우리들의 자리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는
분위기메이커였다.

달맞이님:
나와는 다른 회원들보다 더 오래된 사이버공간상의 지인이라서
처음 만났지만 더욱 정답게 다가온 사람 달맞이.
자태와 맵시도 아름다웠지만
남쪽 끝 김해 그 먼 곳에서 참석하여 감동시킨 아름다운 가슴을 지닌
고마운 사람이었다.

앤님:
개인적으로 달맞이님과 함께 나와 오랜 인연을 가진 앤.
조용하면서도 수줍어하는 모습과 예쁜 얼굴이 꼭 고향 동생을 만난
느낌을 주며 반갑게 다가와 고운 이미지를 남기고 돌아갔는데
다음에는 달맞이님과 함께 꼭 노래도 들어 보기를 소망한다.

동심초님:
언제나 동심초같은 청초한 모습의 기품을 간직하고 있면서
전문성악가이지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우리 홈과 동호회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동심초.
우리 홈의 얼굴마담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가객:
그 다음에 누가 남았는가... 하고 보니 가객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객은 무슨 향기를 남겼을까 하고 생각해 봤으나
아무런 향기도 남기지 못한 것 같고 설령 남겼다고 해도
술에 씻겨 가고 담배에 찌들어 그나마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가객은 그렇다해도
면면이 모두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분들이기에
그 향기에 취해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경쾌했고
가슴 속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만 했다.

..............................................................


사랑하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글을 쓰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펴 본 것도 아니니 제가 잘못 봤다는
생각이 드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8 Comments
미리내 2002.11.24 21:31  
  과연 가객님 다운 표현을 하셨습니다,,
누가~뭐라고 하여도  ,
여기에 없으시면 아니될 분이지요^^ 모든 사람들에 마음을 깊이 헤아려주시는,
그런 따뜻함을 가지고 계신분이지요..

남을 표용할수있고  깊은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기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을 하실수가 있지않을까 하는 제 소견이랍니다.

항상 남을 먼저 이해 하는 마음이 준비되여있는~~~분^*

저는 가객님을  참으로 존경하고싶답니다,
그리고 또한 구수한 목소리로 흘러간  옛~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은 ..
과히  일품이지요^^

가객님^^
한사람~한사람을 이렇게 조중하게 소개를 하셨으니 그정성,,,,,,,,,
늘~건강하시고,
행복,행복하소서,,
수선화 2002.11.24 22:38  
  한동안 게시판에서 가객님의 글을 뵐 수가  없어서 좀 허전함이 있었는데
오늘 그간의 침묵을 깨고 보상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장황하고 아름다운
글을 올리셨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려가며 한달음에 읽어 보았더니
제가 느꼈던 그대로와 일치되게  참으로 정확하게 표현을 잘 하셨다 싶어
감탄을 하며 읽었습니다.

학기말이 가까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선생님들은 아이들 성적표에 올려줄
특기사항을 쓰느라 고심을 한답니다.  그것도 수십명 각자의 특성을
세세히 살펴 써 주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기에 무척 고심을 하는데
그때 제일 고마운 아이가 바로..    무언가 써 줄서리가 바로 떠오르는
그런 아이더군요.  개성이 뚜렷하던가..  학급에 기여한 바가 크던가..

그런데 가객님!
전 이 글을 읽으며 지금 반성 많이 하고 있답니다.

아마도 저 수선화는 동호회를 위해 그간 기여한 바가 하나도 없기에
칭찬거리로 고민고민 하다가 그만 비행기를 너무 높이 태우신 것 같아서
그저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이러다가 추락하는 날에는 날개도.. 낙하산도.. 없는 저로서는 그저
땅바닥에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는데..

동심초님이나 음악친구처럼 다음엔 저도 무언가 확실하게 봉사를 하여
칭찬거리에 궁색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겠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올려 놓으신 정작 가객님 본인은
또 얼마나 그 자리가 크신 줄 아마..  모르고 계실 겁니다.

미리내님의 글에 저도 동감하면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누구보다도 풍부한 감성과 예민한 통찰력으로 삶을 보다 깊이있게 성찰하며
그러면서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분으로 저 역시 느끼고 있기에
이 홈에서 빠져서는 안 될 * 일등공신 중의 한 분* 이라고 하면 제 표현이
그리 틀리지는 않을것 같네요..       

음악친구 2002.11.25 00:12  
  가객:
지금도 멋지신걸 보면 옛날엔 얼마나 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가 궁금한 분(분명 꽤 많은 여인들이 남몰래 눈물짓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
목소리도 적당히 낮아 부드럽고,자상하시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나 개인적으론 정말 오빠같고,
하지만 부드러움 저 편에 엄격함과 예리한 날카로움이  있어 혹시 잘못보이면 찍힐까 조심스러운 분(ㅎㅎ~)

그리고, 쪽지 보내면 꼭 답장해주시는 분  ^.^

근데, 한가지 맘에 안드는건~
날 너무 어린애 취급하신다는 점!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세요.
35일 후면 저도 40대!
그땐 맞먹을렵니다.
그리고 잴 먼저 쪽지를 보내겠어요.
"어이~ 은형! 안녕하신가?"하고 말예요.

그래도 껄껄~ 웃으시면서 "허허~황형! 자네 많이 컷구먼~ 그래, 안녕하신가?"하고 받아주실 분
(히히~ 죄송! 한번 까불어 봤어요.)

제가 본 가객님 모습인데 다른 분들도 아마 같은 느낌이실거 같아요.
맞죠?
바다 2002.11.25 01:06  
  가객님의 글을 읽고보니
저는 꽃으로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들 아름다운 자태와 맵시,
소녀같은 모습에 미모
 ,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아름다운 가슴을 지닌 사람들
 ,
조용하고 수줍고 재치있고
글 잘 쓰고 포근하고 자상하고...

거기 모인 남자분들도 정말 멋진 분들만 모이셨군요

이 다음 동호회때는 한 번 가볼까 했는데
가객님의 글을 읽으니 아무래도 저는
다음번에도 꽃으로나 가야할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렇게 좋은 점만 보실 수 있는 가객님이야말로
가장 멋진 신사가 아닐까요?
유성 2002.11.25 08:52  
  시인 못지않은 맑은 감성으로 늘 아름다운 글만 올려 주시더니
이번엔 개인의 느낌을 잘 관찰 하셨군요
남을 칭찬하고 배려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글 솜씨가  뛰어나 내심 부러웠는데  트로트 또한 멋지게 불러재키는
모습을 보고  역시 풍유를 즐길줄아는  이 시대의  romanticist !
란 생각을 했습니다
신재미 2002.11.25 15:47  
  가객님,,,

참석은 못했지만 가객님의 글을 읽으니
현장에 우뚝서 있는 기분입니다.

각 사람이 지닌 고운 향기를
마음껏 풀어주시니,,,
사람 사는 향기를 듬뿍 느끼고 갑니다,
 
서들공주 2002.11.25 19:57  
  그렇게 보아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칭찬이 과하셔서 부끄럽습니다.

다른분들에 대한 느낌은 저도 동감입니다.
그래 꼭 맞아!

가객님은 닉 네임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의 멋과 풍류를 아는 멋진분!

한가지 걱정은요.
어느분께서 "담배는 정신의 비타민"
이라고 담배예찬을 하시기도 했지만요.
가곡을 사랑하시는 분으로, 지나친 흡연은 목에 좋지 않을것 같아서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솔바람 2002.11.26 10:56  
  처음 뵈었지만 모두 따뜻하게 맞아 주신 그날의 모든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많은 얘기를 한 시간여에 걸쳐 길게 써서 올렸는데 비밀 번호를 치지않고 확인을 눌렀는지 허망하게 모두 날아가 버렸네요. 맥이 풀려 우선 간단히 인사의 글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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