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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꽃

탁계석 9 884
'꽃보다 아름다운 꽃'




세상에 꽃보다 아름다운 꽃이 또 있을까

25 년간 설악산에 칩거하며 설악 4계를 그리는
김종학 화백

봄 여름 가을 겨울 온통 꽃이다.

나는 이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사람이 꽃이 될수 있을까.

너무 황홀하고 속세를 벗어난 청정한 기운에 가슴이 뜨거워 진다.

꽃을 보려하지 말고 내가 꽃이 된다면

세상은 또 얼마나 행복에 겨울까

맨드라미, 나팔꽃, 호박꽃

집뜰의 꽃은 그립고

이름 모를 산 꽃들은 의기양양하다.

꽃이 있는데 어찌 새가 없을까.

꽃속에 파묻힌 새들의 노래가

이 어둡고 공포스런 현실에 위안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꽃의 노래에 묻히고 싶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리더스컬처클럽 대표)

(삼청동 입구 갤러리 현대 6.17-7.4)
9 Comments
싸나이 2004.06.23 12:05  
  언젠가 별이 그리워 이사를 한다는
고운 선생님의 마음을 들었습니다.
항상 아름다움을 추구하시는 선생님의 승화된 언어가
꽃이라는 단어로 투영되고 있는 오늘
저도 그나이까지 순수함을로 버틸수 있을까
부럽기만 합니다
서들비 2004.06.23 12:18  
  꽃을 알아보는 혜안이 없으면
세상에 더 없는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 아니지요.
바다 2004.06.23 12:23  
  탁계석 선생님!
이렇게 아름다운 글과 함께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떤이는 대중가요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는데
설악의 4계를 그리시는 화백의 그림이 꽃보다 더 아름답군요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소식 잘 읽었습니다.

늘 바쁘시겠지만 이 홈에 종종 들리셔서 이처럼 좋은 글 많이
읽게 해주시길 빕니다.

다시한번 환영합니다
정우동 2004.06.23 12:31  
  인간꽃 어느 解語花 쯤의 詩려니 하고 읽은 글이
(좀은 엉뚱하게) 설악의 사계와 그 꽃을 그려온
김종학 화백의 전시회를 알리는 낭보입니다.
광고 선전도 이쯤으로 고품격이면 늘상 듣고 보아도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탁 선생님의 귀띔이니 꽃속에 파묻혀 노래하는 새들의
위무를 받으러 간만에 갤러리로 나들이를 하고 싶습니다.
오숙자 2004.06.23 21:22  
  탁계석 선생님,
이 홈에서 만나뵈니 참 반갑습니다.

얼마전 가곡 <선운산 도솔암> 과 엊그제 <상사화>의 작곡을 끝내고
<목련아, 자목련아!>를 작곡중에 이꽃들을 품고 있는 설악산의 4계야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잉태시키는 모체의 신비함과 위대한 아름다움 이란 생각입니다.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또한 선율까지 곁들인 가곡이야 말로
꽃중에 꽃이라고 말씀하신 탁선생님의 글이 감동을 줍니다.

더우기 이름모를 들꽃 산꽃들의 강인함과 의기양양함이
너무 대견하기도하고 소중하기도 합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
나비 2004.06.23 23:18  
  선생님 너무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글들을 읽다보면 맑은 세상을 꿈꾸는
소년의 마음이 보이는거 같애요! 가끔 오셔서 좋은글 주시고요 꽃보다
예쁜 꽃보러 꼭 가야겠습니다.
탁계석 2004.06.24 07:17  
  -24  답글 감사

늦게사 강가에 당도했습니다
미련하고 수고스런 사람이 길을 돌아 목적지에 이르듯
이제사 내 마음 강가에 마음이 닿았습니다.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고
부끄러워 하늘 향하지 못했던 두 손
화다닥 튀는 은어 비늘의 환희로
물벼락을 칩니다.

와! 내 마음의 노래다
와! 내 마음의 노래다

시냇가에 조약들이 합창을 합니다.

야, 너 잘 왔다 너, 잘 왔다

떠나지 말고 우리 함께 놀자!

싸나이도 있고
서들비도 있고
바다도 있고
정우동도 있고
나비도 있고
숙자매의 큰 언니인가
오! 숙자도 있다.

노래는 마음의 강을 흐르는 숨소리
그 소리 들리지 않으면
어디 인생 살았다 할 것인가.

내 마음 네 마음
네 마음 내 마음

하나로 부르는 내 마음의 노래
더불어 가는 그리움의 노래 
 
 

           
음악친구♬ 2004.06.24 11:52  
  人花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했습니다

탁계석 선생님
너무 반갑습니다
음악교육신문에 올려지는 선생님 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
^.^
자주 뵙길 바랍니다
자 연 2004.06.25 16:50  
  먼 산을 넘는 중에 -
바람에 이야기 가만히 듣노라니...

선생님 오셨다기에 장고는 명인 낳음 알겼네요 !
딴 마음도 불러 ... 아직 어린 가곡과
더불어 살이 마당 맞 향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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