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桑田碧海 좋은 시.........

바 람 3 744
상전벽해   
                    차 윤환

어릴 때 부모 따라 고향 떠난 삼돌이
세월이 흘러가도 잊지 못할 고향 풍경
옛 살던 집 뒤뜰엔 대나무 숲 우거지고
밤마다 소쩍새 구슬피도 울었지
오솔길 따라서 동산 오르면
다람쥐도 반가운 듯 재주 부렸지
고불고불 시골길 한가로운 소달구지
엄마 누나 빨래터엔 정담 오가고
우람한 느티나무 그늘도 시원했지
꿈에도 잊지 못할 고향 그리며
자수성가 하여서 금의환향 해보니
정갈턴 옹달샘은 자취도 없어지고
뒤뜰의 대나무밭 베어 모두 없어지고
아담했던 동산으론 고속도로 지나가고
집집마다 쇠달구지 도회지나 다름없고
그나마 옛 정취는 느티나무뿐이니
여기가 거기던가 낯 설은 타향 같네

 
 
3 Comments
서들비 2004.06.12 11:17  
  저도 소녀적 아름다운 고향으로 숨겨둔 곳이 있습니다.
시인과 같은 실망이 두려워
찾아가 확인 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마음에 담아 숨겨두려구요.....
가시고기 2004.06.12 11:52  
  감동적인시군요 ....혹시 대구사시는 차선생님 이신가요
이명숙 2004.06.12 15:09  
  이은상님의 시를 연주해드리고 싶네요!
내놀던 엣동산에 오늘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말 엣시인의 허사로고
에섰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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