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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詩 )

가객 4 4326
사 랑


새벽마다 어둠을 가르며
창문을 두드리는
애절한 바람소리

메일박스에 쌓이는
핏빛 울음의
검은 자국들

허옇게 마른 음절마다
날선 톱니처럼
가슴을 에인다

밤마다 그림자를 안고
부르던 연가
포말처럼 흩어져가고

켜켜이 쌓여
영혼을 침식해가는
상처와 탄식만 남아

비열한 육신과 더불어
천길 벼랑끝에서
발버둥한다

누가
사랑이 아름답다 했는가
가없이 함몰해가는
비탄의 늪인 것을


<Brown & Dana-Ace Of Sorrow>
4 Comments
평화 2003.03.20 20:53  
  저에게 사랑은...

만나지 못해도
언제나 동행인 사람

그대 모습
생각만으로도
미소짓게 하는 사람

같은 하늘아래
존재하므로
그것으로 족한 사람

그래서 나에게
늘 행복인 사람


사랑은
그리움과 기다림속에서
깊어가는 것이라는것을
스스로 배워 알도록
저에게 신이주신 축복이지요.

가객님!
좋은시 잘 읽었습니다.
소렌 2003.03.21 01:50  
 
사랑...

가슴에 대못을 박더이다
한마디 비명도 못지르고
몸살 앓면서

버리는,
비우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버리기도,
비우기도
아까워

찬물에 밥 말아
목구멍에 넘기며
웁니다,
웁니다.
맑은눈동자 2003.03.22 15:15  
  클래식기타에 화음넣은 Ace of Sorrow의 노래가 감추었던 사랑을 꺼내주네요
그 사랑이 비탄의 늪이라할지라도 그 사랑을 택한다면 감히 아름답다고 말하고싶어요
가객님의 글과음악 잘 들었읍니다
라헬 2003.03.25 00:28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확실한 묘약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괴로운 사랑은 사람을 괴롭히니까 과감히 떨쳐버리시고
아름다운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니까 품고 사시고..
제가 이렇게 단순 무식하게 삽니다.

글이나 음악은 슬퍼도 아름다운 건 웬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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