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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아무도 없는 날에
흰들레
(211.♡.25.211)
회원문단
3
1986
2003.02.07 06:05
그림자를 밟지 않고는
그 사물의 깊이를 알 수 없다
가느다란 떨림의 순간까지
보이지 않는 목숨까지
꽃은 늘 고요하다
자꾸만 보이는 바다
거기 조금씩 떠다니는 꽃잎
꽃은
안개로 감싸는 시간을 밟고
다시 그린 그림자의 깊이에서 깨어난다
-아무도 없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