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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인 시

소렌 7 1791
안개

소렌


띄엄띄엄
어젯밤 꿈을 설치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뿌연 안개 속을 헤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희미한 가슴을 부여 안고

안개같은 사랑이 그리웠다.
한 마리 노랑나비로
푸른 심장에 혼신의 힘 다하는
운명같은 바람이고 싶다.
좌절하는 날
미안해, 말 없어도
계절의 절정에서
은행잎처럼 찬란히 쏟아져 내려
훌훌 떠날 수 있으리라
가을 산의 취기처럼 용기를 부려

아침은 차츰차츰
습기를 걷어 내고
희미했던 가로수도 몸을 드러 내
조용히, 아무렇지 않는 듯
절실한 그 무엇인가
두 팔 벌려 안개를 밀어 내고 있다
7 Comments
바다 2003.01.25 13:53  
  안개같은 사랑이 그리웠다.
......
안개같은 사랑은 잡을수도 없고 곧 사라질텐데...

소렌님의 끄적인 시를 잘 읽었네요
끄적인 시가 이 정도면  다른 시는
 얼마나 더 잘 쓰시는지 짐작이 갑니다

종종 아름다운 시
끄적인 시를 읽고 싶네요

유성-━☆ 2003.01.26 09:41  
  정숙님!
여행이 취소돼서  지금 홈에 있습니다

이런 시를 쏱아낼수 있는 님이 부럽군요

안개같은 사랑은 어떤걸까요?

그런데 그 안개 밀어내지 마세요

deborah 2003.01.26 10:06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
"파리는 안개에 젖어"가 생각납니다.
소렌 2003.01.26 13:38  
  바다님...전 수필을 쓴다하지만 가끔 짧은 글도 쓰고 싶네요. 진짜 시인님들껜 부끄럽지만...가끔 끄적여도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
유성님...벌써 친근감이 드네요. 여행이 취소돼서 아쉽겠네요. 문학서재도 와 주셔서 넘 감사해요. 유성님, 나이는 저와 어떤가요? 본명? 어디 사시는지? 궁금하여라. 관심이 많다는 건^_^...네에, 안개에 휩싸여 볼까 해요.ㅎ~ㅎ 괜찮겠죠? 예쁜 유성님!
드보라님...저와 처음 인사하시죠. 반갑습니다. 맞아요. 그 영화...'비목은 안개에 젖어' 는 어떠세요? 자주 뵈요.
바다 2003.01.26 15:02  
  소렌님이 짧은 글을 올려주시면 바다와 같은 마음
태평양 한바다 보다도 더 큰 마음으로 읽어 드리겠어요

소렌님의 아름다운 글 기다리며...
유성-━☆ 2003.01.27 08:56  
  소렌님!
왼쪽 창 노란  네모상자  닉네임옆에 편지봉투가 있지요
님의 닉을 클릭해 보세요  그러면 쪽지가 도착해 있을겁니다
전 홈을 갖고있질 않으니 이곳 계시판이나  쪽지로 대신하면 
대화가 가능하겠지요  쪽지를 기다릴께요
소렌 2003.01.27 13:56  
  유성님, 쪽지 잘 받았습니다. 답장 보내 드렸는데 처음이라 잘 갔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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