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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요술쟁이처럼

그레이스 7 1572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Grace)
 
 

  그대라면 나 살아온 날을
  소중히 바라봐 줄 것 같아요
  마음 한번 열지 못하고
  표정 한번 짓지 못하고
  달빛에게만 파도에게만
  남 모르게 흘려보냈던
  그 세월을 알아 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아는 이 없이 흘려보낸
  내 영혼을 찾아줄 것 같아요 
  달빛에 흐르다 파도에 밀리다
  외딴 섬에 갇혀버린
  긴긴날 내 초상(肖像)의 조각들을 찾아내
  눈물이 촉촉했던 자리마다
  말간 꽃을 피워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내 남은 길 비추는
  환한 등불이 되어줄 것 같아요
  달빛 자락에 파도 물결에
  소중히 묻어둔 그리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설레는 발자국에
  행복이 되어줄 것 같아요
  기쁨이 되어줄 것 같아요

  그대 요술쟁이처럼

7 Comments
바다 2003.08.17 06:57  
  홍인숙 시인님!
아주 먼 샌프란치스코에서 오랫만에 오셨군요.
반가워요. 정말 멋진 시 잘 읽었습니다.
이 곳에 자주 들리셔서 고운 시 많이 올려주셔요.
오숙자 2003.08.17 08:23  
  이름도 우아한 그레이스님!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그대의 시가
이 홈에 찾아오니
행복을 가져다 주네요
기쁨을 가져다 주네요

마치 요술쟁이 처럼....
사은 2003.08.17 23:35  
  귀한 홍시인님의 발걸음이 여기에 닿았군요. 지나가신 자리에 시를 심고 가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반갑기도 했구요.아름다운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03.08.18 00:19  
  '내 마음의 노래'를 자주 찾으며
귀한 고국의 가곡과 회원님들의 좋은 글을 감상하면서도
글을 남기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졸시 한편을 올렸습니다.
반겨주신 오숙자 교수님, 바다님, 사은 목사님 감사합니다.

임현빈 2003.08.19 07:14  
  그레이스님 처음 뵙네요

좋은 詩 읽고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가끔씩이라도
글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03.08.20 13:40  
  임현빈 선생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올려주시는 좋은 시를
멀리서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건강, 건필을 비오며 자주 뵙겠습니다.
바위 2003.08.24 08:34  
  Grace kelly
      ?
시인 님 -
(靠山)산에 기댄다는
 詩語 이렇게 기품 있는 말인 줄 오늘 처음 알았읍니다 !

 기다림 손 눈섭에 언고 동구박 응시하는 그리움이
 태평양을 건너도 넘침이 없고 덧 없음 좋습니다...

존시 고맙습니다.
건필 기원드리며 ...
글 막음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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