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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내소사 1. 2

바다 5 2005
다시 찾은 내소사

지난여름
밤꽃향기 무르익는
유월이 반으로 접히는 날

솔향기 그윽한 내소사
천년을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
늘 푸른 사랑
천년까지 이어지라
주렁주렁 달아놓고 온 소망

새벽 예불 올리는
스님의 독경소리에
부질없는 소망이 되어
가을바람에 스러지고
다시 찾은
길손의 가슴에 남은 소망하나
마지막 잎새 되어 팔랑이네




다시 찾은 내소사 2

지난여름
터널 숲을 지나며
못다 부른 노래
하나 있어
가을 낙엽 지는
내소사를 찾았네

홀로 걷는 터널 숲길
바람소리 새소리
사랑의 찬가 되어
새날을 노래하고

가쁜 숨 몰아쉬고
올라간 암자
땀방울 이슬 맺힌
이방인에게
사마리아 여인이 되어
물 한 바가지 건네주며
그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소망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돌아오는 오솔길
돌계단 그 길은
오색 단풍 카펫 깔린
천국으로 가는 길

길손은 나비처럼 날며
그 길에서 지난여름
못다 부른 노래 부르며
그 터널 숲의 재회를 꿈꾼다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내소사를 다녀와서
5 Comments
오숙자.#.b. 2003.11.13 15:53  
 
다시 찾은 내소사
터널 숲을 지나니
지난여름 못다한 노래
하나 떠오르네

바람소리 새소리
그윽한 숲향기에 취하여
못다한 노래 부르려다
그만 잊고 말았네

잊으면 어떠리
그대도 잊고
나 마저 잊어도
무릉도원의 신선이
부럽지 않다네
그냥 이대로가
좋다네
좋다네

동심초 2003.11.14 01:23  
  다시찾은 내소사 낙엽지는 그 터널숲길 홀로 걸을며
지난 여름 못다 한 노래 목청껏 부를때
새소리,바람소리,풍경소리 모두가 날 반기네

  그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소망
  내년에도 다시오리니
  그때쯤에는 내 소망 이루어지려나

 오색단풍 카펫 깔린 그길 걸으며
 간절히 기원하네

 아!하늘이여 언제쯤 내소망 이루어지게 해 주리오
오숙자.#.b. 2003.11.14 08:43  
  바다님 시에 서면
모다 시인이 되려나 보네

붉은 노을에 서면
붉게 타오르게 되고

꽃밭에 서면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고

늘푸른 바다에 서면
늘푸르게 물결 치고

사랑의 노래,
내마음의노래에 서면
사랑하는 내마음의 노래되네...
음악친구 2003.11.15 12:51  
  오색 단풍 카펫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는 그대

버선발에
단풍 물들이시려
고무신 손에 들었네~

내 발아래
단풍이 있으니
온 세상이 다 붉고나~

산길을 간다~말 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산은 아직도
게 있는데
그댄 지금
어드메 계신가~

아~ 추억이여~!


바다 2003.11.15 22:38  
  다시 찾은 내소사 3

가을 끝자락에
네 자매가
다시 찾은 내소사

산사의 비자향기
천년의 느티나무
어서 오라 반기네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이루지 못한 소망 하나
마음모아 기도드리면

바람소리 새소리
풍경소리도 입을 모아
새벽 예불 드리네

오색단풍 카펫 깔린 길
무릉도원 가는 길
맨발로 걸으면

가을이 오선지 위에
나비처럼 춤을 추고
네 자매의 노래 소리
가을 산을 넘어 가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