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박 원 자
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내 가슴엔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 되어 그대 등 뒤를
따스하게 어루만지다가
땡볕에 지친 그대 등 뒤에
서늘한 바람으로 분다
애잔한 음악이 멈추면
그대 오는 길목
흔들리는 나뭇잎에 살포시 앉아
쓸쓸히 걸어오는 그대를 마중하고
그대 마음에 몰래 들어가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가녀린 시인이 되련다
다시 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가을산 화려한 단풍잎에
그리운 사연 가득 담아
소슬바람으로 불어
그대에게 날려 보내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흰나비 떼처럼 나풀거리는
함박눈이 되어 밤새도록
그대 가슴에 내리련다
박 원 자
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내 가슴엔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 되어 그대 등 뒤를
따스하게 어루만지다가
땡볕에 지친 그대 등 뒤에
서늘한 바람으로 분다
애잔한 음악이 멈추면
그대 오는 길목
흔들리는 나뭇잎에 살포시 앉아
쓸쓸히 걸어오는 그대를 마중하고
그대 마음에 몰래 들어가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가녀린 시인이 되련다
다시 애잔한 음악이 흐르면
가을산 화려한 단풍잎에
그리운 사연 가득 담아
소슬바람으로 불어
그대에게 날려 보내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흰나비 떼처럼 나풀거리는
함박눈이 되어 밤새도록
그대 가슴에 내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