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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agonykim 3 920
한 맺힌 기다림인가?
하늘에의 希求인가?

갈대는 일제히 한 방향으로
소리없이 흐느낀다

온몸으로 祈願하다
나약한 힘 消盡되어
바람에 서걱이며
힌 꽃털 다 날릴 때까지
무얼 그리 渴望하느냐?

갈대여!

야윈 갈대여!
3 Comments
바다 2004.06.18 19:36  
  처음으로 뵙는 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세련된 시를 읽게 되어 기쁩니다.
님의 글을  읽고
모진 바람에도 결코 부러지지 않으며 흰 털꽃이 다 날릴 때까지
간절한 갈망을 하는 갈대의 모습에서 우리네 인생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종종 좋은 시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우지니 2004.06.21 17:19  
  흔히들 갈대는 주관이 없는 사람들을 평가할때 많아 들 사용하던데
갈대의 참 모습은 이렇게도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온몸으로 기원하다
나약한 힘 소진되어
흰 꽃털 다 날릴때까지

너무나 애처럽네요.      나약한 사람의 몸부림같아 함께해주고싶네요.
문화게릴라 2004.06.23 00:16  
  갈대의 유연성은

김수영님의 풀의 유연성처럼이나

내재된 양보심의 힘이

엿보이는군요

흔들림은 아무것도 꺽임이 없는,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는

유연한 의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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