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평화 5 1624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작년 이맘때 오른 산 마루 바위 모서리
작년 처럼 단풍은 붉고
작년 처럼 눈 아래 가을 들판은 저물어 간다.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작년에도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던 물음
자꾸만 세상은 저무는 가을 들판으로 눈앞에 떠오르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동안
덧없이 세월만 흘러가고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건만
아직도 사위어 가는 불씨 같은 성화는 남아
까닭없이 치미는 울화 같은것

아,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저무는 산마루 바위 모서리
또 한해 불붙는 단풍을 본다.


언제나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낙엽들은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고
스쳐지나친 한해의 기억들이 되살아 납니다.
아직도 남아도는 아쉬움의 순간들!
지난 여름 무수한 비의 행렬로 가슴 아팠던 사연들!
특히나 가곡 사랑방의 가족이 되었던 아름다운 기억....

이제 총총거리며 뛰고있는 세월의 뒤안길에서 나머지
우리들 속에 심어야 할 많은 일들을 조용 조용히
추스리고 챙길때가 온것만 같습니다.
이제 달랑 두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을 바라봅니다.

사랑방 가족 여러고운님들!
아름다운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맞을 채비도
잘 하시고 남은 2002년의 시간들도 의미있게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고운 마음의 사랑방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과 님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02년 11월 3일 평화드립니다.

5 Comments
별헤아림 2002.11.03 19:10  
  시원한 가을 바람을 무척도 좋아했는데, 그래도 이제는 안으로 안으로
움츠려집니다. 세월의 흐름에 조금은 우울해지고 때론 허무해지기도 합니다.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도 켕기는 마음으로 음악을 듣고 영화릉 보고 뻗치다가 잠이 들 것입니다. 이 추워지는 날씨에 나라 지키는 젊은이들을 생각하고, 한 데서 주무시는 분들을 생각해봅니다. 도움도 안 되면서...
내일이면 찬 아침 공기를 가르면서 또 하루를 시작하겠죠.
^^* 모든 이에게 평화! 평화님께 더 평화! ^_^
미리내 2002.11.03 19:31  
  아우님^^오셨소~~~~~~~..
그러게요^^추억이 많은 부산은 어쩌 그리 가는것이 힘이드는~구먼요,,
하지만 조만간,,ㅡㅡㅡ 갈수있지않을까 나름데로 기대를 가져보오,
부산에 가면 보고픈 분들이 너무 많아서..
당장이라도 한걸음에 가고프네요,,

옆에 있으면 음악회도 같이가고,,동호회모임에도  ㅡㅡ얼마나좋을텐데..
그치요^^아우님..

올해가 다~~가기전에 뭔가 아쉬움이 모든분들께서도 있을겁니다,,
추워지는 계절입니다,,감기조심하시구요ㅡㅡ  건강하세요,,
언제인가는 우리에 만남도 있겠지요^^
바다님은 내년에 오신다는 전갈이 있는~~듯 합니다,평화님도 방학이면..
시간이 나겠지요,,
언제 틈네여서 함  봅시다,, 잘있어요^^
바다 2002.11.03 21:12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라고 물으면 자신있게 대답할 말이 없네요

다만 내게 주어진 일들을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그 순간에 내 자신을 잊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최선을 다 했노라
말할 수 있다면 조금은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올해는 저는 내 마음의 노래방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평화님의 글을 읽고
달랑 2장 남은 달력을 보고
올해도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음악친구 2002.11.04 00:00  
  저 역시 평화님과 바다님같은 언니도 생기고~ 너무나 아름다운 분들을 많이 만나서  올 한해는 후회스럽지가 않습니다.

이제 두달후면 난 마흔이 됩니다.

근데, 억울하지도 서글프지도 않아요.
빨리 40대가 되어서 40대분들하고 맞먹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ㅎㅎ~ ^.^

올 겨울엔 평화님하고 광안리 바닷가를 걸을수 있으려나~

보고 싶어요.





평화 2002.11.04 10:35  
  떠나가는 가을을 웬지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집니다.
그래도 찬바람을 맞으며 내년에 올 가을과 조금 더 성숙되어 있을지
모를 나를 그리워 해보며 미소짓습니다.

별헤아림님! 제게 항상 평화를 빌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기도중에 이세상에서 소외받은 모든영혼들과 가곡사랑방 모든님들과
별헤아림님을 기억합니다.*^-^*

마음좋은 미리내님! 그리운 사람과 추억이 많은 부산으로 언젠가
꼭 한번 다녀가세요.제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곳에서
진한커피 한잔 사드리지요.*^-^*

바다님께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실분이시라는걸 저는 믿습니다. 저도 바다님의 아우라는것을! ^^

사랑스런 음악친구님! 저도 님이 보고파요.*^-^*
불혹의 나이 마흔은 세상에 흔들림이 없어야할 나이 라지요.
그런데 저는 바람 불때마다 수시로 휘청거립니다. 아마 돌멩이라도 끈으로 묶어
허리춤에 달고 다녀야할 모양입니다.^^
나이마다 제각기 아름다움의 표정과 향기가 있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내년부터는 고마마 같은 40대인데 맞먹어봅시다.ㅋㅋㅋ*^-^* 평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