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추억

유담 4 897
                추 억

세월 스쳐간 산하 이제와 다시 보니
추억은 기억 속에 활자되어 남아있다.

더불어 꿈꾸던 이상
마주보던 눈 속에서 무한히 열리던 미래의 상상들
귓가에 속삭이던 꿈속의 언어들은
오히려 이성의 족쇄가 되었었다.

만나고 헤어짐이 사람의 일 만은 아니요
그 인연이 의지만도 아니었듯,
운명은 서로를 외면한 채
또 다른 운명에 놓아버렸다.

의도된 운명의 이별은
가슴속 불길을 차가운 이성으로 얼려놓고
마음 졸이다 응고된 나의 관념은
애태우다 재가 되어 한숨에 날리고 눈물에 씻기었다.

세월도 세월에 밀려가고
그리움도 구름 되어 그에 실려 가버렸다.

사랑은 기억으로만 남아 시간의 언덕을 넘어서
세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엽의 씨앗이 되어
황폐한 나의 이성의 아스팔트 틈새에서 푸른 싹으로 피어난다.

4 Comments
산처녀 2004.07.25 21:14  
  유담님 정말로 추억이 생각키는
글이군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 괴로운추억
갖가지의 추억이 있죠
사랑의추억 눈물의추억 등등등
밝은미래 2004.07.26 10:00  
  추억은 삶을 강하게 하는 바탕이 되지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좀 더 행복한 날들을 이어가게 하고,
아픈 추억으로는 한 층 더 성숙한 날들을 만들어 주고요.
자기만의 추억이 바로 그 사람의 역사가 되고요.
나비 2004.08.02 10:19  
  추억...정말 아름다운 나만의 성이지요!
하지만 너무 오래 머무르면 그 신비의 아름다움이 바래지기도 한답니다!
인애 2004.09.02 07:25  
  세월도 세월에 밀려가고
그리움도 구름 되어 그에 실려 가버렸다.
유담님 그리움이란 노래도 생각납니다
건필하십시오~
[추억] 잘 보았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