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화 해
화해
사은
아버지와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간 아들이
갈등의 나날, 그 삼 주를 보내고
어느 날,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다녀갔네.
개수대 앞에 서서 허겁지겁 먹었을
미역국 한 그릇과 계란 두 개―
나는 눈물이 핑 돌았네
컴퓨터 앞에는 아들이 놓고 간
자전거 열쇠, 그것은
화해의 징표인양 하얗게 웃고 있었네.
그 날 새벽 3시 야심한 밤
아들은 울면서
울면서 내게 전화를 했네
“내게는 가족 밖에 없다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내 억장이 무너지던 그 날의
다툼도, 봄눈 녹듯 사라지고
아들은 내게,
아버지 말씀대로
골프장에 취직하겠다고 다짐했네.
2005년 3월 5일 서울 등촌동에서 사은
사은
아버지와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간 아들이
갈등의 나날, 그 삼 주를 보내고
어느 날,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다녀갔네.
개수대 앞에 서서 허겁지겁 먹었을
미역국 한 그릇과 계란 두 개―
나는 눈물이 핑 돌았네
컴퓨터 앞에는 아들이 놓고 간
자전거 열쇠, 그것은
화해의 징표인양 하얗게 웃고 있었네.
그 날 새벽 3시 야심한 밤
아들은 울면서
울면서 내게 전화를 했네
“내게는 가족 밖에 없다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내 억장이 무너지던 그 날의
다툼도, 봄눈 녹듯 사라지고
아들은 내게,
아버지 말씀대로
골프장에 취직하겠다고 다짐했네.
2005년 3월 5일 서울 등촌동에서 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