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권선옥(sun)
네가 멀어져 가는 모습 보며
소리나지 않는 울음으로 눈 떼지 않았던
그 오랜 동안
네 모습 마주하던 그 자리에서
머뭇거리며 보낸 긴 날의 고독
이젠 단풍도 지친 늦가을
너는 바람의 아들처럼 돌아돌아
내가 없는 자리에서 다시 나를 찾는
그 오랜 동안
봄은 그냥 봄이고
여름은 그냥 여름이고
가을은 또 그냥 가을이고
그리고 이제 나는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고독의 봄빛을 그릴 뿐이다.
<2005. 11. 26.>
권선옥(sun)
네가 멀어져 가는 모습 보며
소리나지 않는 울음으로 눈 떼지 않았던
그 오랜 동안
네 모습 마주하던 그 자리에서
머뭇거리며 보낸 긴 날의 고독
이젠 단풍도 지친 늦가을
너는 바람의 아들처럼 돌아돌아
내가 없는 자리에서 다시 나를 찾는
그 오랜 동안
봄은 그냥 봄이고
여름은 그냥 여름이고
가을은 또 그냥 가을이고
그리고 이제 나는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고독의 봄빛을 그릴 뿐이다.
<2005.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