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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흙

고길환 0 844


오늘
흙이 소리를 낸다.
가만히 밟히는 소리를 낸다.
어제는 고요히 잠자던 가을 흙이
가을을 떨쳐버리려 몸부림치는 소리를......
 
흙들이 피어난 산기슭에
얼음의 앙칼진 모습으로 흙을 떠받치며.
어제의 가을을 떨쳐버리려
겨울이 아침 차가운 땅에서 흙꽃을 피워 올린다.

조용한 산기슭에 흙들이 소리도 없이
서리가 얼어붙어 흙가지되어 흙들이 활짝피어 길을 막는다.
누군가 볼세라 밟고 지나면 
흙꽃은 저항 않고 쓰러져 버린다 가을이 지나가는 아픔을 안다.

乙酉年 11月 반송 산자락을 오르며.....  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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