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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 없이 사는 삶

碧嶽 4 1615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제 몸 위해 턱없이 악행하지 말고
핑계대어 정법을 어기지 말며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부려 만용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니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지켜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임금처럼 위엄을 갖추고
구름처럼 한가로워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잡보장경 ) 
4 Comments
아랑 2002.10.31 08:02  
  숲에서 사는 사람이거라

탁발로 끼니를 잇는 사람이거라

누더기 옷을 걸치는 사람이거라

앉은 그대로 눕지 않는 사람이거라

늘 오염에서 떨쳐 일어나 고행을 즐기는 사람이거라

이렇게 그대는 나를 다그쳤다.

마음이여. <장로게경>

관음사랑합장
2002.10.31 18:05  
  30개의 살이 하나의 중심을 형성한다. 그 안의 무(無)를 적절히 개조하면 여러분은 손수레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릇을 만들기 위해 진흙을 반죽하라. 그 안의 無를 적절히 개조하면 여러분은 그 그릇을 이용할 수 있다.
방을 만들기 위해 창과 문을 뚫어보라. 그 안의 無를 적절히 개조하면 여러분은 그 방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얻은 것은 무언가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이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無의 덕분이다.

-Lao Tzu- 
 


나무 2002.11.01 10:56  
  앞에 별님이 쓰신 글 -Lao Tzu-는 누구인지 자세히 알수 없을 까요?
내용이 마음에 들어와 박힙니다.부탁합니다. 
 
2002.11.01 18:17  
  중국 정치지도자 주은래의 영문이름인 것같습니다.
마이클 길렌이란 미국 수학자가 쓴 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수학> 중에서 '0으로 빚어진 야단법석'이란 챕터에서 인용한 것을 제가 재인용한 것입니다.
  무(無)의 상태<nothingness: 0을 의미>와 무<無, nothing : 공집합을 의미>의 차이를 구별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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