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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문

바다 14 2288
금단의 문 
                 
                  박원자

 만일 당신께서 하루만
금단의 문을 열어주신다면
내 안에 첫눈이 내리던 날부터
기억한 그대의 생일날
그대의 집에 들어가
 촛불하나 밝히리
 
무늬도 예쁜 앞치마에
무지갯빛 머릿수건을 쓰고
그대 위해 아침상을 마련하고
식탁 위엔 잘 익은
 포도주 한 병을 놓으리
 
이윽고
가을 닮은 현의 2중주
사랑의 노래가 흐르면 
장미 한 다발 들고
 그대 방 앞에 살포시 다가가
잠든 그대를 깨우리
 
만일 당신께서 하루만
금단의 문을 열어주신다면
그대 위해 저녁상을 마련하고
그대 잠든 머리맡에
시 한 편  남겨두고
어둔 밤길 홀로 되돌아오리         
14 Comments
사랑노래 2005.11.04 21:42  
  애틋하나 큰 사랑이요
짧은 하루지만 영원한 사랑이니
님의 마음 아름다울 뿐입니다. 
조민희 2005.11.04 23:03  
  가을 닮은 사랑의 이중주가 들리는 듯
아름다운 눈길이 눈에 보이는 듯
장미향이 온 방에 번지는듯
바다 2005.11.04 23:50  
  사랑노래님!
님의 그 아름다운 감상평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바다 2005.11.04 23:50  
  조민희님!
여기서 글로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원민 2005.11.06 23:06  
  ☺☺☺
바다님 생일 축하시가
참 좋아요.
다음에 저요  원민이 생일때도 시를 써서 동요노래 만들어 주세요.☺☺☺
바다 2005.11.07 10:52  
  원민아! 
이 시도 다 읽었니?
이 다음에 원민이 생일 축하시도 써야겠구나.
그래서 노래로 만들어서 원민이 생일 때 부르도록 하자 .
고마워
사랑해 ♡♡♡~~!!!
유랑인 2005.11.07 18:49  
  제 카페에 옮겨놨는데 괜찮죠~~ 좋아서 ㅎㅎㅎ
바다 2005.11.07 19:42  
  유랑인님!
영광입니다. 카페가 새로 단장을 했더군요.
너무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우지니 2005.11.11 02:20  
  금단의 문 앞에서 서성이며
사랑을 노래하는 그대는 진정
따사로운 봄 빛이요. 영원한 샘물
아름답고 성스러운 사랑이야기
지금 이시간 그대가 한 없이 부러워진다.
비록 금단의 문은 열리지 않아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대 모습 언제라도 볼 수 있으므로.....

저 높고 넓은 하늘 문
열리지 않은 줄 알면서도
태어났던 날 기억때문에
그대 모습 그려보며
장미꽃 한다발 그대 앞에 놓고
케익에 불 밝히고 그대를 불러보네
행여나 만날볼까 뛰는 가슴 달래며
찾아 갔것만 하늘 문은 영영 ...

그대 숨결들리는 듯 귀기우려보고
그대체온 느껴보려 손 내밀어 보네

두번도 말고 단 한 번 만이라도
안녕히 란 말 전해주고
언제까지나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었는데...
열번 백번 천번을 찾아와도
만나주지 않는 그대
그래도 나는 그대를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는 까닭에...

이산하를 달래주려 장송곡만이 흐르고있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2005. 11. 5
 
 
 
슈-킴 2005.11.14 01:41  
  바다님 !
여전이 왕성한 창작활동에 경의를 표함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같기도하고,임을 향한 마음인것도 같고
약간 헷갈리는 군요?  ㅎㅎㅎ
바다 2005.11.14 21:09  
  우지님의 아픔을 같이 아파합니다.
금단의 문은 어디서나 결코 열수 없는 문....
꿈 속에서나 열릴 수 있는 문...
심연에서 흘러나오는 이별의 아픔을 위로해 드립니다
바다 2005.11.14 21:10  
  슈킴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헷갈리는 게 정상입니다.
어디 시라는 것이 정답이 있던가요?
독자나름대로 느끼면 되는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이소연 2005.11.17 15:07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오래도록 서성거렸습니다. 차라리 시 속에나 머물러 있겠습니다.  가을~ 하루해가 너무도 짧습니다. 낙엽편지나 띄워볼까요?
바다 2005.11.17 17:58  
  이소연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낙엽편지를 띄우려면 어서 띄워야겠네요
 거리의 가로수 잎이 곧 다 지려하고 있어요
26일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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