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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산처녀 5 1012
가을을 보내며

어스름 강물에
가을 산이 누워있다.

뿌옇게 흔들리는
가로등불빛
내 30여년 세월이 강물에 어린다.

아직도 강가에 서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운 그대,

낙엽하나 그의 영혼인양
환하게 웃는 얼굴 드리운 채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일렁인다.

텅빈 강가에
소리치며 비워 가는 가을,
옛 사랑을 자박 자박 밟으며
가을은 깊어간다.



5 Comments
우지니 2005.12.08 02:05  
  우지니 2005/12/08
산처녀아우님 이제 농사일이 끝나셨나 보군요.
오랫만에 옛사랑에 대한 아련한 시를 읊으셨네요.

30여년 전에
마음속에 묻어버린 사랑
가을바람이 되어 찾아 왔네
그대와 놀던 강 잔잔한 강물속엔
아직도 그대의 웃는 모습...
보이는 듯 들리는 듯
그러나 이제는 지난 이야기
그래도 너무 아쉬워
그대 그리움 낙엽에 담아
강물에 띄어놓고
아 ~~~옛사랑의 노래
그대와 함께 불러본다


산처녀 2005.12.08 15:55  
  우지니 언니 댓글시가 더 아름다우니 ...
그리움 낙엽에 담아 강물에 띄어 놓고 , 너무나 근사한 표현이예요 .
장미숙 2005.12.08 20:52  
  가을을 보내며 깊은 시심에 잠기시는
산처녀형님!
농사 하시면서 올 한해도 수고하셨어요.
아름다운 고장에서 겨울 나시면서
좋은 시 많이 창작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시고요~~

별헤아림 2005.12.11 13:02  
  시인과 농부이옵니다...@!
산처녀님.ㅎ.
산처녀 2005.12.11 14:31  
  장시인님 별로 농군도 아니면서 농군티를 낸것 같네요 ,ㅎㅎㅎ
별님 웬 과찬을요 ?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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