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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난 뒤

바다 22 1156
축제가 끝난 뒤

바다/박원자

화려한 축제가 끝난 뒤
도시의 밤은 깊어가고
길모퉁이 오두막집 마당엔
이슬비가 내린다

우산도 없이 마주앉아
한동안 맞아보는 이슬비
어느새 강물이 되어
그대와 내 가슴에
그리움의 강으로 흐르고

까맣게 잊었던
우리들의 언어는
 비단옷을 입고
세월의 강을 건넌다

라일락꽃 피던 교정으로
꽃반지 끼고 거닐던
오솔길로 바닷가로
모닥불이 타오르던
한여름 밤으로

밤은 깊어가고
우리들의 이야기
하늘에 닿아
별꽃으로 피어난다

2006. 5.1
 연주회가 끝나고 명랑식당에서
동호회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
 너무 아름다워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22 Comments
수패인 2006.05.02 09:49  
  축제가 끝나고, 연극이 막을 내리면,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또다시 매년 막이 오른다는 기대감에 후일의 아름다울 정경들을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김형준 2006.05.02 10:02  
  너무도 아름다왔던 그 시간이 삶에 빛나는 별이 된다.
어려운 순간들이 때로 닥쳐도 그 별들을 곱게 세어 본다.
내가 정성스레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그 노랫말들이
어느새 아름다운 곡이 입혀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 보다 더한 기쁨은 내게 없다. 더한 감사는 없다.
위에서 주신 귀한 재능을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는 그 행복감.

아, 아, 아, 아, 아!

더욱 더 열심히 열린 마음으로 예쁘고 의미 깊은 글을 쓰리라
어둠 속에 있는, 슬퍼하는, 괴로워하는 많은 나의 이웃들에게
보다 밝은 빛이 되고, 희망이 되고, 나눔이 될 수 있는 그런 글을..
위에 계신 분께 진심으로, 겸손하게 영광이 되고,
이 땅에 더불어 살아가는 꽃, 나무, 새, 구름, 언덕, 사람들이
함께 부르고 기뻐할 수 있는 시와 노랫말을 부지런히 써나가리라.

나에게 주신 사명을 시를 쓰는 것
나에게 어느 샌가 '시인'이란 아름다운 타이틀이 생겨났다.
김형준 2006.05.02 10:04  
  '사명을' --> '사명은'으로 고쳐 읽어주세용! (*_*)
송인자 2006.05.02 10:30  
  박원자선생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시로 많은 분들 행복하게 해주세요. ^^
유랑인 2006.05.02 13:10  
  그날 무지무지 귀여웠던 거.....  아세요?  ㅎㅎㅎ
댕기머리 , 단발머리가 바다님 머리위에서 너풀거렸드래요~~~
바다 2006.05.02 13:39  
  수패인님!
여유로운 미소로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제가 끝나면 언제나 또 다른 축제가 기다리더라구요 ㅎ ㅎ
바다 2006.05.02 13:40  
  김형준님!
그 날 뵙게되어 반가웠구요
틀린 글씨는 다 교정해서 읽어요 ㅎ ㅎ
 날마다 좋은 글로 많은 분들을 기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 2006.05.02 13:42  
  송인자님!
 저도 반가워요^.*
 근데 우리가 실제로 인사를 나누었을까요?
혹시 기억을 못했다면 죄송하구요.
언제나 풍요로운 삶의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바다 2006.05.02 13:43  
  유랑인님!
 지가 그랬어요 ㅎ ㅎ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앞으로도 그런 날이 또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감사~
송인자 2006.05.02 15:15  
  명랑식당에서 식사 할 때, 제가 옆 테이블에 있었는데...
후후  ~ 저만 선생님을 알고 있는 거로군요.
이 다음에 뵈면 알은 체 할게요. ^^
해야로비 2006.05.02 17:33  
  명랑식당이 아니고....김치촌에서 옆에 앉으셨겠지요.  송인자님은. 명랑식당 가다...하차 하시지 않으셨남요?

축제를 위하여...우리 또 몇달을 끙 끙......
그리고 또... 축배를 들어서 선생님~~
별헤아림 2006.05.02 19:46  
  이슬의 향기에는 아랑곳 하지 않았으나
사람의 향기에 취하게 한 그날의 소녀(?)
두고두고 추억하며 미소짓게 합니다.
바다 2006.05.02 22:47  
  송인자님!
김치촌에서 내뒤에 한수경님 옆에 앉으신 분인지?
 아무튼 반가워요^^*
바다 2006.05.02 22:49  
  이쁜 해야~
생일 축하해요. 
그 날밤 막 태어나서 그런지 어찌나 이쁘던지 ㅎ ㅎ
또 축제를 위해 열심히 살고 노래하고...
바다 2006.05.02 22:50  
  별헤아림님!
우리가  마주하고 이슬비를 맞은 건
 대구에서 한 번
엉클 톰스 캐빈에서 한 번..
 언제나 더 진하고 향기로운 건 사람의 향기이지요.
 앞으로 더욱 진한 향기로 만날 수 있기를...
고광덕 2006.05.03 17:21  
  바다님의 표현처럼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멋쟁이들의 모임였죠?
모두가 한마음이 된 기분...
먼 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셉피나 2006.05.03 21:02  
  언니! 참 오랜만입니다.
미모도 건강도 여전하시구요?
물론 동안 좋은시며 노래들도 많이 지으셨겠지요?
긴 시간동안 사교생활(?^^)을 멀리하고 은둔아닌 은둔을 하였네요.
공부에 집안일에 병원일에 눈코뜰새없이 마음의 여유없이
살았다고하면 궁색한 변명이 될까요?
이제사 겨우 한숨돌리고 상담봉사에다 다시 그림그리며 새로 옮긴
병원일에 충실하며 오월에사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어느때보다도 아름답게 오월을 장식할 장미의 계절에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이 언니의 가정과 언니께 충만하시고
더욱 아름다운 시와 노래 많이 지으시길 기도합니다.


신은희 2006.05.04 02:35  
  김치찌게 먹다가 보리밭 불렀지요.
밥 먹다가 가곡 부르기는 처음입니다.이렇게 좋을까?
갑자기 적응이 안 될정도였어요.

명랑식당에서의 연장 연장 특히 바다님의 줄줄이 사탕......
인상 깊었어요.
바다 2006.05.04 10:27  
  고광덕님!
어느 정도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마음을 열면 모두 아름답더군요. 
세월 속에 녹아나는 이야기는 너무도 아름답지요. 감사합니다.

신은희님!
 박사님의 옆지기를 뵈서 기뻤고 반가웠어요.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지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기를 바라며 베풀어준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바다 2006.05.04 10:30  
  그리운 요셉피나!
우리 얼마만인가?
그렇짆아도 많이 보고 싶었어.
혹시나 하고  휴대폰으로 전화해 보니 그 번호는 주인을 바꾸었더군.
그 동안 너무도 열심히 했던 공부...
이제 모든 자격을 얻은 것 같네.
 예전처럼 그림도 그리고 새로운 병원에서 일하고...
상담봉사에..
잘 했어.
이제 조금 여유를 찾았다면 자주 들어와 우리 눈인사라도 나누자
 
바 위 2006.05.05 04:52  
  봄.
그 새로운 길에서    ( 바다의 시인 / 김수연 )


툭툭 터지듯
피어오르는 새싹에

한 겨울
마음 졸이던 기운들이

가슴 저 안에서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섭니다.

살아 숨쉬는
지상에서 누렸던 기억과

감당키 어려웠고
속절없던 시간 묻어두고

한동안 고립시켜 버렸었던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살아 숨 쉬는
세상 모믄 것들이 아름다운

봄, 그 새로운 길에서
내 삶을 다시 시작하렵니다.

#####

또 다른 오월
또 다른 바다 시인
김수연 님 십니다

축제에 연하여 감상하시라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바다 2006.05.05 21:48  
  바위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권 선생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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