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수목원에서
소담수목원에서
권선옥(sun)
소담수목원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아름답다.
맑은 음표 그리려는
바닷새들의 작은 움직임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먼 바다 풍경
별들의 합창 소리 바람결에 퍼져 가고
쪽빛 바다 뱃머리엔 휘파람 소리 실려 오네.
불빛 어린 밤바다를 가슴에 담고
아련한 흰복숭아꽃 머리에 꽂으면
방랑자도 소년이 되고
선이 언니도 소녀가 된다네.
빗장 열고 맞이하는 음악정원에서
봄꽃처럼 아름다운 주인장 내외분
그 말없는 보살핌 혈맥 타고 흐르니
오렌지빛 등불 돋우며
잔 잡은 손 높이 들어
'축배의 노래' 함께 불러도 좋으리.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함을
황홀한 기다림으로 읊어도 좋으리.
봄밤에 운무 드리워 지척이 가려져도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기다려도 좋으리.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귀 기울여도 좋으리.
<2006. 4. 23.>
- 저는 밤 늦게 허둥지둥 도착해서 카메라도 빠뜨리고 간 탓에
우리가곡애창운동본부 <활동모습>에
'골무'님께서 올리신 예쁜 사진들 담아 왔습니다. -
권선옥(sun)
소담수목원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아름답다.
맑은 음표 그리려는
바닷새들의 작은 움직임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먼 바다 풍경
별들의 합창 소리 바람결에 퍼져 가고
쪽빛 바다 뱃머리엔 휘파람 소리 실려 오네.
불빛 어린 밤바다를 가슴에 담고
아련한 흰복숭아꽃 머리에 꽂으면
방랑자도 소년이 되고
선이 언니도 소녀가 된다네.
빗장 열고 맞이하는 음악정원에서
봄꽃처럼 아름다운 주인장 내외분
그 말없는 보살핌 혈맥 타고 흐르니
오렌지빛 등불 돋우며
잔 잡은 손 높이 들어
'축배의 노래' 함께 불러도 좋으리.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함을
황홀한 기다림으로 읊어도 좋으리.
봄밤에 운무 드리워 지척이 가려져도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기다려도 좋으리.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귀 기울여도 좋으리.
<2006. 4. 23.>
- 저는 밤 늦게 허둥지둥 도착해서 카메라도 빠뜨리고 간 탓에
우리가곡애창운동본부 <활동모습>에
'골무'님께서 올리신 예쁜 사진들 담아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