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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수목원에서

별헤아림 21 4079
소담수목원에서
권선옥(sun)

소담수목원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아름답다.

맑은 음표 그리려는
바닷새들의 작은 움직임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먼 바다 풍경

별들의 합창 소리 바람결에 퍼져 가고
쪽빛 바다 뱃머리엔 휘파람 소리 실려 오네.

불빛 어린 밤바다를 가슴에 담고
아련한 흰복숭아꽃 머리에 꽂으면
방랑자도 소년이 되고
선이 언니도 소녀가 된다네.

빗장 열고 맞이하는 음악정원에서
봄꽃처럼 아름다운 주인장 내외분
그 말없는 보살핌 혈맥 타고 흐르니

오렌지빛 등불 돋우며
잔 잡은 손 높이 들어
'축배의 노래' 함께 불러도 좋으리.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함을
황홀한 기다림으로 읊어도 좋으리.

봄밤에 운무 드리워 지척이 가려져도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기다려도 좋으리.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귀 기울여도 좋으리.

<2006. 4. 23.>

- 저는 밤 늦게 허둥지둥 도착해서 카메라도 빠뜨리고 간 탓에
우리가곡애창운동본부 <활동모습>에
'골무'님께서 올리신 예쁜 사진들 담아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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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omments
임승천 2006.04.23 17:42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군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밤이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니 우리 가곡 운동이 더욱 많은 곳에서 결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가 대단합니다
탑세기 2006.04.23 18:32  
  별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해야로비 2006.04.23 18:55  
  다행히....유치환님의 "행복"이 가방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담겨 있는 행복...
아름다운 님들의 얼굴 가득 번져나는 행복을 낭송할 수 있어서...전...더 행복했습니다.
별헤아림 2006.04.23 19:18  
  임승천 선생님께서도 아름다운 소담수목원에서
함께 할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탑세기님..!
김경선 원장 선생님과 함께
앞자리에서 노래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정덕기 선생님
제가 시낭송하고 난 후에
잠긴 목소리로 노래 조금하시고 들어와 자리하시고는
"나도 시 낭송할 걸...!"
하시더니,
해야로비님 유치환 님의 '행복' 낭송하시는 목소리 듣고선
"시 낭송 안 하길 잘 했다. 흐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분이
"크크...!"
입니다.
유랑인 2006.04.23 21:31  
  골무님의 나이스 샷속으로 저두 봄밤 안에 점으로 있습니다  ㅎㅎㅎ 
잊지못할 또 하나의 추억첩이 소담에서
결코 소담스럽지 않게 너무 커다란 감동으로  새겨 남습니다..

준비하고 같이 하신 모든 분들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별헤아림 2006.04.24 04:17  
  늘 카메라 밖에서 다른 분들 모습 담기에 바쁘셨지요?

모처럼 추억의 사진첩 중앙에서 봄소년의 모습으로~~!
전 멀리서 머리에 흰 종이가 붙은 줄 알고 쳐다보았습니다만
가까이서 뵈니 '흰복숭아꽃 한 송이' 머리에 꽂고 계신더군요.

유랑인 =>rover =>방랑자
선이 언니=>김경선
두 분의 모습은 소년 소녀처럼 순수했습니다.
김경선 2006.04.24 11:15  
  시인 옆에 앉으니
나도 시인이 되는 꿈을
꾸는 실례를 범합니다.
박성숙 2006.04.24 11:51  
  같은 곳을 보고 느껴도 우째 저는 이런 시상이 안 떠오르는지 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시 많이 써 주세요
감상만으로도 만족하니까요
수패인 2006.04.24 12:16  
  글을 잘쓰시는 분 특히나 시를 쓰시는 분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안개속을 헤치고 무사히 귀가하셨네요.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장미숙 2006.04.24 12:23  
  복사꽃이 고웁게 핀 소담수목원에서는
정다운 우리 가곡이 울려퍼지고..
저기 내려다보이는 호수! 물오른 산!
참 아름다워요~~
해야로비 2006.04.24 12:26  
  ㅋㅋㅋ  호수같은 바다래요.  장미숙선생님~~
장기홍선생님께서..서울서 온 사람들 ..호수로 알고 돌아가겠다...하시더니..
선생님도...호수로 보이지요?

저 호수의 물은 짜다고 하네요.
별헤아림 2006.04.24 14:55  
  박성숙님
말씀을 나누진 못 했지만,
플룻 연주하는 예쁜 따님 두신 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수패인님의 님이 오시는지'연주 저도 열렬 애청자입니다.
안개 자욱한 먼길 무사히 가셨나 봅니다. ..^^*

장미숙님은 장미꽃를 좋아하시지요.
소담수목원에서 처음으로 흰복숭아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나폴리를 꿈꾸며 호반의 벤치에서 또 다시 노래 부를 날
기다려집니다.ㅎ.

바다 2006.04.24 15:32  
  사진으로 보는 소담카페...
너무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걸맞게 예쁜 시를 쓰신 별~님
감사^^*
근데 저는 저기에 없네요. 분명히 갔었는데 ㅎ ㅎ
에버그린 2006.04.24 16:06  
  아름다운 소담수목원에서  "황홀한 기다림" 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 많이 써 주세요~~~

별헤아림 2006.04.24 16:37  
  바다님
원래도 잘난 인물이신데, 더 예뻐진 모습
아마 유랑인님의 작품 속에 형상화될 것으로 아옵니다.
저도 저기에 없네요. 분명히 갔었는데 ㅎ.ㅎ.
(참고로 위의 사진들은 골무님 작품.)

저도 행사 끝나고 자정이 넘은 심야에
흰복숭아꽃에 취해서
유랑인님의 카메라에 들이대고
표정연습하느라 난리쳤습니다. ...주제도 모르고..ㅎ.ㅎ.

에버그린님
덤벙대고 철이 없지만 힘이 닿는 대로는~~!
격려 ...감사드립니다...^^*
고광덕 2006.04.24 23:54  
  처음 참가해 본 지방 모임이었는데도 낯설지 않고 반가웠습니다. 모두들 가곡을 한 지붕으로 삼아 살기 때문이겠지요.
맑은 공기, 바다 호수와 함께 할 수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만 만났던 분들 직접 뵈니 더더욱 반갑고...
참석했던 모든 분들 항상 가곡과 함께 행복한 시간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서울 오시면 내마노 회원들과도 조우할 수 있게 미리 연락도 주시고...
그날 용감하게 그리운 친구여를 불렀는데 잘 들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문령미 2006.04.25 18:18  
  소담 수목원에서 바라보는 저녁빛은 참 편안했습니다.
기울어 지는 햇빛을 보면서 너그러워 질 수 있는 포용의 삶을 사랑하고 싶었답니다. 모든 분들 모두 반가웠구요. 내마노를 사랑하는 회원님들 모두 얼마나 따뜻하고 포근하던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들크럽회원)
이정후 2006.04.26 00:33  
  한달이 넘도록 손꼽아 기다린 소담 수목원의 님들과 만남 ......제 글재주론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사랑 ..행복 그 자체 였습니다 님들과 함께 할수 있어  기쁨입니다
별헤아림 2006.04.26 09:53  
  고광덕님
뵐 수 있어서 반가웠구요.
'그리운 그대여' 와 함께 한 시간
기쁨을 제공하신 시간이었습니다.

문령미님
요들과 함께 한 시간 더욱 행복했습니다.
자주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정후님의
음악과 하나가 된 듯한 표정과 눈빛, 리듬감 넘치는 동작.
많은이들을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인자 2006.05.01 15:41  
  지난 번 소담원 가곡 행사에 가지 못해서 섭섭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을 올려주셨네요.
음악이 있고..멋진 풍경이 함께 했으니.. 천상의 행복을 느꼈으리라
짐작됩니다.
다음 번 행사때는 저도 기필코 참석하겠습니다. ^^
별헤아림 2006.05.06 20:47  
  송인자님 꼭 뵙기를 바랍니다.
주말에 내리는 밤비 그리고 천둥과 번개,
창 밖은 요란한데 무섭기도 하지만
내일이 휴일이라는 푸근함이 위로가 되는 시간입니다.

바다님..!
사진 없다고 섭섭해 하셨는데
가운데서 예쁘게 찍힌 유랑인님의 사진 찾아서 올렸습니다.
(아래에서 세 번째...
유랑인님 저작권 주장하시지 않을 것 같으니 옮겨 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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