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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내 이름! 하지만 행복해요~ ^.^

음악친구 10 2106
며칠전 미리내님댁에 전화를 했습니다.
다른분이 받으셨어요.
"미리내님 댁인가요? 계시면 좀 바꿔주세요~"
"예~ 누구 시라고 전해드릴까요?"
"음악친구라고 전해 주세요~"
"음악친구요? ㅎㅎ~ 잠시만 기다리세요~"
전화너머 재미 있는지 웃음소리가 오갔습니다.
다른 분이 받으니 조금 쑥스럽고 , 그렇다고 내 이름을 말하면 상대방이 모르실테고 나 역시 미리내님 실명을 몰랐습니다.

어느샌가 내 이름(실명)보다는  인터넷상의 또 다른 내 이름에 더 익숙해져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이름이 뭘까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옆에 접속자 명단도 "미르,평화,바다,어진이..."
이런 이름들에 너무 익숙합니다.

한번은 ID가 '-'인 분을 봤어요.
하도 궁금해서 쪽지를 보냈어요.
"안녕 하세요!  -님~
근데, 쩜님 이라고 읽어요? 찍님 이라고 읽어요? 아님~ 짝대기님이라 읽나요?"
답장이 왔어요.
"그냥 짝대기야~ 라고 부르세요~ㅎㅎ"
^.^

우리는 각자 생활 전선에서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들 살아갑니다.
직업이 맞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먹고 살려니 꾹 참고 다니는 분들이 많다는걸 압니다.
자기 이름을 걸고 말이죠~

그러다 잠시 내 몸과 마음을 쉬기 위해 이곳에 옵니다.
그러니 이곳은 우리가 꿈꾸는 가장 편안한 나만의 공간이죠.
눈치 볼 필요도 없고 힘들거나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상으로  여기던 자기의 행복한 이름을  갖습니다.
"평화,바다,해아래,별,가객,동심초,소나무,푸른돌,솔바람,벽악,별헤아림,미리내,미르,아랑,심향,규방아씨,서들공주,라일락,모탕,새비,민~~~~영,
어쩔수 없이 그렇게 지을수 밖에 없는 운영자,부관리자,...
앤.루나.영,실버,매니아,카나다 록키,...
그리고 내 친구, LA Girl~"
(800명이 넘는 이름을 다 쓸수가 없어서 지금 기억나는대로만 썻어요.빠지신 분은 기억 못한 저를 꾸짖어 주세요~)

모두가 다 사랑스런 이름이예요.
나도 내 이름을 사랑하구요~

실명을 쓰시는 분들도 분명 자기가 갖고 싶은 이상속의 이름이 있을거예요.

오늘도 난 음악친구라는 예쁜이름으로 이곳에 있습니다.
^.^

10 Comments
바다 2002.10.28 12:40  
  와~~!
펜이 이렇게 많구나
역시 항상 위트가 철철 넘쳐요

* ---- * ----- * -----*
한번은 ID가 '-'인 분을 봤어요.
하도 궁금해서 쪽지를 보냈어요.
"안녕 하세요!  -님~
근데, 쩜님 이라고 읽어요? 찍님 이라고 읽어요? 아님~ 짝대기님이라 읽나요?"
답장이 왔어요.
"그냥 짝대기야~ 라고 부르세요~ㅎㅎ"

 두 분이 다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요 우리는 이름을 잊어버렸어요
이 '내 마음의 노래' 방에서 만큼은..

그러나 음악친구 이름은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
전화를 할 때면 반드시 그 이름으로 할테니 기다려봐요
서들공주 2002.10.28 13:34  
  안녕하세요.
음악친구님!
제 ID도 기억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내 마음의 노래 가족여러분들의 이름에선 맑고 신선한 향기가 납니다.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나타나서 그럴꺼예요.
미르 2002.10.28 13:37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들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場 ....
내마음의 노래와 ... 내마음에 와닿는 아름다운 글을 내마음에 담을 수 있는 곳.

음악친구의 모습과 어울리는 재치와 유머와 사랑이 가득한 글...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나리 2002.10.28 15:15  
  항상 재미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즐거웠어요.
동심초 2002.10.28 17:39  
  어느새 내이름보다 더 애착이가는 이름이 되어바린 내이름 동심초
내마음의 노래에서 사용하는 이름들은 어쩌면 그리도 자기를 잘 나
타내고 있던지..얼굴과 이름을 맞대보면 정말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기에 내마음의 노래가 우리에게 더 소중한
공간으로 남아있나 봅니다.. 우리들의 이름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있도록
이 홈을 더욱더 사랑합시다..여러분!!!
수선화 2002.10.28 18:33  
  제 이름이 빠졌다구요?  어디에?..
음악친구님의 애교 넘치는 사죄(?)쪽지를 받고서야  궁금해 들어와 보니
이 곳에 수선화가 보이질 않는군요.
하지만 음악친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발견하기도 전에 먼저 애교 넘치는 쪽지를 보내 절 감동케 하셨는데
어찌 감히 제가 예쁘신 님을 탓 할라구요.
탓 할라면 저를 탓해야지요!!

항상 동호회 게시판 글은 열심히 읽고 진한 감동을 받고 있지만
부지런하지 못함으로 인해 님들의 글에 제 마음을 담은
맨트를 남기지 못하는 저의 게으름을 탓해야 겠지요.
이번에 반성하는 의미에서 앞으로는 틈 나는대로 저도 열심히
님들의 글에 맨트를 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수선화* 라는 이름으로..
평화 2002.10.28 21:20  
  ㅎㅎㅎ *^-^* 음악친구님! 그리고 마리아님! 우스워서 배꼽잡았네요.
짝대기야님도 만만찮네요ㅋㅋㅋ*^-^*
설마 외모는 짝대기처럼 안생겼겠지요??? ^.^
음악친구님은 4분음표처럼 생겼나요? 8분음표처럼 생겼나요?
아무래도 비바체같은 분이신것만 같아요.
vivace : 활기있고 생기차며 빠르게...맞나요?
그리고 그새 팬을 이렇게나 많이 확보한 님의 능력이 놀라워요.
인기가 하늘을 찌르네요 ㅎㅎㅎ*^-^*
평화를 젤 먼저 불러주셨는데 눈썹을 휘날리며 부리나케 한걸음으로 뛰어와서
제때에 평화를 못드려 미안해요.요즘 제가 좀 바빴거던요.
하지만 아마 하느님께서 저 대신 은총과 사랑과 평화를 많이 부어 주실꺼예요.
항상 재미있고 좋은글 덕분에 행복한 미소지어요.
아름다운 마리아님! 가을날 늘 건강하구요 또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더불어 가곡사랑방 가족 여러분들께도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평화 드립니다....
미리내 2002.10.29 00:43  
  하하하^*
음악친구^^^ㅎㅎㅎㅎㅎㅎㅎㅎ나는 지금 돌아왔나이다,,지금이12시가 지났군요^^)
나의 이름은 많이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시는 관음님 이름이 아니보입니다,,어쩌나요^*..
정말로  유머가 대단하십니다,,늘 ~~~~~~당찬 사람으로 보고있지마느ㅡ과연
너무도 피곤하지만  중독성이 ,,,
나를 이렇게 만들었네요,,
설악산에서 피시방은 너무도 비싼가격에 엄두도 내지못하고 ㅡㅡㅡㅡㅡ
결국으로 집으로 돌아와서야  이렇게 열어볼수밖에는 요,,(시간당3000원이였습니다)
피곤하고 눈이 아파서 이만 물러갑니다^^
가객 2002.10.29 23:45  
  자기 이름은 자기가 원해서 지은 것이 아니고
조상으로부터 주어진 것이어서
불리워지고 싶은 이름을 갖기를 소망할 때가 있는데
닉네임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 기질과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에 대해
궁리한 끝에 '가객'이라고 정하여 쓰긴 했지만
쓴 후에는 '가객'이 '운영자'님이나 '미르'님께
어울리는 것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요.

그런데 운영자님이 그런 닉을 가졌더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음악친구의
이 재미난 글이 나올 수 없었으리라는 생각에
오히려 내가 쓰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악친구의 글은 읽을 때마다
항상 즐거움을 느끼며 웃음을 짓게 되니
음악친구가 재주꾼은 재주꾼입니다.

차가운 가을날에 한바탕 따뜻하게 웃고 갑니다.
모탕 2002.10.30 03:38  
  오늘 제가 음악친구님이랑 우연히 야심한 시각에 쪽지를 주고받았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겠지요?)
두번째 쪽지에 미처 답글을 쓰기도 전에 들어가셔서 여기에 답글을 붙여둡니다.
(음악친구님이 보내주신 쪽지글이 워낙 명문이라 공개하고 싶지만
허가를 득하지 못하였기에 답글만 올린 점 용서바랍니다.
답글만 읽어도 대충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내일, 아니 오늘 노래 잘 하세요.
빨리 감기가 물러가도록 푸닥거리 한판 벌이겠습니다.

감기야, 몸살아! 썩 물러가거라. 갈테면 부시한테나 가라. 훠이훠이!
애고, 이 주접...

글 아주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음악친구님은 마음이 이쁘시니
얼굴도 분명 이쁘실 겁니다.
더욱이 먹기 위해 사시는 분이라니
건강미도 넘쳐나시겠고...
저도 먹기 위해 삽니다만 마음이 이쁘지 않아(?)
얼굴이 황입니다.(이름하여 황서방)
제 얼굴을 보시면 아마 음악친구님은 기절하실 거예요.
집사람이 애를 가졌을 때 (딸이란 걸 알고) 제가 이랬거든요.
"얼굴은 기대도 안 한다"
근데 저는 제 친구 표현을 빌자면 "품종개량"에 확실히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그것도 연타석으로...

"잔칫날 배탈"보다 더 리얼한 비유로
"시집가는 날 등창"이라는 속담이 있지요.
시집은 가셨으니 등창이 나도 괞찬~ 이 아니고
등창이 나면 곤란하지여.
젊으신데다 밤도 긴데...(내가 너무 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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