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코끼리꽃
물만 주면
흙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간간히 영양제를 놓고
병든 잎 다듬고
따스한 손길과 눈길 스미어
아름다운 음악 들려 주면
너는 꽃 되는 줄 알았다.
묘목에서 나무로 커 갈때마다
가시만 늘려가던 너는
애간장 다 녹도록 꽃될 줄 모르더니
어인 일로 어젯 밤
홀로 꽃을 피웠느냐.
가시 옆에 여리디 여린 꽃 피워내고
연홍색 물을 들였느냐.
우연히 옮겨 준 자리에
한 줌 햇볕 들었었구나
필요한 건 빛이었던 게지.
가시조차 꽃인양 하여
나의 인생이라는 나무도
네 옆에 심고 가만히 눈 감는 아침은
저녁처럼 고즈넉하여라
흙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간간히 영양제를 놓고
병든 잎 다듬고
따스한 손길과 눈길 스미어
아름다운 음악 들려 주면
너는 꽃 되는 줄 알았다.
묘목에서 나무로 커 갈때마다
가시만 늘려가던 너는
애간장 다 녹도록 꽃될 줄 모르더니
어인 일로 어젯 밤
홀로 꽃을 피웠느냐.
가시 옆에 여리디 여린 꽃 피워내고
연홍색 물을 들였느냐.
우연히 옮겨 준 자리에
한 줌 햇볕 들었었구나
필요한 건 빛이었던 게지.
가시조차 꽃인양 하여
나의 인생이라는 나무도
네 옆에 심고 가만히 눈 감는 아침은
저녁처럼 고즈넉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