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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몽블랑과 융프라우

정우동 0 2023
나는 지금까지 몽블랑과 융프라우를 같은 산의 다른 이름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흔히 여럽의 최고봉을 말하면서 두 산을 거론하기에 유럽의 초고봉은 하나이니
프랑스 쪽에서는 몽블랑이라 하고 스위스 쪽에서는 융프라우라 하나보다 했습
니다. 이제 가르쳐 주시니 유럽의 최고봉은 엘브루스산이고 몽블랑산은 알프스
에서 제일 최고봉이며 융프라우산은 그 이름이 처녀인 것처럼 알프스에서 제일
아름다운 산이란 것을 알겠습니다.

국토의 60%가 알프스라서, 알프스의 나라가 된 스위스는 어릴적에 읽지 못했
던 어느 동화책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스으츠레이너의 빠스떼뜨" 는 어쩌면 스위츨랜드의 루체른에
서 유명한 먹거리인 파스테트가 아닐까로 추정하지만 확실한 전거로서 확인
해야 할 두고 두고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의문점입니다.

사람이 발딛기 힘든 험난한 세계의 난관으로 히말리야와 알프스가 있읍니다.
그러나 무섭고 끈질긴 것이 인간이라 일찌기 알랙산더 대왕이 히말리야산맥
을 넘어 카불을 원정하고, 고구려 출신 당나라 고선지 장군이 천산산맥을 넘
어 파밀고원 일대를 복속시킨 사실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알프스에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를 몰고 알프스를 넘어 로마
로 침공하였고.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를 침공할 때 기진맥진한
군사들을 독려하여 "저 언덕을 넘으면 넓은 오렌지 동산이 기다리고 있다"
한 말을 훗날에 어느 호사가가 이 말에다 오렌지 대신 술과 여자로 각색-대체
하였습니다. 병법에 동서양이 구별이 없기로 위나라의 조조가 목이 말라 지친
병사들에게 얕은 속임수로 조금만 더 가면 큰 살구숲이 있다 하여 침샘을 자극
하여 갈증을 면하게 하는 望梅解渴의 고사가 생각납니다.

스위스에는 유명한 것이 많습니다.
산이 많고 호수가 많아 경치가 아름답고 휴대용 칼이 그렇고 시계가 그렇
습니다. 시계박물관이 있고 시계백화점도 있습니다. 지금은 부국이지만
옛날에는 자원이 부족하여 인력을 주변국의 용병으로 수출하여 주수입원
으로 삼았는데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충직하고 용감한 스위스
용병이 바티칸 공국 교황청의 경비를 아직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라켄의 숲에서는 폭군의 학정에 항거하여 사과와 활로 싸운 민
주-자유의 투사 빌헤름 텔의 연극이 상연되고 있으며, 로잔느에는 국제올림
픽 위원회가 있고, 한때는 장자끄 룻소의 은둔처였던, 레만호 주변의 아름다
운 도시 제네바에는 UN유럽본부, 국제적십자사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적십자기는 흰 바탕에 붉은 십자가로 그립니다.
이것은 적십자의 아버지 앙리 뒤낭이 스위스 사람이라 붉은 바탕에 흰십자
로 그리는 스위스 국기와 반대로 그를 기리고 기념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적십자기가 이슬람 제국에서는 십자
가를 꺼려 십자대신 붉은 달을 그려넣기 때문에 적신월기로도 불리운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교가 무엇인지?  종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류의 화목과 통합을 설교하는 사랑의 종교가
인류의 증오와 반목과 분리를 증폭시키는 이 역설을 언제쯤 포기할런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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