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정사
단 한 번의 정사
가로등 등피처럼 둥근 눈망울
좁은 가슴 양편에 매달린
포클레인 같은 톱날갈퀴가
제법 위엄 있어 보이는 암 사마귀
뾰족하고 다부진 입
사각사각
아랫배가 불룩하도록
수컷의 생체를 갉아먹는다
순결을 짓밟힌 앙갚음일까
오직 하나의 암컷을 위해
종족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단 한 번의 정사로 죽음의 길을 택한
수컷들의 숙명
사뭇 비장하다.
가로등 등피처럼 둥근 눈망울
좁은 가슴 양편에 매달린
포클레인 같은 톱날갈퀴가
제법 위엄 있어 보이는 암 사마귀
뾰족하고 다부진 입
사각사각
아랫배가 불룩하도록
수컷의 생체를 갉아먹는다
순결을 짓밟힌 앙갚음일까
오직 하나의 암컷을 위해
종족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단 한 번의 정사로 죽음의 길을 택한
수컷들의 숙명
사뭇 비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