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이숙경 (121.♡.94.130) 회원문단 3 908 2007.02.03 18:26 그대가 물이라면 나는 그대를 당기고 밀어주는 수고로운 물살이 되어 그대와 함께 사랑이 출렁이는 바다에 도달하리 그대가 폭풍이라면 내게로 와 나를 휘몰아쳐 흔들어다오 그리하여 내 사랑의 뿌리가 그대의 가슴 깊이 내릴 수 있도록 그대가 햇빛이라면 세상의 차가운 울타리를 넘어 나를 마음껏 비추어다오 내가 그대의 너른 품 안에서 온전한 사랑으로 데워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