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울음
새벽울음
조성례
오줌이 마려워 일어나니
맑고 찬 풀벌레 울음에
잠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이 어두운 새벽
매미가 서럽게 서럽게 울어댄다
7년을 어두운 땅속을 기다가
7일만 살다가는 짧은 생이 서러워
저리도 우나
날이 밝으면 떠나야 하는지
울음이 섧다
뒷집에서 아침을 알리는 수탉
홰를 치는 긴 울음소리에
풀벌레도 매미도
소리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천천히 퇴장한다
그들의 소리가 너무 서러워
나는 창문을 닫는다
밤새 울던 울음이 꺼진다
잠시 함께 울던 내가 닫힌다
조성례
오줌이 마려워 일어나니
맑고 찬 풀벌레 울음에
잠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이 어두운 새벽
매미가 서럽게 서럽게 울어댄다
7년을 어두운 땅속을 기다가
7일만 살다가는 짧은 생이 서러워
저리도 우나
날이 밝으면 떠나야 하는지
울음이 섧다
뒷집에서 아침을 알리는 수탉
홰를 치는 긴 울음소리에
풀벌레도 매미도
소리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천천히 퇴장한다
그들의 소리가 너무 서러워
나는 창문을 닫는다
밤새 울던 울음이 꺼진다
잠시 함께 울던 내가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