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손
시 / 조성례
나뭇잎들이 햇살의 속마음을 만지고 있다
초가을
나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저마다 손을 흔들며
빛의 따뜻함을 만지작거린다
빛과 사랑을 나누더니
울굿
불굿한 물이 들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정맥이 툭 삐져나온
못생긴 내 손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때로
욕된 것과
부끄러운 것까지
애써 붙잡고 있었기에
이런 몰골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
초가을
저 나뭇잎들이 말해 주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손은
따뜻한 마음의 손이라야 한다는 것을
내 지천명의 나이도 짐짓
물 잘든 단풍잎 같은 마음의 눈으로
아름다운 세월을 만져보고 있다
계간 시세계 가을호 계제
시 / 조성례
나뭇잎들이 햇살의 속마음을 만지고 있다
초가을
나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저마다 손을 흔들며
빛의 따뜻함을 만지작거린다
빛과 사랑을 나누더니
울굿
불굿한 물이 들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정맥이 툭 삐져나온
못생긴 내 손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때로
욕된 것과
부끄러운 것까지
애써 붙잡고 있었기에
이런 몰골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
초가을
저 나뭇잎들이 말해 주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손은
따뜻한 마음의 손이라야 한다는 것을
내 지천명의 나이도 짐짓
물 잘든 단풍잎 같은 마음의 눈으로
아름다운 세월을 만져보고 있다
계간 시세계 가을호 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