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섣달 그믐날
박 원 자
야속한 세월이 미워서일까
오늘을 보내기 싫어서일까
온기 잃은 대지 위에
은빛솜이불이 펼쳐진다.
유년시절 파랑새 되어 날던
섣달 그믐밤 환희의 밤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월의 먼 뒤안길로 사라지고
거리의 사람들
쫓기듯 분주한 걸음은
채무자의 발걸음처럼 무거운데
섣달 그믐날 내리는 서설은
한 해 동안의 번민과 고통
하얗게 지워버리고
내일을 맞이하려는 희망의 몸짓
태양처럼 밝은 마음으로
견우직녀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우리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
2003.12.31
내마노회원 여러분들께
또 한 해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금년에도 제 노래를 사랑해 주시고 저의 부족한 점도
넓은 아량으로 감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이틀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가정 안에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순 영평리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
박 원 자
야속한 세월이 미워서일까
오늘을 보내기 싫어서일까
온기 잃은 대지 위에
은빛솜이불이 펼쳐진다.
유년시절 파랑새 되어 날던
섣달 그믐밤 환희의 밤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월의 먼 뒤안길로 사라지고
거리의 사람들
쫓기듯 분주한 걸음은
채무자의 발걸음처럼 무거운데
섣달 그믐날 내리는 서설은
한 해 동안의 번민과 고통
하얗게 지워버리고
내일을 맞이하려는 희망의 몸짓
태양처럼 밝은 마음으로
견우직녀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우리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
2003.12.31
내마노회원 여러분들께
또 한 해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금년에도 제 노래를 사랑해 주시고 저의 부족한 점도
넓은 아량으로 감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이틀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가정 안에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순 영평리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