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의 소네트
봄비 내린후
황금빛 메리골드 한 화분 사려다
봄 미나리 한단을 산다.
봄볓이 너무 환하여
제비꽃 같은 스카프 하나 사려다
봄 쑥 한 무더기를 산다.
표지가 예쁜 시집 한 권 사려다
나는 아들의 문제집을 집어 든다.
아!아! 봄에는 참 하고싶은것.
갖고 싶은것 아지랑이처럼 아른 대는데
막차를 타듯 버스에 오른다.
엄마! 오늘 미나리전 참 맛있어요.
여보! 쑥국이 향긋하니 입맛이 도네요.
아무것도 모르는가족들은
행복한 밥상을 대한다.
웃음이 묻어 난다.
아무려면 어떠랴
많은 유혹 물리치며 선택한 것인지
아무도 모르면 또 어떠랴
아! 나는 공기 같아라.
아! 나는 언제나 맑은 공기 되기를 연습하리라
황금빛 메리골드 한 화분 사려다
봄 미나리 한단을 산다.
봄볓이 너무 환하여
제비꽃 같은 스카프 하나 사려다
봄 쑥 한 무더기를 산다.
표지가 예쁜 시집 한 권 사려다
나는 아들의 문제집을 집어 든다.
아!아! 봄에는 참 하고싶은것.
갖고 싶은것 아지랑이처럼 아른 대는데
막차를 타듯 버스에 오른다.
엄마! 오늘 미나리전 참 맛있어요.
여보! 쑥국이 향긋하니 입맛이 도네요.
아무것도 모르는가족들은
행복한 밥상을 대한다.
웃음이 묻어 난다.
아무려면 어떠랴
많은 유혹 물리치며 선택한 것인지
아무도 모르면 또 어떠랴
아! 나는 공기 같아라.
아! 나는 언제나 맑은 공기 되기를 연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