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앉은 별
                      - 장미숙(초원)

이 험한 세상
하루를 더 살아내고
햇빛과 바람에 시달린 풀밭에
그윽한 어둠이 밀려오면
기다리던 별들은
먼 길 마다 않고 내려와
기진한 풀잎을 달래주지
‘그대가 있는 곳에 항상 내가 있다네’
별들의 위로를 받으며
어쩌면 우리는 풀잎이지

이 힘든 세상
산들산들 바람이랑
밤새워 풀잎을 어루만져주다
별들은 하늘로 돌아가도
풀잎 위 별자리는
송글송글 이슬방울로
새아침 햇살에 반짝이지
‘그대가 있는 곳에 항상 내가 있다네’
별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쩌면 우리는 이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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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6일(월) 오후7시 서초구민회관에서
2015. 제22회 서울창작가곡제가 있습니다.
그날 저의 시노래 '풀잎에 앉은 별' 도 이철웅 작곡가님의 곡으로
발표되오니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