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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鄭宇東 2015.05.15 19:07  
왕송님! 우아!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김동진 선생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이군요.
덕분으로 즐감하겠습니다.

앞으로 주문이 많을 낍니다.
우선 다음에는 김연준선생의 <무곡>을 視聽하고 싶습니다.

.                                정우동 올림      010-2931-4879
鄭宇東 2015.05.22 15:08  
시를 쓴 김용호시인은
마침 마산출신이라서 관심을 가졌는데
자세한 정보를 이 참에 공부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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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용호(金容浩, 1912.5.25~1973)는 경남 마산에서 5월에 태어나서
5월을 노래하고 사랑하다 5월에 사망한 5월의 시인이었습니다.
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학산(鶴山)·야돈(野豚)·추강(秋江). 아명은 만석
萬石)이며 아버지는 치완(致琓)이며, 어머니는 박경포(朴敬布)입니다.

1928년 마산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1941년 메이지대학
(明治大學) 전문부 법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듬해 같은 대학 신문고등
연구과(新聞高等硏究科)를 수료한 뒤 귀국하여 선만경제통신사(鮮滿經
濟通信社) 기자로 근무하였습니다. 광복 후에는 예술신문사(藝術新聞社)
주간, 건국대학교 강사를 거쳐 단국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하였습니다.
1973년 같은 대학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생사의 달이 5월이기로 5월의 시인답게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오월이 오면, 오월의 유혹"을 썼습니다.
첫시집 "향년" (1941)년 이후 "해마다 피는 꽃" (1941), "푸른 별" (1952),
"날개" (1956), "의상세례"(1962) 와 유작시집 "혼선(混線)"(1974)을 간행
하였습니다.
그밖에 저서 및 편서로는 《시문학입문(詩文學入門)》(1949) ·
《세계명작감상독본(世界名作鑑賞讀本)》(1953) ·
《한국애정명시선(韓國愛情名詩選)》(1954) · 《항쟁의 광장》(1960) ·
《시원산책(詩園散策)》 등이 있으며 1983년 사후 10주기를 맞이하여
제자들이 《김용호 시전집》을 간행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주막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질곡과 유랑과 향수를 그렸습
니다. 그는 이시우의 요청으로 대중가요 "눈물 젖은 두만강"의 2-3절을
작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수 김정구가 불러 공전의 대히트를 한 레코드는
정확하게는 한명천 작사,  김용호 개사,  이시우 작곡으로 바로 잡아야합니다.

.    ㅡ 주막에서 ㅡ     
                            김용호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막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 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이 집산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엄 있는 송덕비(頌德碑)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도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빗긴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정용철 2015.05.27 10:43  
정말 정이 듬뿍 담기고 가슴이 아려오는 시입니다.
요즈음 시인이란 사람들은 왜 자꾸 인간과 자연을
그냥 두지 못 하고 밸밸 꼬아서 짜증나게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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