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 안병원 선생 별세
“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 선생 별세
향년 89세
캐나다 토론토 North York General Hospital에서
5일 저녁(현지 시각)
뇌졸중으로 한 달 여 입원 중에 세 번째 뇌출혈
4월 9일 고인이 성가대를 지휘하던 St. Andrew Kim 성당에서 장례미사 후
Toronto Meadow Vale Cemetery(참전용사 묘지)에 안장키로
남북이 함께 부르는 한겨레의 노래 <우리의 소원>과 동요 <구슬비> 등의 작곡자
안병원 선생이 캐나다 토론토 North York General Hospital에서 뇌졸중으로 한 달 여
입원 중 4월 5일 저녁 8시 40분(현지 시각) 별세했다.
1926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안병원 선생은
1945년 10월에 <꽃밭에서>의 작곡자 권길상 선생(지난 3월 13일 별세)과 함께 봉선화동요회를 만들어
서울중앙방송에 출연하는 등 동요보급 활동을 하면서 창작도 병행하여 <우리의 소원>을 비롯하여 <구슬비>
<학교 앞 문구점> 등 100여 곡의 동요를 발표했다.
1947년에 서울중앙방송국(지금의 KBS)의 음악담당자로,
그 해 삼일절 특집 노래극을 제작키로 하여 당시에 극작가와 소설 삽화가 등으로 활약하던 부친 안석주 선생의
대본과 노랫말에 작곡을 하였는데 그 중 한 곡이 <우리의 소원>이다.
발표 당시는 일제로부터 해방은 되었으나 소련과 미국의 개입으로 이미 남북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진정한 독립을 바라는 뜻으로 ‘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으로 불렀는데
1950년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남북 분단이 고착화 되자 노랫말은 지금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뀌어
남북한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 몇 곡(반달, 고향의 봄) 가운데 대표곡이 되었다.
1950년에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한 안병원 선생은 1952년부터 경기여중고와 경복중고, 용산중고등학교
음악 교사 등을 지내다 1974년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하여 최근까지 서울을 오가며 음악 등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1954년에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을 이끌고 3개월 동안 미국 48개 주를 순회하며
모금 공연을 벌여 2천만 달러를 모금하였으며, 현지에서 합창단의 녹음으로 한국인
최초의 LP레코드를 제작하기도 했다.
80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우리의 소원>을 특유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지휘하던 선생의 마지막 소원은,
통일 이전이라도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손잡고 부르는 <우리의 소원>을 지휘하는 것이었는데 끝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동요계는 최근 원로 동요인들의 잇단 타계 소식으로 충격 속에 빠져 있다.
지난 해 11월 <과수원 길>의 작곡자 김공선 선생의 뒤를 이어
12월에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의 작곡자 한용희 선생이 타계했으며
올해 1월에는 <꼬부랑 할머니>의 작곡자 한태근 선생과 <텔레비젼>의 작곡자 정근 선생이,
그리고 지난달 13일에는 <꽃밭에서>의 작곡자 권길상 선생이 타계했다.
권길상 선생과 안병원 선생은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며 교회와 유치원을 함께 다녔고
서울대학교 음대 동창이기도 하며, 1945년에 봉선화동요회를 함께 만들어 활동하는 등 평생 남다른 우정을
간직했는데 불과 20여 일 간격으로 세상을 하직했다.
- 1926년 서울 출생
- 1945년 봉선화동요회 창단 지휘(반주 권길상)
- 1946년 서울 YMCA 어린이합창단 창단 지휘
-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지금의 KBS) 음악담당
- 1950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국방부 정훈어린이음악대장, 지휘자
- 1951년 해군 정훈어린이음악대장, 지휘자
- 1952년~ 경기여중고와 경복중고, 용산중고등학교 음악 교사
- 1954년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 단당, 지휘자로 미국 48개 주 순회 공연
- 1968년 숙명여자대학교 음대 강사
- 1970년 <안병원 동요 50곡집> 펴냄
- 1974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
- 1975년 토론토 YMCA 합창단 지휘자
- 1978년 토론토 한인 천주교 성가대 지휘자
- 1990년 <남북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지휘, 대한민국 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1993년 동경 <남북 한겨레음악회> 지휘
- 1995년 1회 안병원 유화전
- 1998년 작곡집 <우리의 소원> 펴냄
- 1999년 뉴욕 <통일음악회> 지휘
- 2000년 일본 교토 <남북청년 대음악회> 남북합작 <우리 동네 꽃동산> 발표 지휘
- 2001년 북한 문화성 초청 <봄 예술대축제> 참가
- <통일기원노래> CD 펴냄
- 2003년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유화전
- 2006년 회고록 <음악으로 겨레를 울리다> 펴냄
- 1980년부터 한국아동음악상, 보관문화훈장, 캐나다 한인문화상, 대한민국동요대상,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
* 사진 : 김정철 촬영, 제공
향년 89세
캐나다 토론토 North York General Hospital에서
5일 저녁(현지 시각)
뇌졸중으로 한 달 여 입원 중에 세 번째 뇌출혈
4월 9일 고인이 성가대를 지휘하던 St. Andrew Kim 성당에서 장례미사 후
Toronto Meadow Vale Cemetery(참전용사 묘지)에 안장키로
남북이 함께 부르는 한겨레의 노래 <우리의 소원>과 동요 <구슬비> 등의 작곡자
안병원 선생이 캐나다 토론토 North York General Hospital에서 뇌졸중으로 한 달 여
입원 중 4월 5일 저녁 8시 40분(현지 시각) 별세했다.
1926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안병원 선생은
1945년 10월에 <꽃밭에서>의 작곡자 권길상 선생(지난 3월 13일 별세)과 함께 봉선화동요회를 만들어
서울중앙방송에 출연하는 등 동요보급 활동을 하면서 창작도 병행하여 <우리의 소원>을 비롯하여 <구슬비>
<학교 앞 문구점> 등 100여 곡의 동요를 발표했다.
1947년에 서울중앙방송국(지금의 KBS)의 음악담당자로,
그 해 삼일절 특집 노래극을 제작키로 하여 당시에 극작가와 소설 삽화가 등으로 활약하던 부친 안석주 선생의
대본과 노랫말에 작곡을 하였는데 그 중 한 곡이 <우리의 소원>이다.
발표 당시는 일제로부터 해방은 되었으나 소련과 미국의 개입으로 이미 남북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진정한 독립을 바라는 뜻으로 ‘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으로 불렀는데
1950년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남북 분단이 고착화 되자 노랫말은 지금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뀌어
남북한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 몇 곡(반달, 고향의 봄) 가운데 대표곡이 되었다.
1950년에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한 안병원 선생은 1952년부터 경기여중고와 경복중고, 용산중고등학교
음악 교사 등을 지내다 1974년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하여 최근까지 서울을 오가며 음악 등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1954년에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을 이끌고 3개월 동안 미국 48개 주를 순회하며
모금 공연을 벌여 2천만 달러를 모금하였으며, 현지에서 합창단의 녹음으로 한국인
최초의 LP레코드를 제작하기도 했다.
80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우리의 소원>을 특유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지휘하던 선생의 마지막 소원은,
통일 이전이라도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손잡고 부르는 <우리의 소원>을 지휘하는 것이었는데 끝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동요계는 최근 원로 동요인들의 잇단 타계 소식으로 충격 속에 빠져 있다.
지난 해 11월 <과수원 길>의 작곡자 김공선 선생의 뒤를 이어
12월에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의 작곡자 한용희 선생이 타계했으며
올해 1월에는 <꼬부랑 할머니>의 작곡자 한태근 선생과 <텔레비젼>의 작곡자 정근 선생이,
그리고 지난달 13일에는 <꽃밭에서>의 작곡자 권길상 선생이 타계했다.
권길상 선생과 안병원 선생은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며 교회와 유치원을 함께 다녔고
서울대학교 음대 동창이기도 하며, 1945년에 봉선화동요회를 함께 만들어 활동하는 등 평생 남다른 우정을
간직했는데 불과 20여 일 간격으로 세상을 하직했다.
- 1926년 서울 출생
- 1945년 봉선화동요회 창단 지휘(반주 권길상)
- 1946년 서울 YMCA 어린이합창단 창단 지휘
-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지금의 KBS) 음악담당
- 1950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국방부 정훈어린이음악대장, 지휘자
- 1951년 해군 정훈어린이음악대장, 지휘자
- 1952년~ 경기여중고와 경복중고, 용산중고등학교 음악 교사
- 1954년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 단당, 지휘자로 미국 48개 주 순회 공연
- 1968년 숙명여자대학교 음대 강사
- 1970년 <안병원 동요 50곡집> 펴냄
- 1974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
- 1975년 토론토 YMCA 합창단 지휘자
- 1978년 토론토 한인 천주교 성가대 지휘자
- 1990년 <남북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지휘, 대한민국 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1993년 동경 <남북 한겨레음악회> 지휘
- 1995년 1회 안병원 유화전
- 1998년 작곡집 <우리의 소원> 펴냄
- 1999년 뉴욕 <통일음악회> 지휘
- 2000년 일본 교토 <남북청년 대음악회> 남북합작 <우리 동네 꽃동산> 발표 지휘
- 2001년 북한 문화성 초청 <봄 예술대축제> 참가
- <통일기원노래> CD 펴냄
- 2003년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유화전
- 2006년 회고록 <음악으로 겨레를 울리다> 펴냄
- 1980년부터 한국아동음악상, 보관문화훈장, 캐나다 한인문화상, 대한민국동요대상,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
* 사진 : 김정철 촬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