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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오

현규호 6 1166
왜 이리 황량할까?
누구 없소?
손 내밀면 잡아줄 사람도 있었는데....
웬 다 어디들 갔노?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뵐라?
한번 봅시다
출석 한번 불러 볼꺼나?
사나이, 지킬, 애야, 연호, 나기자,  이젠 가물가물 하네.
에라 모르겠다. 나 여기 있오!
6 Comments
鄭宇東 2013.05.07 04:18  
현규호님 ! 소식 주셔서  반갑습니다.
현선생은 별명이 대인이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해져 갑니다.

부산의 평화, 마산의 현빈, 청주의 말똥, 괴산의 산처녀
평창의 수가솔방 메리, 소백산의 꽃구름 피는 언덕, 공군의 침반,
수락동천의 나비, 연신내의 우진이, 용인의 시몬, 안양의 조리오
경주의 일본에서의 박사모, 굴러다니는 바위, 대전의 어진이
군산의 최영 장군, 강릉의 문화게릴라, 서울대 병원의 단암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 ㅌㅍㅎ - - - - - - - - - - - - - - - -
다들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시는지?
아직도 서서 서성이는지?  안착하여 편안히 앉았는지?
열무꽃 2013.06.04 14:03  
반가운 임현빈시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출판기념회 소식을 줍니다.
임현빈 2013.06.14 22:19  
정우동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정말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늘건강 하십시요.
열무꽃 2013.05.07 09:44  
내마노선배님들의 이름을 줄줄이
써내려가시는 정우동선생님의
암기력도 대단하십니다.
현규호선배님의 말씀도
들어본 적이 있구요.
몇 달 전 영주부석사에 다녀오면서
꽃구름 언덕 김현희님이
생각났었습니다.
해야로비 2013.05.07 23:21  
현규호 선생님....이제 나타나셨어요?
전....
애야가 아니라.........해  야  .........
이렇게 슬픈일이....아니, 저를 잊으셨나이까?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우리 만나야지요~~
바다박원자 2013.05.12 20:24  
아래의 시로 현규호님과 처음으로 만났었지요.
그러니까 8년 전이군요.정말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번제물이 된 4월의 아가들
(양양산불을 보고)

박 원 자

살려달라는
단 한 마디 비명도 못 지르고
산 채로 선 채로
피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번제물이 되어버린 4월의 아가들
이 봄에 피어나려고
밤마다 푸른 꿈을 꾸며
때로는 모진 눈보라 강풍에도
고뇌하는 수도승처럼
그 여린 몸으로 이를 악물고
간절한 가슴조임으로
긴 밤을 하얗게 지샜을 그 아가들
한 여름 태백산맥 골짜기에서
새살거리며 흐르던 맑은 물은
동해바다로 서둘러서 흐르더니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그 시뻘건 불길에
제 영혼까지 타버리는 아가들을 보고도
성난 분수처럼 솟아올라
화마와 싸워 이겨야만 하는
제 본분을 잊은 채 돌아오지 못하고
시커먼 잿가루가 되어 뒤섞여버린
비목도 못 세우는 그 산에서
하늘은 오늘에야
때늦은 회한의 눈물을 질금질금 흘리누나
산 채로 선 채로
피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이름도 모르는 제사의 번제물이 된
4월에 간 어린 영혼을 위해
(200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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