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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라언덕사업의 진실규명을 위한 학술포럼

열무꽃 1 1546
지역다툼으로 오해될 수도 잇어 조심스럽지만 올려보았습니다.
1 Comments
정용철 2013.04.02 11:17  
대구에 살고 있어서,
말씀하셨듯이 지역다툼으로 오해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우나 한 말씀 보탭니다.

진실 규명을 위한 토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이 있다면 규명하는 노력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침 이 노래의 작사자와 작곡가가 각각 마산 대구 출신이라서
각 출신지의 애향심에서 가사의 배경이 자기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탓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진실은 절친이시고 마산에서 같이 교편생활을 하신 두 분을 모셔서 밝히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겠으나,
이 또한 두 분께서 애향심이 발동하셔서
서로의 고향이 배경이라고 우기시면 난처한 상황이 예견됩니다.
외람되나 다행(?)히 두 분께서 안 계시므로 
우리 후배 가곡애호가들이 두 선각자들의 예술과 우의에 욕되 않게
슬기롭고 정다웁게 작품의 배경을 살찌워가면
이 또한 우리 후배들에게 좋은 작품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봅니다.

대구에 담장이 덩쿨이 푸르게 덮인(청라) 언덕은 예부터 지금까지 있고
가사에 나오는 연당도 역사적으로 위치가 확인된 사실이며,
수줍음타는 작곡가의 애틋한 첫사랑을 들은 노산선생님께서
우정어린 시를 지어주셨다는 이야기 또한 설득력이 충분합니다.
단지 대구에는 청라언덕이라고 불리는 지명은 없으나
시어가 항상 현존하는 지명만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마산에는 청라언덕이라는 엄연한 지명이 있고
작사자가 사시던 곳이므로 노래의 배경이 마산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강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뛰어놀던 동심의 청라언덕 보다는
수줍은 짝사랑으로 스로리텔링하면 이 또한 재미를 더하여 주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대구는 대구대로 나름의 근거를 갖고 아름답게 청라언덕을 꾸며서 애창하고,
마산은 마산대로 실존 지명을 명분으로 이 노래를 널리 보급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저승에 계시는 두분의 우의에 금이 가지 않게하고
더 많은 청라언덕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자연과학이야 맞고 틀림이 분명하지만,
예술의 맛은 다소 애매한 곳에 묘미가 있는지라
맞고 틀림을 가려 볼 필요는 있을지 몰라도
그 것으로 인하여 어느 한 곳이 서운하여서 아름다운 명곡을 행여 멀리하게 하는 것은
두 친구분께서 바라셨던 바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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