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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곡교실을 마치고

현규호 20 1229
4월 가곡교실은 마치 펜 대회라도 열리는 날인줄 알 정도로 많은 시인들이 참석하셨다.
‘축복의 노래’의 김규환 님, ‘그리운 친구여’의 정치근 님, ‘산에서 부르는 소리’의 고진숙 님, ‘꽃밭의 아버지’의 임승천 님 ‘천년의 그리움’의 홍일중 님. 어디 이분들만 참석하셨겠는가! ‘황홀한 기다림’의 작곡가 황덕식 님, ‘꽃밭의 아버지’의 작곡가 한지영 님이 참석하셨고, ‘그리운 친구여’를 불러주신 바리톤 백준현 님, ‘천년의 그리움’과 ‘가지산 억새바람’을 열창하고 펜 사인회도 해주신 소프라노 유미자 님, 불러보는 가곡을 지도해주신 소프라노 어윤주 님.
일일이 거명 못한 그 외에 명사님들, 이렇게 풍성한 유명인사들의 모임을 어디서 주선하겠는 가, 가곡을 좋아하지 않으면 가히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 않는가?

황사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보조 의자를 모두 꺼내 놓아도 서계신 분이 계실 정도로 가곡교실은 콩나물 시루를 연상케 했다. 칙칙한 옷을 벗어버리고 화사한 옷차림으로 어두운 교실을 환히 비추었다. 어느 분은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에서 하도 멋을 내시는 바람에 난처한 남자에게서 쫏김을 당하기도 하셨단다.

가곡 부르기 모임에만 오시면 고향에 돌아오신 듯 푸근하시다는 ‘그리운 친구여’의  정치근 님은 의기투합하여 가곡을 많이 만들자던 친구 분이 세상을 먼저 떠나신 황당함에 대한 추억담으로 시를 쓰셨고, 천년의 그리움은 천년의 한이라 시는 홍일중 님은 정권 야욕의 눈이 어두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없었다면 오늘 날 한국이 겨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만 하는 잇슈(issue)에 국한하겠느냐고 통탄하신다. 그 넓은 고구려 땅을 생각하기만 해도 울분으로 역사를 새로 쓰시고 싶으시 단다.

백현준 님이 부르신 그리운 친구여는 곡 끝마디에 한 박자의 휴지부가 있다. 마지막 반주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참아주신 청중들의 의식 수준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위 안다 박수를 치신 분들이 한분도 안계시다는 것은 대단한 여유지 않는가?
몇 군데 틀린 노래말이 있어 작시자 님들이 정정하셨다. 누군가가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기는 하다. 부르는 분이 틀리게 한 경우도 있고, 조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류도 있단다. 아무튼 이런 숙제를 안고 4월 가곡교실 후기는 끝을 내야 할까보다.
20 Comments
송인자 2006.04.25 08:33  
  와 ~ 선생님 벌써  후기를 써 주셨네요.^^
댁에 들어가시자마자 쓰셨나 봅니다. 25일.^^
정말 작시, 작곡가 선생님들만도 대단히 많이 참석해주셨지요.
그 유명하신 분들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현선생님의 상세한 후기로 참석 못하신 분들이 현장을 보시는 듯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안현수 2006.04.25 09:37  
  아쉬움...끝까지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수패인 2006.04.25 09:59  
  어제밤 열기가 대단 했었죠? 시간이 많이 늦어진탓도 있지만 마무리 부분에선 군데군데
자리가 비였던것..열심이 준비해서 노래하거나 연주하는데 말소리가 들리는것 등등은 필히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이제는 양적인 면 보다는 질적인 면에서도 한단계 더 Upgrade되는
내마노 였으면 합니다.
현규호 2006.04.25 10:26  
  제가 급히 쓰다보니 정말 중요한 것이 빠졌네요.
노래하기 전 1분간만 소리내서 웃자고 제안하신 윤교생 사회자님의 신선한 제안을 그만 빠트렸네요. 멋있었어요. 언제 한번 소리내서 웃어볼 기회가 있었나요? 자, 지금이라도 우리 웃으십시다. 우하하.....
유랑인 2006.04.25 10:38  
  그래요~~~  연주할때 경청하는 자세가 정말 아쉽거든요..
마지막 순서라 그렇기도 하겠고 바쁜 일이나 늦은 귀가의 염려가 있으실 줄 은 알지만은....  매번 느끼는 아쉬움입니다.
서들비 2006.04.25 12:51  
  고진숙선생님의[산에서 부르는 소리]도
정말 멋졌어요.
시인이시며
작곡가(음악선생님하시고)
노래도 정말 잘 하시는 멋진분과 함께 했어요 ^^*
조학동 2006.04.25 13:50  
  쏘프라로 유미자님의  맑고 청화로운 음색 잠시동안 노래속에
파뭍혓습니다  엔돌핀이 샘 솟는 날이였습니다
주최측에  감사를드립니다~*^^*~~
산처녀 2006.04.25 13:54  
  이번에는 기어히 현선생님이 후기를 올리셨군요 .
아구 부러워라 , 서울에 사는분들이 .
이곳은 한참 바쁜 때이라 갈 엄두를 못내고 후기로 만족합니다 .
서들비 2006.04.25 14:52  
  열린세상님!!
자주뵈니 더 반갑구요, 더구나
중학교때 은사님(고진숙선생님)뵙고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
배웅도 제대로 못해서 죄송합니다.
정우동 2006.04.25 18:36  
  열린세상 강정철님 내외분,
역부러 멀리 마산서 오셨는데 차도 한잔 대접 못 했습니다.
나도 어느틈에 서울깍쟁이가 다 되었나봅니다.
해야로비 2006.04.25 23:00  
  아쉽습니다.
열린세상님 내외분...마산까지 잘 가셨지요?
그리고...황덕식 선생님....가시는것도 모르고...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선생님때문에 뒷풀이에 참석했는데...ㅠㅠ
늘..건강하시고..29일에 또 뵙겠습니다.
열린세상 2006.04.25 23:35  
  광명에서 1박, 해미에서 1박, 내일 집으로 갈겁니다.
바다 2006.04.26 06:39  
  현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지요? ㅎ ㅎ
현규호 2006.04.26 07:25  
  이렇게 서로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참 좋네요.
늘 열려있어 안부를 전하는 장소도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램 해봅니다.
강하라 2006.04.26 21:47  
  아이고~ 선생님 쓰신 후기를 이제서야 봤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집에 오자마자 글 올렸는데 선생님도 그러셨나봐요-
참! 오렌지빛 스웨터 정말 화사하고 잘어울리는 옷이었어요-
저보다 더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건강 조심하세요- 이제 곧 5월인데 여전히 춥네요-
현규호 2006.04.26 22:57  
  이젠 선생이라고 불릴 나이가 되긴 된 모양이다. '먼저 세상에 나오기는 했으니까.
아무도 나를 "야, 임마, 짜샤"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네요.
에그 슬퍼라.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신 분들 모두 복 받으세요.
Schuthopin-yoon 2006.04.27 00:59  
  네... 선생님...
나 복 받을겨..~~
바 위 2006.04.27 04:28  
  鶴 날자

가곡이 웃소이다
사랑은 애닲아도

늘 ~
고맙습니다
해야로비 2006.04.27 10:08  
  선생님~~~~나도 복.....주세요~~
정열 2006.04.27 16:30  
  저는
선배님이 좋습니다.
저도 복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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