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또 그 날이 오면 (Mar 27, 2006 서울,경기 가곡부르기 전기)

김형준 11 1062

인간은 기본적인 규칙들에 의해 생활한다.
하루가 24시간, 일주일이 7일, 한 달이 30-31일(2월 빼고),
1년이 12달 365일...

어떤 이는 5일제 근무, 어떤 이는 6일제 근무.
어떤 이는 교회 가느라 일요일인 주일이 큰 구심점이다.
어떤 이는 여름 휴가, 겨울 휴가가 큰 정점이다.

서울, 경기 지역 거주하시는 내마음의 노래 가곡부르기에
매료된 분들 중 활동적인 분들은 매달 마지막 월요일이
크게 설레이고, 너무도 기다려지는 생활 리듬의 큰 액센트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다시 그 모임이 열린다.

대학로 세미화랑 2층 (전 모짜르트 카페)
3월27일 늦은 7:30
이 글을 쓰면서 벌써 내 심장이 쿵쿵 뛴다.
그만큼 가곡을 부르고 듣는 것이 좋은가 보다.
어린 아이들 소풍날, 운동회날 전날 밤에
너무 좋아 잠을 못이루는 것과 같은 흥분감이 온다.

내 마음의 눈에 이미 그 모습이 보인다.
정우동선생님은 이번에도 아마 건물 앞 코너에 서서
사람들이 어서 어서 오기를 마중하며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문안에 들어서면 누군가가 방명록과 프로그램으로
맞아줄 것이다. @10,000 yes! 어딘가에 자리 잡을라치면
어느 상냥한 분이 차를 뭘로 하시겠어요?하고 물으리라.
너무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순간이다. 미안하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정이 오고가는 순간이라 기쁨이 말없이 흐른다.

눈에 익은 얼굴들이 여기저기서 보일 것이다. 아마 내마노
운영자이신 정동기선생님이 오실 것같다. 작곡가분들도
참석하실 것이다. 작곡가선생님 얼굴 뵙고 노래 작곡하신
이야기 듣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순간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사실 다 이야기할 수가 없다. 상상하시라.
노래를 가르치시고 함께 하시는 바리톤 임준식선생님의
얼굴이 마음에 떠오른다. 내마노 합창단 지휘자이시면서
작곡가이신 윤교생선생님 모습이 이미 보인다. 또한 이곳 저곳
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으시는 '유랑인'님이 보인다. 유랑인님은
사진 찍다말고 앞에서 솔로하시는 분 노래도 가끔 같이 하신다.
옆에서 이것저것 수고하시는 해야로비님의 얼굴도 보인다.
늘 우리 모두를 위해 피아노를 쳐주시는 김민경선생님의 환히
웃는 모습도 보인다. 이번에는 오숙자교수님께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실까. 아님 가벼운 감기가 또 교수님을 아프게 할까.
요들님이 앞에서 두번째 줄에 보였다. 아, 딸기공주님이 다시
나타나셨다. 하경이 안녕! 지난번엔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인 평창에서 오신 김메리님 계셨는데 이번에는?
홍양표교수님은 다시 오실까? 별헤아리님 이번엔 꼭 서로
상견례를 했음 좋겠는데유. 이전에 남성 강하라님으로 알았던
여성 강하라님도 보인다. 싸니아 이용수님과 그외 많은 분들...
이젠 내마노 가곡부르기 모임이 내게 낯설지 않은 가족 모임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아! 트럼펫의 수패인님을 빠뜨리면
서운해하시리라. 지난번 따님 취직떡까지 근사하게 내셨는데.

좋은 모임, 아름다운 모임. 그 모임에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다.
함께 신나게 노래부르고, 신나게 트럼펫 듣고, 신나게
솔로하는 분들 노래 듣고...
중간에 화장실 가는 휴식을 10-20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럼 서로 대화도 나누고, 얼굴도 보고 하면서 친해질 것이다.
멘트가 짤막하게 되어 모든 행사가 좀 빨리 끝나면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지 않고 남아서 함께 친교의
시간을 좀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 2006년도 봄의 첫자락에 열리는 우리 가곡부르기 만남의 시간!
함께 나와 봄노래 부르자. 봄 얼굴 보자.
서로 마음 아팠던 것 다 지난 겨울 얼은 땅 속에 묻고
그저 서로 좋아하는 감정들 가지고, 서로 예뻐하는 감정들 가지고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자.
벌써 나의 피가 끓기 시작한다.
아싸! 노래 한 자락 시작해 볼까나.
음정 안 맞으면 어떤가.
박자 좀 틀리면 안돼나.
그냥 신나게 목청껏 나 자신을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작은 소리, 큰 소리, 여자 소리, 남자 소리,
젊은 소리, 마음만 젊은 소리 모두 하나 되어
우리 가곡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쳐보자.
세상 끝까지 우리 가곡 사랑 노래가 불리어지도록

모여라, 동무들아!
함께하자, 친구여!
보고싶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그날까지, 그때까지 잘 지내시고
좋은 봄 맞으십시오!
11 Comments
김경선 2006.03.22 12:38  
  어쩜, 이토록 깊은 애정을 가지시고
오실 분들을 미리 보고 계시다니
대단하신 김형준이십니다.
파도 2006.03.22 14:45  
  네~~  즐거운 얼굴로 뵙죠~~ 그자리에서 ~~  ^^
김형준 2006.03.23 00:03  
  김경선님!
언제나 오실까요. 남으로 남으로 가고 싶어라.
서울로 서울로 오심 안될까.
마음이라도 택배로, 고속버스로 올려보내시라.
그 따스한 맘 함께 나누리라.
내 맘도 그곳으로 구름에 실어보내리, 바람에 날려 보내리.
김형준 2006.03.23 00:04  
  파도님!
그때 그 자리.
우리가 가곡 부르면 맘 열어 놓고 웃던 그 자리.
비록 화랑에 그림들은 안 걸려 있어도.
우리 부르는 노래 속에 마음과 영혼을 다 걸어놓는 자리.
우리 모두가 꽃이 되고, 그림이 되고, 조각이 되리
한 마음과 한 목소리로 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예술작품 되리라.
별헤아림 2006.03.26 14:41  
  놀라우신 기억력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김형준 2006.03.26 17:31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몇 분의 이름을
빠뜨렸습니다. 김옥희님, 김용애님, 심온님,
노래천사님, 김기호대령님, 이민숙님,
김...님, 이...님, 박...님, 오...님, 권..님,
조...님, 최...님, 조...님........많은 분들.....
모두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말없이
평화로운 마음을 품고 따스한 눈길을
서로 꼭 나누시지요.
가곡 부르기 준비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중간 휴식을 꼭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멘트는 가능하면 짧게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고요, 함께 노래하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준 2006.03.26 17:34  
  고광덕님도 오신 모습이 이미 보입니다.
유...님, 정...님, 주..님, 채..님, 천..님,
방..님, 추..님..... 이만 하면 얼쭉 많은 성을 Cover!
김용애 2006.03.27 01:15  
  ㅎㅎ 님의열정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때론 소년같으신,그순수함을 오래 간직 하시길.....
김형준 2006.03.27 11:25  
  김용애님!
늘 가곡과 함께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부르고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다보면
자연스레 노래의 이치를 어느 정도
터득하게 되는가 싶습니다.
아름다운 시들을 노래로 부르면서
그 시 속에 담긴 여러 모양의 사연들 속에서
보다 아름다운 마음과 삶이 이루어지는 가 봅니다.
또한 그 시들을 음으로 해석한 작곡가 분들의
음율과 색깔들을 마음껏 즐기면서, 누리면서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김메리 2006.03.27 22:20  
  평창댁도 기억해주셨군요ㅎㅎ
서울을 넘 자주 다녀와서 들썩이는 엉덩이 꾹 붙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배우셨을까 궁금합니다
오늘도 독창하셨씀까?
김형준 2006.03.27 23:55  
  평창댁 김메리님!
아! 오늘은 못 오셨군요. 제가 보기에도
평창에서 오셨다가 돌아가시려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 오셨다가
밤차로 가셨나요, 아님 어느 아는 분 댁에서
하룻밤을 머무시고.....
오늘은 송길자님시/임긍수님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송문헌님시/김동환님곡의
그리움을 배웠습니다. 거기다가 가고파(이은상시/
김동진곡), 별(이병기시/이수인곡) 고향의 봄
(이원수시/홍난파곡), 부채춤(창작동요) 등을
배습다. 독창은 생략했슴다. 몸값 좀 올리려구요(^)^)
곧 후기 올리겠슴다. 감사함다.
다음엔 꼭 만나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