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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번째의 가곡교실을 끝내고

정우동 15 846
비가 억수로 쏟아 졌는데..... 어쩌지 .....큰일 났다.
아니나 다를까 simon (深穩)님께서 억수로 쏟아진 비로 강물이 넘쳐 농작
물을 돌보느라 약속을 어겨서 미안하다시는 전갈이 왔다.
아아 그러면 감자 수확한다던 산처녀님의 감자농사는 어찌되었을까.......
그리고 성주 규방아씨의 꿀 참외 농사에 피해는 없는지 혼자 속을 끓인다.

부슬비를 맞으며 다섯시 반쯤 모짜르트 까페에 들려 행사 신고확인을 하고
마로니에공원 입구로 오는 손님 마중을 나섰다. 저 만치서 꽃바구니를 준비
한 음악친구가 보인다. 받아 까페에 두고 까페 일을랑 맡아라 하고 먼저섰던
자리에 오니 글 잘 쓰고 농 잘 하는 현규호 선생을 맞고나니
불원천리 광주에서 오신 바다 박원자 시인도 누구를 기다리는데
띠 동갑내기 필립님이 오시고 카메라로 중장비한 이경종 사무국장에 이어
지킬박사도 누구도 누구도 마구 들이 닥쳤다.

약조된 여섯시가 되었는데 정작 마중해 맞아야 할
오숙자 본부장님과 작곡가 황덕식 선생님을 못 만나 속으로 안달인데
전화로 인편으로 기별 보내며 두 분께서 오히려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간단히 통성명을 하고 시작전까지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며 같이
저녁을 하시잔다. 모시는데 단번에 의기투합한 두분의 대화는 끝이없고
식사는 안중에도 없으시다. 나의 채근에 못이겨 시작 바로 전에사 들어
가니 즐거운 웃음소리와 이야기판이 왁자지껄하다.

이런 판에 들어서며 아는 분께는 눈마춤으로 인사하고 새로 나오신 분께는
예의 내 방식대로 성함을 한자로 물어서 뇌리에 새겨두면 기억해 내기가
쉽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런 중에 문화타임스의 문세종 기자님, 시공연합의 임창재님, 먹의 은근한
향기를 줄여 근향으로 불리시는 현명숙님, 여 시인 한 분, 동석했던 정藝林
님, 某成大님, 광진구 가곡교실에서 오신 아름다운별 김美辰?님 가족분들,

후반부에 들어 오시면서 덧글에서 알리신 대로 정신을 맑히는 약재 향기로
강하라님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이왕지사 마자 더 할랍니다.
배주인 李善珠님은 船主와 발음이 같아서 이고, 김메리님은 하꾸라이 아버
님이 미래의 글로벌화를 예견하여 명명하신것 같고 이분의 부군 金光佑님도
한번 들은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스스로가 즐겁고 남도 즐겁게 해주시는 메리님의 남친인 김현수님도 .......

교실이 열리자 임준식 선생님의 준수한 풍모에서 나오는 야무신 목소리와
알찬 강의가 숨을 죽이게 하고, 거침없이 매끄럽게 진행하는 사회자 임승천
시인의 명사회가 이제는 무르익었다는 평판이 자자 합니다. 행사의 전 내용
을 문외한의 졸필로서는 다 표현할수 없으니 우리 홈에 있는 전문가와 재사
여러분에게 세련되고 전문적인 후기를 맡기겠습니다.

언제나 우리 홈에 깊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년초에는 익명의 조건이 붙혔
기로 대금의 후원금을 접수하고도 변변한 인사도 못 드렸지만 전화 한번에
멀리 마산서 와 주신 작곡자를 위하여 두어번 따라 부른 후에
황덕식 선생님께서 작곡한 <愛慕>를 타고난 미성과 오랜 음악활동으로
갈고 닦여진 실력으로 작곡의 보람을 한껏 느끼게 하고 희열에 빠지게 한
문상준님의 열창에 뒤이어 이에 한치도 뒤질수 없이
하늘곰 조성윤님이 물 흐르듯 유려하고 자연스레 잘 불러준
<임진강>노래는 찡그려도 아름다움 뿐인 작곡한 본부장님의 얼굴에 홍조
까지 띄우게 하는 멋진 노래였습니다.

특별히
의리의 싸나이 이용수 선생님,
멀리 여행지 지방에서 달려와 참석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ㅡ 사족 한 마디 ㅡ
교실이 끝나고 다들 헤어지는 마당에 합류한 마산의 김경선 원장과 황덕식
선생님과 평창의 김메리님을 빼돌려 삼성동으로 모셔 놓고 뒤풀이 자리를
 마련해 준 조성윤님께 억수로 에나 고마움을 느끼며 멀리 온곳으로 떠날 때
까지 함께 해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붓을 놓으며............

빗님이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유월의 우리 가곡교실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다음번 칠월에는 더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셔서
비록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은 마련하지 못해도
육사 이활 시인의 청포도라도 읊고 나누어 먹으며 그 힘으로
함께 대학로가 떨어 떠나 가도록 노래 부르고 부르시기를 바라옵니다.





.
15 Comments
배주인 2005.06.28 10:32  
  선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뵈오니 저 또한 즐거웠습니다.
어제의 선생님의 즐거워하는 모습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내내  건안하세요.  ^^*
산처녀 2005.06.28 10:53  
  항상 다정하신 큰오라버니 같으신 정선생님 염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해 이맘때 비가 많이 와서 하천이 범람해 논에 물이 들었던 아뜩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다행이 억수로 퍼붙던 비는 가뭄해소에 도움이 될만큼오고 소강 상태이군요 .
비가 온다고 해서 전농가들이 그야말로 들쌀 난리를 치고 감자 수확을해서 급한 불들은 껐답니다 .
항상 모든 면면을 걱정하시느라 더더욱 바쁘신 우리의 큰오라버님 불참을 해서 죄송합니다 .약속 불이행한 죄 태산만 하옵니다 .
음악친구♬ 2005.06.28 11:34  
  노심초사~
이리저리 바쁘게 뛰시느라 애쓰신 정우동선생님!
잠시도 못 앉아 계시고 동분서주~
황덕식 선생님 기다리시느라 우산도 안쓰시고 대학로 입구서 1시간...
김경선 원장님 오신다고 버선발로 달려나가시고...
너무너무 애 많이 쓰셨어요

오늘 하루 편안히 푸~욱~ 쉬세요
^.^
배주인 2005.06.28 12:50  
  난 무얼하고 있었길래 원장님 오신걸 몰랐을까????
원장님 꼭 뵙고 싶었었는데...
김메리 2005.06.28 13:26  
  국장님 소풍가는 어린애마냥 기뻐하시던 이유 저는 알지롱~~ㅎㅎ
김경선 2005.06.28 13:46  
  꿈을 꾸고나니
다시 마산이네요.

어제 저녁 10시가 막 지나자마자
마로니에공원에 도착하니
모짜르트카페에서 나오시는 분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은 없을까?
가시는 걸음에라도 인사를 드려야지?
바다님을 눈인사로 보내드리고...
배주인님과는 또 어긋나 버렸군요.
 명랑식당에서 황덕식선생님과 남아계신 분들과의
짧은 대화만을 나눌 수 있었지만
오랜 친구들처럼 편안함은 왠일일까요?
 
 
윤교생 2005.06.28 14:01  
  5시 30분 모자르트 카페에 도착...
본부장님, 정국장님. 음악친구. 유랑인님. 톰돌님. 신정미님. 현규호님. 지킬박사님 일찍 오셔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저녁식사로 김밥을 먹고 맛있었습니다...^^
수고와 봉사로 진행해주신 스텝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황덕식 선생님. 김경선 원장님. 바다님. 그리고 임창재님. 김메리님 이하 거론 못해드린 많은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곡가가 직접 자신의 노래를 하신다는건 여간해선 듣기 어려운 일이지요..
황덕식 선생님께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젠 정우동 국장님도 황덕식 선생님도 어린아이처럼 마냥 신나하시는 모습에 너무도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사회를 보시는 임승천 시인님의 귀한 노래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생각남.....ㅋㅋㅋ)

광진구 가곡교실에서 함께 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맨 앞에서 임준식 선생님을 뚫어져라 쳐다보시면서 열창을 하시는 어르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뵈었습니다.
얼굴에 많은 미소와 행복함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 평창에서 안흥찐빵과 함께 환한 얼굴로 들어오시는 모습...김메리님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을 다 열거를 못해드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 늦은 시간에 다시 마산으로 발길을 제촉하신 황덕식 선생님, 김경선 원장님 꿈꾸고 나시니 마산이라 하셔서 잘 도착하신줄로 믿겠습니다.

김메리님 잘 가셨지요?
일기를 보아하니 잘 가신듯 하외다.....^^

다음달에도 환하고 멋진 모습으로 모든 분들을 뵙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윤교생 2005.06.28 14:46  
  다시금 정우동 국장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늘 살인미소로 함께 해 주세요...^^
현규호 2005.06.28 15:20  
  정우동 국장닌 생신 저도 축하드림니다.
휴... 숙제 다 했읍니다.
고맙습니다.
해야로비 2005.06.28 15:31  
  내일것....다 읽고 싶습니다. 선생님...
와~ 오전에 한번 읽고 나서 오후에 들어오니...이만큼 읽을 분량이 많아지고...새록새록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선생님...내일 또 읽으면....더많은 추억이 쌓이겠지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별 2005.06.28 20:13  
  두번째 참석한 가곡교실 역시 엔돌핀을 가득 얻어가지고 돌아왔답니다. 우리 가곡교실 수업시간에 매번 즐겨부르는 애모를 작곡가님과 함께 목청껏 부르고 악보집까지 선물로 받았으니 얼마나 기쁜 지 모르겠네요.  항상 내 마음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가곡교실에도 열심히 참가하렵니다. 애쓰시느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philip 2005.06.28 21:57  
  정우동님, 지난 달에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더니,
이번엔 박원자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항상 띠동갑이라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음 달도 기쁜 마음으로 서로 만나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황덕식 2005.06.29 23:34  
  내마음의 노래를 가꾸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또 감사를 드립니다
환한 얼굴들이 어릴적 친구 만난듯이 그냥 좋으네요 -- 특히, 우아한 오숙자 회장님의  미소띤 모습과 임진강은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주었어요,

윤교생 2005.06.30 00:34  
  황덕식 선생님 만나뵈어서 기쁘기 한량없었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 많이 부탁드립니다...^^

7월 15일 마산에서 뵙겠습니다..
서들비 2005.06.30 09:42  
  매인몸이라
어쩔 수 없는 일로, 참석할 수 없어서 ,
아쉬움과 죄송함이란 말로 다 할 수없지만,
사모하는 마음이 더 커졌으니,
아주 손실만 있는 것은 아니네요  ^^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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