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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작 노트 - 섬진강

바다 16 1599
                섬진강 
                 
                  박 원 자

섬진강 그 물 수정처럼 맑은 물
임 그리워 흘린 산의 눈물이런가
설화처럼 눈부시게 얼굴 내민 매화는
속살로 돋아난 그리움의 싹이런가


백사장에 무수한 별 쏟아져 내리고
은어 떼 노니는 천상의 미리내인가
태고의 전설 그대로 내려앉은 바위섬에
철새들 한가로운 아 생명의 강이여


지난 3월에 전남 곡성에서부터 국도를 따라 섬진강변을 두 번의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언제 보아도 그 어느 강보다 더 맑은 물이 흐르는데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너무나 맑아 임 그리워 흘린 산의 눈물 같았습니다.
임이 그리워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하겠습니까?

그 때 삼월 중순이라 섬진강의 상징인 매화가 나무마다 설화처럼 눈부시게 피었는데
밤새도록 임을 그리는 마음이 마치 동굴 속에 돋아난 석순의 속살처럼 가슴 안에서
피는 그리움의 싹처럼 생각이 되었습니다.

 섬진강은 백사장이 아주 아름답지요.
그 백사장에는 여름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오는데 모래알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면 마치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인답니다

섬진강은 물이 맑고 깨끗하여 은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은어잡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은어가 물 속에서 떼 지어 노니는 모습이
햇빛에 반짝거리면 밤하늘의 은하수가 반짝거리며 흐르는 모습으로 연상이 되지요

 섬진강은 물살이 세고 폭이 넓은 편이고 곳곳에 태고 적부터 변하지 않은 우람한
바위섬들이 있는데 그 바위들이 섬진강의 모든 역사를 그대로 안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항상 철새들이 그 바위섬에서 한가롭게 망중한을 즐기는 섬진강이야말로
생명의 강이지 않겠나요?

저의 이 시 속에는 섬진강의 상징인 맑은 물, 매화, 백사장, 은어, 바위섬, 철새를
다 볼 수 있으며  이 상징으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찾아오고 있으므로
생명의 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섬진강을 다녀온 후 저도 모르게 섬진강에 취해 이 글을 썼습니다.
용케도 운이 좋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본부장님이신 오숙자 교수님이 선율 옷을
입혀 주셔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되고 함께 배우고 부를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축복받은 시가 되었습니다. 오 교수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의 노래 동호회원 여러분들!
천혜의 비경 우리 섬진강에 한번 꼭 오셔서 이 노래의 가사를 음미해 보시면서
강변에 즐비한 은어횟집에서 은어회도 잡수시고 주변의 매화농장에도 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생명의 강 섬진강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16 Comments
나비 2004.06.23 22:37  
  바다선생님의 섬진강 노트를 읽자니 당장 가고 싶네요!
구름속의 나비처럼  날아서 갈까요?ㅎㅎ
요즘 정기 연주회 존비하랴 발표회 준비하랴 바쁘답니다.
하여튼 꼭시간내서 한번 가 볼께요 선생님! 반겨 주실꺼죠?
바다 2004.06.23 22:43  
  그렇다마다요. 나비처럼 날아만 오셔요.
정기연주회 발표회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건강에도 신경쓰시길
그래야 멋진 재회를 하지 않겠나요?
정우동 2004.06.23 23:39  
  바다님의 초대에 응하여 온가지 좋은것을 두루 갖춘 천혜의 강
생명의 강, 섬진강을 노래 부르며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요즘 TV에서 눈여겨 본 섬진강은 재첩을 채취하여 학자금 보내
주는 어머니의 강이고, 임진왜란 때는 두꺼비가 우짖어서 왜군을
물리쳐 준 구국의 강이어서 또 감사한  마음도 가집니다.
오숙자 2004.06.24 04:05  
  섬진강하면 이를 노래한 김용택 시인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박원자님의 섬진강은
참으로 천혜의 비경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입니다
처음엔 노래시로 쓰여지지 않았지만 개작하여
훌륭한 노래시로 탄생되었습니다
국민들 모두 함께 부르는 애창곡이 되길 바랍니다.
아까 2004.06.24 09:17  
  미리 예습해서 잘 난 척 하려고 했으나 홈에 올려 있질 않았습니다.
어떤 가사일까 어떤 곡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지금 당장 섬진강으로 달려가고 싶군요.
방학이 되면 미운 오리새끼 두 아들과 섬진강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싸나이 2004.06.24 10:12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원하여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 경남 남동부를 흘러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강. 총길이 212.3km로 우리나라에서 아홉번째로 긴 강이다.
노령산맥의 동쪽 경사면과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인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八公山)에서 발원하여 진안군 백운면(白雲面)과 마령면(馬靈面) 등에 충적지를 만들고, 임실군 운암면(雲岩面)에서 갈담저수지로 흘러든다. 곡성읍 북쪽에서 남원시를 지나 흘러드는 요천과 합류한 후 남동으로 흐르다가 곡성군 오곡면 압록 근처에서 보성강과 합류한다. 그 이후 지리산 남부의 협곡을 지나 경남과 전남의 도 경계를 이루면서 광양만(光陽灣)으로 흘러들어간다. 대체로 강너비가 좁고 강바닥의 암반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 항해하는 데는 불편하며, 모래가 곱기로 유명하다.
* 전북 장수군의 팔공산과 이어지는 장안산에도 섬진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 있다. 장수읍에서 남원쪽으로 가는 19번 국도를 타고 7km 정도 가면 수분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 곳이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가 나누어지는 마을, 즉 '수분리'(水分里:물의 발원지가 두 개로 나누어진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수분리에는 길가에 집 한 채가 따로 있는데 이집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이 남쪽으로 떨어지면 섬진강으로 흘러가고 북쪽으로 떨어지면 금강으로 흐르게 되어 한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서로 다른 강의 발원지가 되어 운명을 달리하게 됨을 상징한다고 한다.
진안쪽이든 장수쪽이든 모두 섬진강의 최상류 쪽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아직 어느 쪽이 더 위쪽인지 분란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각종 백과사전에서는 진안군 발원지를 인정하고 있으며, 장수쪽은 아직 진안에 비해 발원지 정리가 잘 되어 있지는 않다.
 


 섬진강 유래

고려 말엽 우왕 때(1385년경)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였다. 광양만과 섬진강에도 왜구들이 자주 출몰하였다. 한번은 왜구들이 하동 쪽에서 강을 건너러 하였다. 그 때 진상면 섬거에 살던 수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지금의 다압면 섬진마을 나루터로 몰려들어 진을 치고 울부짖는 통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치는 바람에 무사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남 광양군 다압면 섬진마을 '섬진강 유래비')
* 섬진강(蟾津江)의 섬(蟾)은 '두꺼비 섬'자이고, 진(津)은 '나루 진'자이다. 즉 나루터에 두꺼비가 나타난 강이라고 하여 섬진강이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서들비 2004.06.24 11:33  
  아름다운 섬진강을 가까이서 자주 만날 수있으신 바다님이 부럽습니다.
또한 그 아름다움을 혜아릴수 있는 혜안에도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곧 뵙겠습니다.
음악친구♬ 2004.06.24 11:44  
  설명을 곁들여 시를 감상하니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바다님의 그 섬세함과 맑고 깨끗한 마음
바다는 바로 청정수~!

회원들을 위해 이 같이 아름다운 시와 그 탄생의 배경을 설명해 주신 바다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터덜이 2004.06.24 18:05  
  시상을 새김질하며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피아노 반주와 맞추지는 못했지만...    거의 배운 거 같슴다... ㅎㅎ  잘 부른다는 얘기는 결~~코  아님다~~~!!!  ㅋㅋㅋ
바다 2004.06.24 18:23  
  터덜이가 누군고 했더니 역마살이 낀 친구였네 ㅎ ㅎ.
근데 꼭 잘 부른 다는 것을 이렇게 내숭 떨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다 * - *;
장미숙 2004.06.24 19:37  
  마음이 맑은 바다선생님이시기에
이리도 맑게 섬진강을 그려 놓으셨군요.
<섬진강> 노래를 부르는 사람 모두의 가슴으로
맑은 강물이 흐르는 소리..
참 아름다워요~  축하합니다~~
터덜이 2004.06.24 20:10  
  애고 ~~  바다님께 걸렸다...      유랑인을 영원히 거부할라나 봐유...  로그인이 안되네요..  굳세게..  옆지기껄루 가입해서 터덜거리거 있습니다...  ^&^
sun 2004.06.24 21:22  
  섬진강 보지는 못 했지만
돌아돌아 흐르는 강물 보고 싶네요.
아름다운 노랫말 계속되길~!
달 마 2004.06.25 07:20  
  어느 젊음이 섬진강을 건너던
야릇한 겨울은 지리산으로 통할
쌍계사는 종각은 단청도 짙었는데...
바다 시 읋고 강 바람 유한 섬진강 칭송에
은모래 건너 천은사 통하는 길도 잘있을거라...
멋진시 더욱 깊어지이다...!
길필 하세요 !!
산처녀 2004.06.26 22:18  
  바다님이 노래하시는 섬진강을 내언제나 가볼까나? 섬진강 섬진강 많은
아름다움의소리들었어도 아직못가본곳이군요
산처녀사는 이곳도 남한강상류인 달래강이흐르건만 시심이 깊지못한 산처녀 표현못하는군요
축하들입니다 바다님의섬진강 내마음의노래에서 처녀발표하심을 ////
아울러 오숙자교수님께도 축하들입니다
슈킴 2004.06.30 13:39  
  강들이 환경오염으로 병들고 있는데,섬진강은 그런데로 원형를 보존하지
않았나 싶네요..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강으로서...바다님이 말씀하신
섬진강의 자랑거리가 부럽습니다...노랫말로써 잘 나타나 보지 않고서도
보입니다...축하드립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