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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에게는 뜻있는 날이었읍니다.

실버 11 2346
오늘 저는 8월 한가위라고 고향을 찾은
40여년지기를 오랬만에 만났읍니다.
(새삼 헤아려보니 세월이 그렇게 흘렀읍디다.)

고추가 하얗을때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한 친구이지요.
60년대중반에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로 아마츄어 모임을 만들어
미치게 돌아다니던 시절을 함께 하던 친구이기도 하고요.

그 시절에도 그 친구는 음악얘기가 아니면
한 두시간을 같이 있어도 별 말 없이 기껏
" 인자 가자...! " 하는 말로 헤어지곤 하던 과묵한 친구라
이번 후원금모금건으로 인한 서로의 실명이 아니었으면 역시
평소처럼 그저 그러려니했을 것입니다.

" 니가 매니아 가 ! "
"그래, 니가 실버 라민서?"

" 내 모래 대구간다.."
"그라마 니 대구 올 때 그 CD가지고 온나!!"

30여년전의 그 아마츄어 모임을 아직도 후배들이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으면서
인터넷에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그 때의 친구들이 지금도 가끔 만나는 공간에
그의 노래를 소개할려고 한다는 명분으로
친구의 연주실황을 담은 음악 시디를 가져 오라는 말이었읍니다.

쑥스럽다며 멏번이나 손을 내젖는것을,

" 우리 나이(58세)에 그목소리를 유지하는 것만해도 대단한거다..
그곳에만 올릴것을 약속할테니까 가져오기나 해라... "

공갈반 협박반, 어루고 달래고 하여 CD를 가지고 온 그 친구를 오늘 만나고
제가 집에 오는 길로 그 시디를 MP3파일로 변환작업을 하여
조금전에 그 아마츄어 모임의 홈페이지에 노래를 올렸읍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부른 노래를 들어 보다가 제 욕심이
지금 그 친구와의 약속아닌 약속을 어길려고 합니다.

여기도 회원님들의 공간이라는 제 고집으로
그의 노래중의 두 곡을 여기에다 소개 올리려고 합니다.

그 친구가 현업에 바빠서 며칠간 이글을 못 보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매일 몇번씩 들어 와 보는 그가 뭐라 할지 모르겠읍니다.

아무쪼록 전문인께서 들으시기엔 부족한 것이야 많으시겠지만
아마츄어 애호가의 열성이라 이해 해 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참고로 아래의 글은 그 친구가 이용자게시판에 올린 자기소개 인사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회원 아이디 명은 "매니아" 입니다.)

" 부산에서 아마추어 성악동호회인 <멜로매니아>라는 모임을 가진 매니아입니다. <멜로매니아>는 비전공자로서 성악에 관심을 가진 회원 8-9명으로 구성되어 전문성악인의 지도를 받는 모임입니다.
매주 금요일 연습시간을 가지면서 1년에 한번씩 정기연주회를 가져온지 8년이 지난 모임입니다......"


  • 그리고 아래의 노래는 지난 5월29일 부산문화화관에 있은 정기연주회에서의 실황녹음입니다.

1. 산

김소월 시/ 하대응 곡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내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루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를 가기도 했소
붛귀 불귀 다시불귀 산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맘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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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강

정공채 시/ 변훈 곡

한강수야 흘러라 넘실넘실 흘러라
굽이굽이 휘돌아 오늘도 흐른다
꿈과 사랑 품안고 잘도 흐른다
님도 나도 품안고 잘도 흐른다
한강수야 흘러라 오늘도 흔른다

이 강물은 끝없이 흐르고 흐르는데
우리 겨레 어이하여 갈라졌는가
맺힌 한아 이제는 흘러가라
강물따라 하나로 흘러 가라

한강수야 흘러라 넘실넘실 흘러라
굽이굽이 휘돌아 오늘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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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진강

정공채 시/변 훈 곡

흘러라 흘러라 무정세월 흘러라
꿈에도 애닲은 내 사랑아
생전에 다시한번 만나볼 수는 없는가
임진강아 널 두고 그리워 그리워 사모쳐 운다

울어라 울어라 너도 함께 울어라
하루가 여삼추 내 사랑아
그 언제 얼싸 안고서 살아갈 수는 없는가
임진강아 널 두고 오늘도 오늘도 목메어 운다

햇살에 눈이 부시고 달빛이 안겨 와도
어찌타 임진강아 통한을 못 씻느냐
흘러라 흘러라 이 강물아
통한을 씻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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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곡은
4. Marechia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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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미리내 2002.09.23 08:22  
  안녕하세요^^
매니아님에  열창하시는곡을 올려주셔셔 아주 잘들었습니다,,
아마추어이신 분이지만 너무 곱습니다,,
아침에 매니아님께 안부 쪽지까지 뛰였습니다,,,
대댄하시군요,,
부럽습니다,,ㅡㅡ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큰박수을 보내드립니다^^
이런 마음이 많으면 세상은  참~으로 밝고 맑을텐데 말입니다,,
실버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분에 우정이 아주~돈독하시군요ㅡㅡ^*^
건강하십시요^^
평화 2002.09.23 10:01  
  안녕하세요. *^-^*
실버님의 40년지기 친구이신 매니아님의 노래를 너무 잘 감상하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이 한껏 묻어나셔서 너무 아름다우신것만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도 이렇듯 좋은 음악을 자주 감상할 수 있게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노래를 불러주신 매니아님과 노래를 들을수있게 배려해주신 실버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우정 또한 가을 단풍처럼 진한 포도주처럼 아름답게 익어가시길......
음악친구 2002.09.23 11:52  
  아마추어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난 장난으로라도 어디가서 노래를 부르면 안되겠습니다.

전공자들이 노래를 잘 하는것이야 직업이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맘 편히 음악을 즐길수 있는것은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요.
못해도 "괜찮다!"고, 잘 하면 "부라보!"를 외치죠.
매니아님 노래는 "부라보!"예요.
그것도,"앙콜~ 부라보!" 박수 짝짝~~~

실버님, 매니아님, 두 분 다  아주 대단히 멋진 분들이십니다.
2002.09.23 12:04  
  잘 들었습니다.
퍽 인상 깊은 두분의 교우. 테너의 열창. 뜨거운 공연장 분위기
오늘 아침 큰 힘을 얻습니다.

 부산의 호세 카레라스!!!
 메니아님 화이팅 
 서울서 듣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저희도 내려놓은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동심초 2002.09.23 16:49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도저히 힘든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나이를 뛰어넘고~~
환경을 뛰어넘어 ~~이다지도 아름답게 승화되나봅니다
두분의 우정도 부럽고 .. 음악을 향한  열정도 부럽고..
늘 우리삶의 앞에 이런 선배님들이 계셔서
 세상을 넉넉히 이겨나갈 힘을 얻곤 합니다
힘과 용기를 보여주신 메니아님의 삶에 경의를 표해 드리며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박금애 2002.09.23 22:20  
  아무런 설명이 없으면 어떤(?) 성악가 일까 고민 했을 겁니다.
아마 이번 기회로 아마추어로 하시는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될것 같습니다.
어쨌든 동호회 게시판이 다양해지니까 좋습니다.
미르 2002.09.24 08:25  
  와... 노래를 들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노래는 들을 줄 아는데... 이정도면 성악가 수준입니다...
건방진 소리로 이만 못한 성악가도 있거든요....
아마츄어도 아마츄어 나름임을 다시느끼게 합니다....
더 좀 열심히 배워봐야겠단 생각을 갖게 합니다....
기회되면 만나뵙고 한수 지도와 발성의 노하우 좀 전수받고 싶네요...
아주 감동적인 아침입니다........... 풀죽은 미르
나리 2002.09.24 15:26  
  매니아님!
대단하십니다.
소리가 정말 고우십니다. 잘들었습니다.
실버님과의 우정또한 부럽습니다. 
고운 소리도, 두분 우정도 영원하소서!
송 은 2002.10.11 22:38  
  실버님 새로운 곡  " 산 "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활성화가 안되네요...그 전 곡도 그대로 두시고 다시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부탁 드려 봅니다.
실버 2002.10.15 01:40  
  부끄러운 저의 글에 관심과 격려의 말씀을 주신
미리네 님, 평화 님, 음악친구 님, 별 님, 동심초 님, 박금애 님, 미르 님, 나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송은 님,
그 전 곡과 mp3파일로 변환 한 또 한곡을 올립니다.
맑고 밝으신 님의 마음을 흐리리라 걱정을 하면서도
성악공부에 도움이 될까하는 바램으로 염치는 잠시 제쳐 두기로 하였읍니다.
감사합니다.
송 은 2002.10.15 15:25  
  실버님...넘 겸손하세요. 이렇게 멋지고 매혹적인 음성 소유하신 분 발굴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니다.
종종 들을 때마다 많은 감동 받고 있습니다.
감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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