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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개천

이제는 늙어서
그나 내나 얼굴이 무섭게 변했지만
그는
여전히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
아주 소중한 친구입니다.

요즈음
큰 강물 건너 뚝에 서 있는 그를 봅니다.
나를 알아 보지도 못합니다.
그저 눈물만 흘러 내립니다.

이 강이 실개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나리가 듬성 듬성 있고
징검다리가 있는
실개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서 얼싸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1 Comments
이찌 2009.06.09 20:00  
어릴적 친구는 늘 그자리에 있지요. 시간이 넘 많이 지나서 우리가 그자리를 못찾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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