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우리 가곡 부르기 행사에 참석해서
-아래 글은 대전 충청지역제2회 우리 가곡 부르기 행사에
참석한 어느 수필가가 보내 온 아주 짧은 참관기입니다-
설탕과 치즈로 버무린 음식은 혀끝을 감미롭게 해주지만 많이 먹다보면 뱃속이 거북스러워진다. 우리 고유한 방식으로 만든 된장과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을뿐더러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노래가 그렇다.
유행따라 변하는 가요와 팝송은 귓속을 감미롭게 해주지만 많이 듣다보면 어쩐지 멀미가 난다. 우리의 정서와 리듬으로 만들어진 가곡은 된장과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과 같다. 우리 가곡을 들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처럼 영혼이 편안해 진다.
이렇듯 우리 가곡은 심신의 양약이 되지만 학창생활을 마치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우리 가곡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 가곡 부르기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교장선생님, 근엄하고 완고할 것이라는 선입감이 들지만 별난 분도 있다. 황교장은 남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매력과 능력을 갖고 있어서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그가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줬다.
진눈개비가 내리는 2월 19일 저녁, 대전여고 소강당, 참석한 모든 분들이 낮이 설은 데도 친숙하다. 무대에 서는 사람과 관중이 함께 어울려 있는 때문일까.
사회자의 원숙한 진행으로 시인에 의해 시가 낭송되고 객석에 앉아있던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른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몸에 익은 가곡과 동요를 따라 불렀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렇듯 우리 가곡을 소리 높여 부른 적이 얼마만인가.
가곡은 들을수록 영혼이 맑아지고, 부를수록 심연이 고요해진다. 소란스럽고 분주한 세상에서 이처럼 귀한 음악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참석한 어느 수필가가 보내 온 아주 짧은 참관기입니다-
설탕과 치즈로 버무린 음식은 혀끝을 감미롭게 해주지만 많이 먹다보면 뱃속이 거북스러워진다. 우리 고유한 방식으로 만든 된장과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을뿐더러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노래가 그렇다.
유행따라 변하는 가요와 팝송은 귓속을 감미롭게 해주지만 많이 듣다보면 어쩐지 멀미가 난다. 우리의 정서와 리듬으로 만들어진 가곡은 된장과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과 같다. 우리 가곡을 들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처럼 영혼이 편안해 진다.
이렇듯 우리 가곡은 심신의 양약이 되지만 학창생활을 마치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우리 가곡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 가곡 부르기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교장선생님, 근엄하고 완고할 것이라는 선입감이 들지만 별난 분도 있다. 황교장은 남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매력과 능력을 갖고 있어서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그가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줬다.
진눈개비가 내리는 2월 19일 저녁, 대전여고 소강당, 참석한 모든 분들이 낮이 설은 데도 친숙하다. 무대에 서는 사람과 관중이 함께 어울려 있는 때문일까.
사회자의 원숙한 진행으로 시인에 의해 시가 낭송되고 객석에 앉아있던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른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몸에 익은 가곡과 동요를 따라 불렀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렇듯 우리 가곡을 소리 높여 부른 적이 얼마만인가.
가곡은 들을수록 영혼이 맑아지고, 부를수록 심연이 고요해진다. 소란스럽고 분주한 세상에서 이처럼 귀한 음악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