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가을
어제는 구월들어 처음으로 소백산을 올랐습니다.
아침엔 하늘이 청자빛이였고 돌계단이 많은 희방폭포쪽으로 오르는데
환하게 피던 함박꽃 나무엔 빨간 열매가 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구요.
빨간 산사 열매도 너무 예뻤어요.
다람쥐들은 왜그리 바쁜지 사람을 봐도 도망도 안가요.
왠줄 아세요?
겨우살이 준비하는라 이제 곧잘 익은 도토리를 따 모으느라 그렇지요.
어느 바위틈에 숨기겼는지 다 잊어 버린다는데 참 부지런히 도토리를 주어
모으고 앞발로 용케도 잘 까먹더군요.
아마 개암나무도 청설모나 다람쥐의 양식이 되겠지요.
그리고 크고 작은 나무위에도 무슨 열매든지 참 많기도 해요.
나무위의 열매들은 새들의 먹이가 된데요.
오르는 길엔 아~ 아~ 새하얗고 깨끗한 소녀의 얼굴 같은 구절초의 청순한 얼굴이
반겨주고 보랏빛 들국화는 또 얼마난 많이 피어 가을 산을 수놓고 있는지......
그리고 고고하게 피어 있는 키 큰 마타리꽃도 분홍색의 잇꽃도....
그리고 청보라빛 용담초가 그렇게 많이 피었있었어요.
그런데 여름 야생화와는 다르게 너무도 경건해 보이는 가을 꽃을 저는 건드릴 수도 없더라구요.
왜 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들국화는 보통 야산이나 언덕에서 피는것을 보면 키가 사람들 허리만큼 되는데
높은 곳에서 바람을 견디며 사는 소백산 들국화는 아주 바위에 붙어서
나직하게 피더라구요.
비바람 거센 환경에 적을하는 식물의 지혜예요.
5월에 그리도 불타던 철쭉도 잎새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자세히 길옆을 보니
강아지풀들도 단풍이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었지요.
생명을 가진 아주 작은 식물들도 모두 무었인가 남겨놓고 조용히 떠나려고 하더군요.
갑자기 제 손을 보았어요.
왜 이리도 처절한 빈손인지 참 많이 부끄러웠어요.
무슨 수확이 있어야하는데......
연화봉까지 가려고 했는데 아직도 못다온 비가 내려서 그만 가을산을 내려왔어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가을비를, 가랑비를 맞으니 조금은 마음이
씻기는 것 같은 숙연한 마음이 들더군요.
언제 또 비를 맞겟어요. 비오는 숲의 그 내음을 또 언제 맡겠어요.
그래서 서둘지도 않고 내려왔습니다.
이제라도 무었인가 풀씨같은 열매라도 마지막 가을볕에 익혀서
내년 봄 싹을 튀워야 겠다는 바쁜 마음입니다.
내마음의 노래 여러분들은 거둘것이 많은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많이 수확하신 분은 조금 인정을 베푸심이 어떨른지 .......
게으런 한 해를 돌아보는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만물이 이러할찐데 인생은 떠날 때는 어찌해야할지 어떤 모습으로
곱게 떠나야할지 생각 좀 하느라 철들 뻔 했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아침엔 하늘이 청자빛이였고 돌계단이 많은 희방폭포쪽으로 오르는데
환하게 피던 함박꽃 나무엔 빨간 열매가 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구요.
빨간 산사 열매도 너무 예뻤어요.
다람쥐들은 왜그리 바쁜지 사람을 봐도 도망도 안가요.
왠줄 아세요?
겨우살이 준비하는라 이제 곧잘 익은 도토리를 따 모으느라 그렇지요.
어느 바위틈에 숨기겼는지 다 잊어 버린다는데 참 부지런히 도토리를 주어
모으고 앞발로 용케도 잘 까먹더군요.
아마 개암나무도 청설모나 다람쥐의 양식이 되겠지요.
그리고 크고 작은 나무위에도 무슨 열매든지 참 많기도 해요.
나무위의 열매들은 새들의 먹이가 된데요.
오르는 길엔 아~ 아~ 새하얗고 깨끗한 소녀의 얼굴 같은 구절초의 청순한 얼굴이
반겨주고 보랏빛 들국화는 또 얼마난 많이 피어 가을 산을 수놓고 있는지......
그리고 고고하게 피어 있는 키 큰 마타리꽃도 분홍색의 잇꽃도....
그리고 청보라빛 용담초가 그렇게 많이 피었있었어요.
그런데 여름 야생화와는 다르게 너무도 경건해 보이는 가을 꽃을 저는 건드릴 수도 없더라구요.
왜 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들국화는 보통 야산이나 언덕에서 피는것을 보면 키가 사람들 허리만큼 되는데
높은 곳에서 바람을 견디며 사는 소백산 들국화는 아주 바위에 붙어서
나직하게 피더라구요.
비바람 거센 환경에 적을하는 식물의 지혜예요.
5월에 그리도 불타던 철쭉도 잎새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자세히 길옆을 보니
강아지풀들도 단풍이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었지요.
생명을 가진 아주 작은 식물들도 모두 무었인가 남겨놓고 조용히 떠나려고 하더군요.
갑자기 제 손을 보았어요.
왜 이리도 처절한 빈손인지 참 많이 부끄러웠어요.
무슨 수확이 있어야하는데......
연화봉까지 가려고 했는데 아직도 못다온 비가 내려서 그만 가을산을 내려왔어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가을비를, 가랑비를 맞으니 조금은 마음이
씻기는 것 같은 숙연한 마음이 들더군요.
언제 또 비를 맞겟어요. 비오는 숲의 그 내음을 또 언제 맡겠어요.
그래서 서둘지도 않고 내려왔습니다.
이제라도 무었인가 풀씨같은 열매라도 마지막 가을볕에 익혀서
내년 봄 싹을 튀워야 겠다는 바쁜 마음입니다.
내마음의 노래 여러분들은 거둘것이 많은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많이 수확하신 분은 조금 인정을 베푸심이 어떨른지 .......
게으런 한 해를 돌아보는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만물이 이러할찐데 인생은 떠날 때는 어찌해야할지 어떤 모습으로
곱게 떠나야할지 생각 좀 하느라 철들 뻔 했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