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랑과 가곡사랑
진주 출신 작곡가들의 120년 가곡사를 집대성한 가곡집 〈남강의 노래〉 2권과 음반, 합창곡집 〈논개의 혼〉이 7월 초에 나왔다. 진주시가 1년간 자료를 수집·발굴해 펴낸 〈남강의 노래〉에는 1885년 서양음악이 국내에 도입된 뒤로 120년 동안 국내에서 활동했던 진주 출신 작곡가 14명의 가곡 123곡과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진주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 작곡가 12명의 가곡 15곡이 수록됐다.<이하 생략>
얼마전 나는 이런 기사를 읽었었다. 그리고 단순히 자료수집을 위하여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번호가 뉘집 것인줄도 모르고, 내 마음의 노래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도 모르는지라 잔뜩 기가 죽은채 전화를 했다...그곳은 진주시청 총무과였다. 신문기사를 봤노라면서 이번에 나온 자료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잠시 후 한 남성이 다시 전화를 받았다. 똑 같은 이야길 반복하면서 사정을 설명했다. 몇 마디의 말 끝에 어디냐고 물어 '내 마음의 노래'라는 가곡사이트 운영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약간은 흥분된 어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 저 거기 잘 압니다. 자주 들락거립니다.반갑습니다"
아, 내 마음의 노래가 요만큼은 알려졌나 보다 하는 안도감과 만족감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진주시청 총무과 직원 '류덕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내게 내마음의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을 물어왔고 나는 그에게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진주가 배출한 훌륭한 음악인이 많은데 왜 세상에 알려진 음악이나 자료는 턱없이 부족할까...하는 생각으로 향토출신 음악인들을 찾아나섰다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던 나로서는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본인이 알기에도 진주는 이상근, 하오주, 박은회, 박중후, 김명표, 김창재, 정태봉, 박이제 등 이번에 편찬된 가곡집에 소개된 음악인 외에도 가요계에서는 '애수의 소야곡'을 불렀던 故 남인수, '안개'의 작곡가 故 이봉조 등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였다.
진주시민의 자긍심으로 십 수년의 세월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는 결국, 그동안 모았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작곡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진주출신 작곡가 14명의 123곡과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진주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 작곡가 12명의 가곡 15곡 등 총 138곡이 담긴 악보집 <남강의 노래 (상,하)>2권과 합창곡집 <논개의 혼>, 19곡의 진주가곡을 담은 1장의 음반을 진주시청의 문화사업으로 기획하여 발간하였다.
특히 이 기획으로 고 이상근(1922~2000)의 연가곡 ‘님에게 헌정하는 노래’ 4곡과 합창곡 ‘나그네’ ‘갑사댕기’ 등 12곡이 처음으로 발굴돼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또 얼마전 작고한 이형기(1933~2005) 시인의 대표작 ‘낙화’에다 진주 출신인 정태봉 교수(서울대 음대 부학장)가 곡을 붙인 작품도 수록했다.
진주출신 서양화가 이용우가 표지를 디자인한 한 장의 음반에는 ‘진주 남강’ ‘진양호’ ‘진주 팔경가’ ‘논개’ '새벽등' 등 19곡을 담았다. 또 합창곡집 <논개의 혼>은 진주 출신 9명 등 작곡가 13명의 합창곡 64곡을 실었다.
한국가곡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를 확인하듯이 진주가곡을 통해 진주의 향토애를 갖게 한다는 그를 지난 9월 2일 진주 출장길에 만나보았다.
소박한 시골 아저씨, 지극한 향토애와 음악사랑으로 뭉친 그는 조만간 진주시민을 위한 정기 가곡교실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 말을 놓치지 않고 '마산에서도 그런 모임이 있으니 그렇다면 우리가곡애창운동과 함께 하는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본인의 말에 진주시민에게 진주의 가곡을 먼저 부르게 해 향토의식과 시민의 자긍심을 충분히 심고 다음 계획으로 생각해보겠다 한다.
3천여권의 책을 갖고 있다는 그의 폭넓은 상식과 음악적 소양앞에 작아지는 나를 보기도 했지만 두시간의 대화끝에 우리는 우리가곡을 계승하고 홍보하는 일에 동지가 되기로 약속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얼마전 나는 이런 기사를 읽었었다. 그리고 단순히 자료수집을 위하여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번호가 뉘집 것인줄도 모르고, 내 마음의 노래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도 모르는지라 잔뜩 기가 죽은채 전화를 했다...그곳은 진주시청 총무과였다. 신문기사를 봤노라면서 이번에 나온 자료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잠시 후 한 남성이 다시 전화를 받았다. 똑 같은 이야길 반복하면서 사정을 설명했다. 몇 마디의 말 끝에 어디냐고 물어 '내 마음의 노래'라는 가곡사이트 운영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약간은 흥분된 어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 저 거기 잘 압니다. 자주 들락거립니다.반갑습니다"
아, 내 마음의 노래가 요만큼은 알려졌나 보다 하는 안도감과 만족감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진주시청 총무과 직원 '류덕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내게 내마음의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을 물어왔고 나는 그에게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진주가 배출한 훌륭한 음악인이 많은데 왜 세상에 알려진 음악이나 자료는 턱없이 부족할까...하는 생각으로 향토출신 음악인들을 찾아나섰다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던 나로서는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본인이 알기에도 진주는 이상근, 하오주, 박은회, 박중후, 김명표, 김창재, 정태봉, 박이제 등 이번에 편찬된 가곡집에 소개된 음악인 외에도 가요계에서는 '애수의 소야곡'을 불렀던 故 남인수, '안개'의 작곡가 故 이봉조 등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였다.
진주시민의 자긍심으로 십 수년의 세월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는 결국, 그동안 모았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작곡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진주출신 작곡가 14명의 123곡과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진주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 작곡가 12명의 가곡 15곡 등 총 138곡이 담긴 악보집 <남강의 노래 (상,하)>2권과 합창곡집 <논개의 혼>, 19곡의 진주가곡을 담은 1장의 음반을 진주시청의 문화사업으로 기획하여 발간하였다.
특히 이 기획으로 고 이상근(1922~2000)의 연가곡 ‘님에게 헌정하는 노래’ 4곡과 합창곡 ‘나그네’ ‘갑사댕기’ 등 12곡이 처음으로 발굴돼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또 얼마전 작고한 이형기(1933~2005) 시인의 대표작 ‘낙화’에다 진주 출신인 정태봉 교수(서울대 음대 부학장)가 곡을 붙인 작품도 수록했다.
진주출신 서양화가 이용우가 표지를 디자인한 한 장의 음반에는 ‘진주 남강’ ‘진양호’ ‘진주 팔경가’ ‘논개’ '새벽등' 등 19곡을 담았다. 또 합창곡집 <논개의 혼>은 진주 출신 9명 등 작곡가 13명의 합창곡 64곡을 실었다.
한국가곡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를 확인하듯이 진주가곡을 통해 진주의 향토애를 갖게 한다는 그를 지난 9월 2일 진주 출장길에 만나보았다.
소박한 시골 아저씨, 지극한 향토애와 음악사랑으로 뭉친 그는 조만간 진주시민을 위한 정기 가곡교실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 말을 놓치지 않고 '마산에서도 그런 모임이 있으니 그렇다면 우리가곡애창운동과 함께 하는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본인의 말에 진주시민에게 진주의 가곡을 먼저 부르게 해 향토의식과 시민의 자긍심을 충분히 심고 다음 계획으로 생각해보겠다 한다.
3천여권의 책을 갖고 있다는 그의 폭넓은 상식과 음악적 소양앞에 작아지는 나를 보기도 했지만 두시간의 대화끝에 우리는 우리가곡을 계승하고 홍보하는 일에 동지가 되기로 약속하고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