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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까진 꼬마 스파이님들의 두더지 작전

김형준 16 795
인격 향기 넘쳐 보여 더불어 춤 추었다
어서 오소 산 넘어 평생 벗 합시다
환히 미소 띤 모습이 티 없어 보였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어찌 다 일까
이것 저것 내줬더니 순 날강도로세
관상쟁이 다 됐구나 모두 헛말이로고

어데서 왔소 무얼 하던 사람이시오
이웃 나라에서 온 사업가로소이다
뭔 사업 인지 묻지 않고 덥썩 껴안았다

땅굴 속 두더지 놈 어둠이 싫어졌단다.
그 웬수 같은 놈 더러운 속 광명 사람 어찌 알꼬
음흉한 미소 작전 멍청한 인간 거꾸러진다

마음 준 놈 속버리고 황무지 행이로세
푸른 하늘 속 어른께 원망도 하리로다
가슴 활짝 열고서 다시 새 님 맞아볼까

이 놈도 얼씨구 좋다 저 놈도 절씨구 좋다
눈 딱 감고 얼려 논들 한통속 어이 되랴
떡 치듯 어르다가 가면 찢어 확 밝히리라

꼬마들아, 꼭꼭 숨어라 흰머리 카락 보인다!
번쩍이는 그 대머리도 다시 암흑 속에 집어넣고....

16 Comments
바 위 2006.08.05 05:10  
  상황을 유추해보는 맞이좋네요.
꼬마 스파이 세상 ?
오감 동원해 주신 멧세지 연구중

고맙습니다...
김형준 2006.08.05 12:23  
  꼬마 스파이.......
낮은 자, 부하, 꼬봉, 비신사적인 자,
스파이 세계의 rule을 지키지 않는자......

읽는 이의 자유로운 상상에 맡겨진 단어의 의미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준 2006.08.18 19:24  
  태풍이 오고 있다.
많은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개인의 삶에도 때론 태풍이 온다.
비록 휩쓸려 날아가 버릴 망정
손과 다리를 활짝 벌리고
당당하게 강풍과 만남을 가질 필요도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땅에 납작 업드려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김형준 2006.08.05 12:28  
  온갖 종류의 스파이가 득실 거리는 세상
산업 스파이, registered & unregistered agents,
SIU peepers, 종교, 테러 두더지.....

스파이는 암흑 속에 있을 때 멋이 있다.
대낮에 활개 치며 '나 스파이여, 알아줘!'하는 자들은
이미 스파이가 가진 그 짜릿한 맛을 잃어버렸다.

아이스크림이 막 녹고 있다!
김형준 2006.08.06 23:14  
  스파이들도 현역이 아름답다.
이미 계절 지나고, 색깔이 퇴색된
흰머리 퇴물 스파이들이 이곳 저곳에서
불쑥 불쑥 나타나 '왕년에 나 한 가닥 했어!'
하는 모습들을 상상이나 해보시라.

얼마나 코믹한가.
좀 마음이 아프다.
이젠 자신도 편해질 때가 되었고,
남들에게도 부담 안 줄 여유도 생겼을 텐데.

에이구, 참! 안 됐다.
김형준 2006.08.06 23:16  
  아, 아! 지나간 옛날이여!
아이구 덥다!

가을이 언제 오려나!
이 가장 무더운 8월에
왜 갑자기 '눈'이란 가곡이 생각나는 걸까?

할배 스파이들은 그토록 썰렁한 것일까?
Silver spies?
김형준 2006.08.06 23:27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려다 보니
뭔 일 했던 사람인지가 불분명하다.

계속 도와주어야 하나,
아님 명확하게 자신을 내게 알릴 때까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나.

'신뢰'와 '불신'은
그렇게 동전의 양면, 시아미즈 트윈즈로
내게 슬며시 다가왔다.
김형준 2006.08.06 23:52  
  스파이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대로 사람이 좋은 스파이도 있다.
그렇지만 스파이에게 어찌 쉽게 마음을 줄까.

mind's game을 늘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의 친척은 그런 psycho thriller에 지쳐
psycho의 길로 들어선 사람도 있다고 한다.

쉽지 않은 길이다.
김형준 2006.08.07 12:09  
  가는 스파이는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퇴물이라도 예전에 배운 trick을 몇 개는 알고 있을 테니까.

오는 스파이는 '두더지 때려 잡기'를 하자.
머리를 들이밀면 망치로 '꽝' 때려 밀어넣는 게임을 알고 있지 않는가.
두두려 패서 꼼짝 못하게 하는 그 스릴은
아마도 'horror movie' 관람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짜릿할 것이다.
김형준 2006.08.07 22:17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이미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정체가 누군가에게 드러나 있다고 보면 된다.

말을 안한다고 해서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하는 것은 그저 옛말이 아니다.
이미 꼬리가 길게 길렀는데도 불구하고
미용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다 파악이 되었다고 봐도 되겠다.
가서 주인에게 다른 dog과 교대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감추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것이 spy나라의 법칙인 것이다.
김형준 2006.08.07 22:37  
  어, 누구세요?
저요, 스파인데요? 저 모르세요?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대화일까?
정체가 발각된 스파이는 그냥 가서 딴 일 하세요.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손주나 보시든지.

아니면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광명 찾으시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늙숙하니 참 보기 않좋네.....


김형준 2006.08.07 22:39  
  SIU(Special I Unit)에서 밥 먹고 사는 사람들도
이제 한 사람도 남지 말고 다 가세요.
주변에서 더 이상 어슬렁 거리면 사람이 화가 날 수 도 있어요.
예측이 가능하지 못한 상황을 좋아하는 이들은 없잖아요?

바닷가에 가서 해수욕을 하든지 계곡 찬물에 머리 담그고
반성하시든지 하세요. 그게 더 좋지 않나요?

It's a piece of advice for you. You'd better listen.
김형준 2006.08.09 23:18  
  어, 대머리 보인다니까 가발을 썼네!
야, 거참 분장술 끝내 준다.

흰머리칼 보인다니까 염색했네!
야, 아이디어 빛난다.

그런다고 못 알아 볼까. 메롱!
김형준 2006.08.11 01:10  
  너무도 추한 이중, 삼중적 삶을 사는 여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시간이란 그렇게 냄새 나는 상태에서도 흘러간다.
그대는 그렇게 삶을 보내도 다음에는 너무도 큰 괴로움에서 살리라.
김형준 2006.08.12 20:22  
  북위 15도 방향에 스파이 출현
자, 미사일 댕겨!

face off도 해보고 plastic surgery도 해봐라
성대 수술도 한 번 하고.
아예 이 참에 키도 좀 키우고
몸무게도 불리지 그래.

에이구, 내 팔자야!
이 나이에 웬 spy!

그래요, 가서 그만 쉬세요!
손주들이나 잘 보시고.
김형준 2006.08.14 15:57  
  스파이들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정보 수집 및 다른 사람이나 국가를 몰래 정탐하는 것이
그네들의 일이다.

'무슨 일을 하세요?'하면
'조그만 무역 일을 합니다'하는 것이 그들의 통상적인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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