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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영웅 탄생의 대하 드라마

김형준 19 770
태고적 곰과 호랑이가 살았다.
무섭고 강한 호랑이와
느리고 차분한 곰이 함께 있었다.

하늘은 호랑이를 택하지 않았다.
인내하고 순종하는 곰의 손을 들어 주었다.
곰은 인간이 되어 새로운 민족의 시조가 되었다.

하늘에서 신의 아들이 땅으로 내려왔다.
대지의 딸인 웅녀와 더불어 하나를 이루었다.
하늘과 땅의 음양 기운이 뒤섞이어 즐거이 뛰어 놀았다.

백두산 천지의 기를 듬뿍 전해 받았다.
어두운 그림자를 단번에 모두 물리쳐 버리고
밝은 태양과 더불어 갓난아기가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 하늘이 껄껄 웃자, 어머니 땅은 환히 미소 지었다.
산도 강도 바다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한민족의 탄생을 기뻐했다.
바람이 살랑거리며 생명을 깨우자, 구름도 뒤따라 기쁜 춤을 추며 화답했다.

한민족의 서막을 하늘로부터 웅장한 천둥 소리가 천지사방에 큰 소리로 알렸다.

'우루루 쿵 쾅, 쾅쾅쾅! 쿵쾅쾅쾅쾅쾅!'
19 Comments
김형준 2006.06.21 17:55  
  어느 민족에게나 시작이 있다.

우리가 역사로 인정하든, 신화나 전설로 취급하든
우리에게는 단군이라는 시조의 이야기가 있다.

그토록 멋진 우리 민족 태동의 이야기가 있음에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정우동 2006.06.22 09:39  
  한 민족의 대 서사시

미국같은 신생국을 제외한 나라마다 신화와 전설이 있습니다.
역사의 연구를 쓴 토인비는 달리 표현 할길 없는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는데 필요하고도 불가피한 형식이 신화와 전설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고전을 읽는 방법도 다 그렇지만
신화도 역사도 현재의 당면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전설을 재해석해 읽고 역사를 재구성 고쳐 쓰서 교훈을 얻습니다.
그래서 E H 카는 역사는 언제나 현대사 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박사님이
지금부터 풀어 내려는 우리 역사의 시작에서
한국시대와 신시시대의 신화와 전설을 잘라내고 단군신화에서
막을 여는데 좀 아쉬움을 가지며
또 한가지 앞으로 바람 직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신라 백제 고구려의 삼국시대에 가야국을 포함하여 이른바
사국시대로 서술하고 이어지는 통일신라시대로만 끝내지 않고
발해의 역사를 함께 다루는 이른바 남북국시대로 기술하는
역사서에서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김형준 2006.06.22 10:51  
  정우동선생님!
그렇습니다. 미국도 원주민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건국한지 200년이 좀 넘고, 백인의 정착이 시작된 지 500년이 채 안되는 곳에서 신화를 가지기는 좀 무리겠습니다.

아뿔사! '천기'가 누설이 되면 안되는 데요. (^_^) 단군 신화 이전의
이야기에 대해 꼭 제 마음에 명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 가야국 이야기와 발해 이야기도 주의 깊게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교보에 가서 여러 한국사 책들을 훑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통일
신라 시대'라고 부르기 보다는 '남북국 시대'라 하여 남쪽의 통일 신라와
북쪽의 발해를 같은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느꼈습니다. 열심히 우리 역사를 중도적인
입장에서 공부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좋은 말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김형준 2006.06.22 18:38  
  왜 신은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먹으라고 하셨을까?

쑥은 씁쓸하고, 마늘은 맵다.

결국은 믿음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 되고 싶다며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하기에 약쑥 한 다발, 마늘
20개를 해가 들지 않는 굴 속에서 100일간 먹으라고 곰과 호랑이에게 명했다.

어두운 굴 속에서의 삶을 사는 것,
과연 그런 것들을 참고 먹는다고 인간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
100일이라는 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

그렇게 해서 곰이 웅녀가 되고 신의 아들과 결혼을 해서,
우리의 시조 단군을 낳았다는 신화와 전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는 법이다.
김형준 2006.06.22 19:05  
  웅녀할머니,
고맙습니다.
잘 참아주셔서 우리 민족이 탄생하였고,
덕분에 저도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할머니와 환웅할아버지의 자손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먼 먼 손자 김형준올림
김형준 2006.06.22 19:16  
  하늘의 강함과    땅의 부드러움
하늘의 밝음과    땅의 맑음
하늘의 지혜와    땅의 인내
하늘의 지배력과  땅의 포용력
하늘의 높이와    땅의 깊이

이 모든 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졌다.

우리 속에 있는 것들을 되찾자.

육체, 마음, 영혼 속에 있는 그 무한한 잠재력

개발하자, 사용하자, 보다 우수한 민족이 되자.
김형준 2006.06.22 20:22  
  늘 역사를 깊이 공부해고픈 마음이 간절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사와 세계사 공부하기를 미루어 왔다.

좋은 이유가 생겼다.

열심히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

아! 가슴이 빠르게 뛰고 있다.
우리 민족에 대해, 모든 인간에 대해 알고 싶은
나의 간절한 염원이 조금씩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형준 2006.06.23 06:11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다고 오랫동안 믿었었다.
지구는 지구인의 중심이고 우주의 중심은 어딘가에 따로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인간은 대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모든 것에 중심에 놓고자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허나 거시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현재와 미래에 대해 보다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김형준 2006.06.23 06:15  
  나는 시간이 직선으로 되어 있다고 믿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시간이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직선보다는 곡선, 곡선보다는 둥근 모습을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한 번 기회가 지나갔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사이클이 몇 번 돌아가다 보면 다시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회를 적절하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미리 미리 예상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자.
기회가 나를 뚫고 지나가지 않도록......
김형준 2006.06.23 06:22  
  훌륭한 자손을 얻으려면 훌륭한 조상이 되어야 한다.

역사는 우리 조상의, 그리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서
일어났고 일어나는 모든 중요한 사건들을 가감함이 없이
양심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역사를  기록하는 일 자체는 정치적,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색채를
가미하는 경우 많은 오류를 껴안게 된다.

역사를 해석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입장을 가질 수 있겠다.

역사는 역사이다. 있는 그대로 기술하자.
김형준 2006.06.23 13:23  
  어려움을 모르고 큰 사람들은
작은 시련에도 넘어져서 일어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민족도 그렇고 각종 집단이나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환난이 몰아닥칠 때는 힘들고 견디기 어렵지만
잘 참아내면 다음에 그 보다 더 큰 환난이 오더라도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더욱 굳굳하게 서있을 수 있게 된다.

역사 속에서의 아픔들을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고
다음에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형준 2006.06.24 11:37  
  영웅은 그냥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면서
보다 더 강해지고, 지혜로와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사람의 영웅이 탄생하게 된다.

영웅은 평탄한 환경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위기의 순간,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김형준 2006.06.24 22:04  
  사람은 때에 따라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록 한 순간 수치심이 일더라도
잘 그때를 참고 넘김으로 말미암아
보다 더 크고 넓고 깊은 그릇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치욕적인 순간을 껄껄 웃고 넘어가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힘든 일인 것 만은 사실이다.
김형준 2006.06.25 04:40  
  단군이 한반도에 오지 않았다 할 지라도
누군가 다른 이들이 우리 반도에서 거주를 시작했을 것이다.

허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전설과 시작은 단군으로 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역사를 미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된다.
좋은 점, 나쁜 점, 우수한 점, 부족한 점 모두 다 직시하고
보다 나은 현재와 미래를 일구어 내기 위해
과거에 발생했던 일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패배 의식 보다는, 피해 의식 보다는
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해석, 재해석을 하도록 노력하자.
김형준 2006.06.27 07:55  
  과거에만 연연하게 되면 그로 인해 미래에 대한 혜안이 가리울 수가 있다.
미시적인 측면에서 각 시대에 대해 잘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허나
그러한 노력들도 늘 거시적인 측면에서 역사 전체를 보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 자신의 역사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이웃 나라들의 역사, 그리고 세계 역사와 동일 선상에서의
우리 역사를 비교 검토하는 것도 늘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김형준 2006.06.28 12:05  
  힘이란 여러 가지이다.
이전에는 경성력(hard power)가 매우 중요시 되었다.
이젠 그와 더불어 연성력(soft power)가 절실히 요구된다.

어떠한 종류의 힘도 인간과 결부되어 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한다.
이제는 '두뇌력(brain power)'은 국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평생 용량의 이, 삼십 퍼센트도 쓰지 못한다는 뇌를
보다 효과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득한다면
그만큼 그 나라의 힘이 증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종류의 힘을 가졌든 간에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못 살게 구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김형준 2006.06.29 10:31  
  '사랑'과 '집착'의 사이에는 큰 갭이 있다.
나, 가족, 사회를 사랑하는 데에도 늘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은 자주 이렇게 이야기 하신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나이가 들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그와 유사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리라.

짧은 시간이나마 열심히, 재미있게, 후회없이 살자.
김형준 2006.06.30 12:17  
  자연스러운 사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자.
환심을 사기 위한 지나친 행동도,
너무 직선적인 발언으로 인한 적대감 유발도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다.

진도를 약간은 천천히 나아가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배워나가면서
감이 익듯, 밤이 차듯 그렇게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
김형준 2006.07.01 10:42  
  어느 민족과 국가에 속한 사람들도 다 자신들의 조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간다.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긍지를 갖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잘못된 과거에 대한 뼈 아픈 반성과, 보다 현명한 선택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보다 나은 집단이 되도록 구성원들의 집합적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보다 멋진 전설들은 그러한 노력과 그의 산물들에서 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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